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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판 국정농단" 여명숙 前 게임위원장,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다

"문재인 정권의 주사파 독재부터 막아야 한다"며 출마의 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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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0-02-19 17:11:22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4월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소속 정당은 미래통합당. 

 

같은 당 이언주 의원실은 유튜브를 통해 "미래통합당에 오늘(18일) 입당을 하면서 이번에 4.15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분을 소개하겠다"라며 여 전 위원장의 출마 소식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여 전 위원장과 이언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개를 받은 여 전 위원장은 "혁신보수가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녀는 또 "현 정권이 심어놓은 폭탄들을 하나 하나 치우는 것이 혁신", "문재인 정권의 주사파 독재부터 막아야 한다"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영상에서 그녀가 지역구에 나올지, 비례후보로 출마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 여명숙은 어떤 사람?

 

여 전 위원장은 2015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게임물관리위원장 직을 수행했다. 그녀는 임기 중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인물이다.

 

그녀는 2017년 9월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게임 <큐라레: 마법 도서관> 심의에 대한 유저의 해명 요구에 과도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게임위는 <큐라레>를 선정적이라고 판단해 등급 재분류를 권고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두 차례 수정본을 제출했지만 게임위는 똑같이 등급 재분류를 내렸다.

 

당시 여 위원장의 트위터에 이를 문제 삼은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이에 "성인용 '벗기기 게임'을 원하시면 15세가 아니라 청불(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으로 신청하시라고 권고했는데, 신청사(스마일게이트)가 해녀복을 입혔다"​라고 답변했다. 

 

여 위원장의 답변에 유저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 크게 반발했다. 명확한 재분류 근거에 대한 답변 없이 '성인용 벗기기 게임'이라는 부적절한 단어만 언급했다는 부적절한 처사 때문.

 

당시 여명숙 위원장의 트윗 갈무리

 

2017년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중독조직, 게임전문가, 게임권력, 규제정책을 "게임판 4대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게임산업협회와 게임개발자협회가 이례적으로 여 위원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문체부 관계자도 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일로 그녀는 한 차례 사과했지만, 2018년 열린 한 포럼에서 똑같이 '게임판 국정농단 세력'을 언급한 바 있다. (바로가기)

 

뿐만 아니라 그녀는 위원회 노동조합으로부터 비정상적 기관 운영으로 사퇴 요구를 받은 적 있다. 게임위 노동조합은 2017년 10월 12일 "기관 운영 원칙에 어긋나는 인사발령, 불투명한 업무일정 공개, 직원에게 막말 등의 횡포를 벌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그녀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녀는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마쳤다.

 

2019년 2월 27일에는 게임위원장 직을 부당하게 임명됐다는 조사 결과도 등장했다.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명숙 당시 포항공과대학교 대우교원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에 임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부당한 개입으로 위원장 자리에 임명됐다고 본 것.

 

 

그녀는 2018년부터 유튜브 개인 채널을 운영하며 시사 문제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채널 이름은 '개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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