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한 밀당 끝에, SGF 2025의 주인공은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됐다.
7일, 미국 LA에서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5'(이하 SGF 2025) 행사가 진행됐다.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게임쇼인 SGF는 여름 미국에서 진행되던 게임 행사 E3가 폐지된 이후 그 자리를 대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8월 독일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게임 행사 '게임스컴' 이전에 진행되기에 완전한 신작의 공개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여름 시장을 노린 기대작이나 빈틈을 노린 대형 게임이 마케팅을 진행하는 곳이기에 그 비중은 절대 작지 않다.
국내 게임사가 적극 참여하는 게임쇼기도 하다. 올해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DLC의 출시일을 깜짝 발표해 글로벌 게이머를 놀라게 했으며,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 등이 참여해 자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의 출시일과 글로벌 CBT 소식을 공개했다.
한편, 올해 행사의 주인공은 캡콤이었다. 캡콤의 대표 프랜차이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2025년을 기해 30주년을 맞이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를 노린 듯, 캡콤은 게임쇼에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포함한 자사 게임의 할인 행사'와 '30주년을 맞이해 준비하는 것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개발자 감사 인사 동영상을 각각 내보냈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마음을 놓은 행사 마지막,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의 개발 소식과 첫 트레일러를 깜짝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주요 기대작을 정리했다. 국내 게임은 별도 기사로 다뤘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2020년 8월 출시된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 <모탈 셸>의 후속작 <모탈 셸 2>가 공개됐다. 전작 <모탈 셸>은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개발됐음에도 소울라이크 특유의 느낌과 액션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는 호평받았으나, 인디 게임의 고질적인 볼륨 부족 문제 및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게임이다. 흥행에는 성공했던 만큼 후속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소닉 레이싱> 프랜차이즈의 최신작인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의 신규 정보가 공개됐다. 다양한 IP 가 총출동하는 게임인 만큼, 행사에서는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와 <용과 같이> 시리즈의 '카스가 이치반', <페르소나 5>의 '조커', <마인크래프트>의 스티브와 알렉스, 크리퍼 등의 캐릭터를 공개했다.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들은 유료 콘텐츠로 제공되며 테마에 맞춘 트랙 및 마인카트 차량이 포함된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는 9월 25일,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2, PC(스팀, 에픽 스토어)로 출시된다. 현장에서는 소닉 팀 크리에이티브 오피서 이즈카 타카시가 무대에 올라 "우리는 '다른 카트 게임'(마리오 카트를 언급한 것으로 추측)과 다르게 멀티플랫폼이다"라고 농담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그래픽의 소울라이크로 2019년 출시돼 이목을 끌었던 <코드 베인>의 후속작이 공개됐다. 전작과 비슷하게 뱀파이어 콘셉트의 '레버넌트'가 주인공이며, 캐릭터를 육성하고 함께 전투할 수 있는 파트너 캐릭터와 유대감을 쌓으며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캡콤의 신작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가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새로운 등장인물 '사사키 코지로'의 모습과 함께 게임플레이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온갖 괴기한 로봇이 등장하는 독특한 콘셉트와 완성도 있는 게임플레이로 인기를 끌었던 <아토믹 하트>의 후속작이 공개됐다. <아토믹 하트 2>에서도 주인공은 인류를 위협하는 AI 로봇과 맞서게 되며, 트레일러에서는 전작보다 더 넓은 맵을 오가며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음이 암시됐다.
한편, 머드피쉬는 <아토믹 하트> IP를 확장하는 게임 <더 큐브>를 공개했다. 같은 세계관 속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큐브를 배경으로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고자 큐브의 지면으로 향해 전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더 큐브>는 멀티플레이 RPG 슈팅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일은 미정이다.
인기 IP <스콧 필그림>을 활용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스콧 필그림 EX>가 공개됐다. 비건스, 로봇스, 데몬스라는 세 갱단이 지배하는 20XX의 토론토에서, 스콧 필그림과 라모나 플라워스를 조작해 밴드 멤버를 구출하고 도시를 구해야 한다. 최대 4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2026년 출시 예정이다.
<듄>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기대받고 있는 신작 MMORPG <듄 어웨이크닝>이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현재 스팀에서 '어드밴스드 액세스'가 포함된 에디션을 구매할 경우 플레이 가능하며,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한 정식 출시는 6월 10일이다.
2026년 발매 예정인 첩보 액션 어드벤처 게임 <007 퍼스트 라이트>가 공개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첩보 요원 '제임스 본드'의 탄생 스토리를 다룸과 동시에, 영화적인 게임플레이와 연출을 선보이고자 개발 중에 있다. 추후 게임플레이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잘 시도되지 않는 메카물 콘셉트로 이목을 끌어, 스팀에서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던 시선게임즈의 <메카 브레이크>가 기나긴 담금질 끝에 출시일을 확정했다. <메카 브레이크>는 2025년 7월 1일 PC와 Xbox Series X|S로 출시된다.
<스플릿게이트 2>가 SGF 2025에서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함과 동시에 출시됐다. <스플릿게이트 2>는 여러 곳을 오갈 수 있는 포탈을 조작하며,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하이퍼 FPS 장르의 게임이다.
개발사 '1047 게임스'의 대표 이안 프룰크스는 현장에서 "매년 나오는 <콜 오브 듀티>는 이제 진부하다. 우리는 <타이탄폴 3>와 같은 게임을 원한다"라며 "<스플릿게이트 2>는 <포탈 2>에 FPS적 요소를 더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게임이다"라며 게임의 완성도와 FPS 장르로써의 재미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 센추리>가 타이틀명을 <스트레인저 댄 헤븐>으로 확정하고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첫 공개 당시 1915년을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1943년으로 배경이 달라졌으며 게임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연출과 플레이가 선보여졌다.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행사의 마지막은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레퀴엠>가 장식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팬들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행사에서는 캡콤의 타이틀 관련 할인 소식이나 <바이오하자드> 30주년을 기념해 개발진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동영상만이 공개돼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듯 행사 마지막 새로운 메인 타이틀과 트레일러를 공개해 큰 환호를 받았다.
트레일러에서는 FBI에서 사건을 조사하던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가 트라우마가 있는 현장으로 향했다가 붙잡히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후 핵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 라쿤 시티의 모습이나 각종 괴기한 크리처의 모습을 통해 스토리와 호러 면에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캡콤에 따르면 죽음의 공포와 맞서는 연출과 게임플레이를 통해 전례 없는 몰입감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한편,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공개와 동시에 2026년 2월 27일로 발매일을 확정했다. 발매 예정 플랫폼은 PC / PS5 / Xbox Series X|S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