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서울의 문화 중심지 중 하나인 신촌 정 중앙에 눈에 띄는 서브컬처 복합공간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스페이스 일러스타' 라는 이름의 그곳은 서브컬처 공연을 위한 전시장부터 다양한 IP와의 협업이 가능한 콜라보레이션 카페, 그리고 다양한 서브컬처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viviON BLUE'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 'viviON BLUE'는 서브컬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 아키하바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로, 다양한 IP의 굿즈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대체 그렇다면 왜 일본의 유명 스토어가 한국에 이렇게 오프라인샵을 개장하게 된 것일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지난 5월 30일, viviON BLUE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비비온(viviON)의 아카시 코사쿠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viviON 아카시 코사쿠 대표
Q. 디스이즈게임: 먼저 'viviON' 이라는 회사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viviON은 "세계의 모든 오타쿠를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 아래 일본에서 다양한 서브컬처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서브컬처를 사랑하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만화나 오디오 작품, 게임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DLsite를 비롯해, 가상의 학교라는 콘셉트로 활동중인 버추얼 유튜버 그룹 '아오기리 고교', 그리고 굿즈샵 'viviON BLUE SHOP'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죠.
지금까지는 일본에서만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한국도 포함해서 좀 더 세계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오프라인 샵을 열게 된 viviON BLUE를 시작으로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어가고 싶습니다.

서울 신촌 현대 백화점 12층에 오픈한 'viviON BLUE' 오프라인 스토어
Q. 한국의 서브컬처 시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서브컬쳐 시장에 있어서는 역시 아직은 일본이 더 일상에 침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한국의 오프라인에서 보여주는 유저들의 호응이나 열기를 보면, 그리고 이렇게 서울의 번화가 중심에 '스페이스 일러스타' 같은 서브컬처 복합 문화 공간이 개장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앞으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5월 30일, viviON BLUE 오프라인샵이 위치한 '스페이스 일러스타' 개장 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아카시 코사쿠 대표
Q. 이번에 처음으로 viviON BLUE로 스토어를 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viviON BLUE는 일본 유수의 IP 권리사들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고, 실제로 굉장히 다양한 작품들의 굿즈를 다룹니다. 실제로 이번에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굿즈를 희귀한 굿즈들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에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싶고, 그 판매처나 경로도 늘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저희는 앞에서도 말했듯 버튜버 '아오기리 고교'의 프로덕션이기도 합니다. 아오기리 고교의 한국에서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viviON이 운영하는 버추얼 유튜브 '아오기리 고교' 관련 굿즈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Q. '버튜버' 시장은 한국에서도 최근 꽤 많이 주목을 받고 있죠. 앞으로는 한국 시청자들을 위한 활동이나, 한국 버튜버들과의 협업 등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는 솔직하게 말해서 미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좀 일찍 현지 업체와 협업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Q. 한국은 서브컬처에서 역시 '게임'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혹시 한국 게임사들과 협업하고 있거나 협업할 계획이 없는지?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실제로 한국 게임사들과 이전부터 소통하고 있었고, 그 결과물도 선보인 상태입니다. 가령 <승리의 여신: 니케>, <블루 아카이브>, <브라운더스트 2> 등과는 이미 'ASMR' 콘텐츠를 선보였고, 몇몇 작품은 굿즈 판매도 진행을 했죠. 일단은 이 정도지만, 앞으로는 그 범위나 협력사 자체를 많이 늘려 나가고 싶습니다.

viviON과의 협업으로 ASMR 및 굿즈 판매를 진행했던 '브라운 더스트 2'
Q. 이번에 한국에 진출하면서 공식 협력사로 '스타라이크 주식회사'와 손을 잡고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라이크와 손을 잡은 이유는?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저희는 IP 권리사와 협업을 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유저들이 2차 창작 활동을 하는' 동인 문화에 기반한 서브컬처 회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러스타 페스'를 운영하는 스타라이크 주식회사 또한 저희와 공유하는 가치가 비슷하고, 한국에서 동인 플랫폼이나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죠. 그런 만큼 실제로 협업하면 그 시너지가 매우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스토어 오픈에도 도움을 줬고, 앞으로도 양사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서 협력한다면 분명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viviON'에 관심을 갖는 유저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아카시 코사쿠 대표: 기본적으로 서브컬처 문화는 사람들 마다 정말 즐기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취향도 모두 다르고요. 좀 귀여운 걸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성숙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viviON은 어느 특정 취향의 서브컬처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시각에서'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저희를 통해서도 함께 서브컬처를 즐겨주었으면 좋겠고요. 앞으로 이 문화가 한국에서도 점점 커져서, 또 점점 퍼져서 모두가 함께 나누고 또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viviON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리고요.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5월 30일 오픈 기준으로 아오기리 고교 및 일본 '비주얼아츠'(KEY)의 희귀굿즈를 다량 판매했던 viviON BLUE 오프라인 스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