"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지 알아보기 위해 묻는 대사가 아니다. <그로우 어 가든> 동시 접속자 기록을 마주하면 저절로 나오는 반응이다.
미국 현지시각 14일 <로블록스>의 단일 UGC(유저 제작 콘텐츠) <그로우 어 가든>은 최대 동접 1,641만 명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20년 12월에 <포트나이트>가 '갤럭투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 내 콘텐츠 최대 동접 기록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던 1,530만 명의 수치보다 높은 기록이다.



<그로우 어 가든>의 이번 기록 경신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단순히 UGC 플랫폼으로 경쟁하는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 사이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문제가 아니다.
<포트나이트>가 '갤럭투스 이벤트'로 게임 내 콘텐츠 동접 기록을 세웠던 당시의 콘텐츠는 '마블' 테마의 특별 미션에서 아이언맨, 울버린 같은 슈퍼 히어로로 최대 빌런 중 하나인 갤럭투스에 맞서는 콘텐츠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이 2019년 4월이었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최대 전성기를 누린 시기가 이 전후의 시기였기 때문에, <포트나이트> 자체의 힘도 물론 크지만 '마블'의 힘도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로우 어 가든>은 어떠한가. 말 그대로 씨 뿌리고 야채 키워서 파는 정원 가꾸기 게임이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펫이나 작물에 영향을 주는 블러드문과 같은 독특한 날씨, 다른 사람의 정원에서 작물을 로벅스로 훔칠 수 있는 등의 변수가 있지만, 기본적으론 '야채 키우는' 게임이다.
심지어 개발진도 극소수다. 맨 처음의 초기 버전은 10대 청소년이 3일 만에 만든 게임이었으며, 이 게임의 가능성을 알아본 소규모 UGC 개발팀 스플리팅 포인트가 동접 1,000명~5,000명 수준인 당시에 지분 계약을 맺으며 함께 개발, 운영을 하게 됐다.
본지는 앞서 5월에 <그로우 어 가든>이 500만 동접을 달성했을 때도 소식을 전해드렸고, 1,170만 동접을 달성했을 땐 스플리팅 포인트의 잰슨 매드슨 개발자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드린 바 있다. <그로우 어 가든>은 매주 주말이 될 때마다 동접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젠 <포트나이트> '갤럭투스 이벤트'의 기네스 기록까지 넘어섰다.
로블록스 측은 "<그로우 어 가든>이 매주 주말마다 이벤트를 진행해 위클리 게임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특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며, 크리에이터와 소통할 기회를 제공한 점"이 주요했다고 전했다. 소셜 플레이 요소와 빠른 업데이트 주기로 이렇게 단기간에 동접 수치가 훌쩍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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