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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안정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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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즐기자! 디아블로 역대 스토리 총정리

디아블로 세계의 기원부터 1편과 2편 이야기까지


오는 15<디아블로 3>가 발매된다. 이미 각 게시판에서도 스포일러를 비롯해 새로운 시스템, 설정, 한정판 구매 요령 등 다양한 화제가 나오고 있다. 12년 만의 신작이지만 여전히 뜨거운 관심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스토리는 한층 풍부해졌다. 그동안 없었던 설정이 추가되기도 하고 잘못된 설정이 수정된 부분도 있다. <디아블로 3> 국내 베타테스트에서 거론된 아이단, 아드리아의 이야기 역시 새로 추가된 부분을 확인한 유저가 아니라면 의아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디아블로 3><디아블로> 이전 천사들의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스토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진 유저가 아니라면 (전작을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설정도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이 <디아블로>의 세계가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A4 용지 5장에 달하는 분량을 간단한 정리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디아블로 3>에 나올 법한 내용들에 맞춰 최대한 줄인 요약본이다. <디아블로 3>에서 게임의 재미만이 아닌 세계관도 알아보고 싶다는 유저라면 꼭 읽고 넘어가자. 논란이 있을 만한 내용은 최근 국내에 출간된 공식 설정집 <케인의 기록>을 참고해 작성했다. /(자칭 안다리엘 마스터)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태초의 시대

 

<디아블로>의 세계는 유일무이한 영혼아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공허 속에서 금강으로 구성된 몸을 갖고 있던 아누는 선과 악, 빛과 그림자 등 모든 것의 집합체였다. 완벽함을 원한 아누는 자신의 몸에서 증오와 분노 등 모든 악의 요소들을 추방했고, 그 악들은 한데 모여 ‘타타멧’이라는 일곱 머리를 가진 용의 형상을 이룬다.

 

아누와 타타멧은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싸웠고, 둘의 마지막 일격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디아블로>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참혹했던 전투가 끝난 후 아누와 타타멧은 죽음을 맞이했다. 아누의 척추는 천상계가 되어 임페리우스, 티리엘, 아우리엘, 이테리얼, 말티엘 다섯 대천사를 비롯한 다수의 천사들을 창조한다. 타타멧의 부패한 살갗에서는 지옥이, 잘려진 일곱 머리에서는 디아블로, 바알, 메피스토의 세 대악마와 안다리엘, 두리엘, 아즈모단, 벨리알의 네 고위악마가 생겨난다.

 

세를 늘린 천사와 악마들은 세계석을 두고 다시 싸움을 시작한다. 아누의 눈인 세계석은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강력한 유물이다.

 


<디아블로 2>에 등장했던 세계석. 원래는 아리앗 산이 아닌 혼돈계에 있었다.

 

 

성역의 탄생

 

전쟁이 오래되면서 이나리우스라는 천사가 천상계에서 도망친다.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자문관이던 이나리우스는 영원한 분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동료들을 모아 전쟁으로부터 벗어난다. 천사들은 물론 일부 악마들 역시 그와 뜻을 함께한다. 그중에는 대악마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도 있었다.

 

이나리우스와 동료들은 혼돈계에 위치한 세계석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고, 그 힘을 이용해 양쪽 모두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외딴 차원의 은신처 성역을 만든다. 이후 릴리트와 이나리우스는 사랑에 빠져 피를 나눈 자식을 낳고, 뒤이어 다른 악마들과 천사들도 서로에 이끌려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그들이 낳은 자식은 ‘네팔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부모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힘을 보여준다. 야만용사와 강령술사, 원소술사, 드루이드가 생겨난 것도 이 때다. 하지만 네팔렘이 가진 힘은 지나치게 강력했고 그들의 힘이 천상계와 지옥의 주의를 끌 수 있다고 생각한 대다수의 동료들은 네팔렘을 모두 없애자고 주장한다.

 

이에 분노한 릴리트는 이나리우스를 제외한 동료들을 모두 살해하고, 충격에 빠진 이나리우스는 그녀를 성역에서 추방하고 세계석의 힘을 이용해 네팔렘의 능력이 차츰 퇴화하도록 만든 후 모습을 감춘다. 이제 세상에는 힘을 잃은 네팔렘, 즉 ‘인간’만이 남게 된다.

 

 

 

대악마들의 눈에 띈 인간

 

수 천 년의 시간이 흐르고, 인간들은 점술과 마법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특히 비제레이와 에네아드, 아무이트라는 3개의 마법단은 강력한 힘을 앞세워 세상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중 비제레이 마법단은 성역 밖의 세계에 영혼들이 거주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몇 십 년 동안 실험을 거듭하며 영혼과의 접촉을 연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레제이 마법단의 한 마법사는 영혼 대신 악마를 소환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비제레이 마법단은 악마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는 데 주력한다.

 

문제는 소환된 악마들이었다. 인간에 의해 소환됐던 악마들은 지옥으로 되돌아가 인간이라는 이상한 종족에 대한 소문을 퍼트리고, 이는 곧 세 대악마, 디아블로와 메피스토, 바알의 귀에 들어간다.

 

대악마들은 네팔렘 시절에 잠든 인간의 잠재력을 알아본다. 그리고 인간들을 타락시켜 자신의 편으로 삼기 위해 ‘삼위일체단’이라는 신흥종교를 만든다. 대악마들의 가치와 정반대인 결의, 사랑, 창조를 내세운 삼위일체단은 순식간에 성역 전체로 퍼져나간다.

 



죄악의 전쟁

 

삼위일체단이 부흥하자 모습을 감췄던 이나리우스가 다시 나타난다. 이나리우스는 삼위일체단의 배후에 대악마가 있음을 알아보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빛의 교도라는 종교를 창설한다. 천사 특유의 매력과 설득력을 가진 이나리우스는 세력을 확대하고 이후 삼위일체단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그때 이나리우스에 의해 추방당했던 릴리트가 다시 성역으로 돌아오고, 울디시안이라는 한 인간에게 다시 네팔렘의 잠재력을 일깨워준다. 인간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해 이나리우스와 천사, 악마 모두 성역에서 내쫓겠다는 생각이었다.

 

울디시안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삼위일체단과 충돌했고, 울디시안은 이내 삼위일체단이 악마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울디시안과 추종자들은 각성한 네팔렘의 힘을 이용해 삼위일체단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울디시안은 자신과 추종자들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줄 세계석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추종자들과 함께 세계석의 힘을 이용해 네팔렘의 모든 힘을 이끌어낸다. 결국 삼위일체단은 무너지고, 자신이 약화시켰던 네팔렘의 힘이 다시 깨어나는 걸 본 이나리우스도 사력을 다해 울디시안과 전투를 벌인다.

 


강력한 힘이 격돌하자 결국 천상계에서도 성역을 눈치채고 만다. 티리엘과 수백의 천사들이 성역으로 내려왔고, 때맞춰 지옥의 악마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성역에서도 천사와 악마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순간, 울디시안은 모든 힘을 분출해 천사와 악마를 모두 그들의 세계로 돌려보낸다.

 

천사와 악마는 돌아갔지만, 너무나 강력한 힘에 의해 성역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당초의 목적이 어긋났다는 것을 깨달은 울디시안은 마지막 힘으로 세계석을 초기화한 후 자신을 파괴한다.

 

한편, 천상계의 앙기리스 의회에서는 지나치게 강력한 힘을 가진 성역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투표가 시작된다. 임페리우스는 인간의 말살을, 말티엘은 기권을, 아우리엘과 이테리엘은 인간의 존속을 택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투표한 티리엘은 인류를 살리는 데 동의한다성역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파괴했던 울디시안을 보고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티리엘과 임페리우스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순간도 이 때부터다.

 

결국 천상계는 성역에서 지옥과 휴전을 맺고, 그 조건으로 이나리우스를 악마에게 넘긴다. 이나리우스는 악마에게 영원한 고문을 받으며 사건은 일단락된다.

 

 

 

마법단 전쟁

 

다시 몇 십 년의 시간이 흐르고, 비제레이 마법단은 또 다시 악마 소환에 손댄다. 이를 눈치챈 다른 두 마법단에서 비제레이 마법단의 주요 인물들을 암살하고, 비제레이 마법단에서 다시 보복을 가하면서 세 마법단은 두 패로 나뉘어 전쟁을 벌인다.

 

수적 열세에 몰린 비제레이 마법단은 결국 악마를 군사용으로 쓰기로 결정하고, 대량의 악마를 소환한다. 소환된 악마는 에네아드와 아무이트 마법단을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그 과정에서 비제레이 마법단의 바르툭이라는 마법학자는 자신이 소환한 악마를 숭배하는 모습을 보이며 잔혹한 행동을 일삼았고, 이를 우려한 비제레이 마법단은 바르툭의 지휘권을 압수하려 든다.

 

하지만 바르툭은 이에 대항해 대규모 병력을 일으키고, 마법단 전쟁은 비제레이 마법단의 내란으로 바뀌게 된다. 그 때 바르툭의 형제인 호라존이 그를 제압하기 위해 나서고, 결국 수도 전체를 파괴하는 힘의 충돌 끝에 호라존은 바르툭을 쓰러트린다.

 

자신의 형제를 쓰러트린 호라존은 ‘비전의 성역’이라는 은신처를 만들어 전설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후 마법학자들은 성역 각지에서 추방당하며 마법의 시대가 저물고 다시 신앙의 시대가 찾아온다.

 

 

 

세 대악마의 유배와 봉인

 

한편, 지옥에서는 천상계와 휴전한 대악마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특히 네 고위악마들은 가장 많은 불만을 쏟아냈고, 고위악마 아즈모단과 벨리알의 진두지휘 아래 힘을 합쳐 결국 대악마들을 성역으로 추방하는 데 성공한다.

 

성역으로 쫓겨난 세 대악마는 인간의 몸에 숨어들어 갖가지 분쟁을 야기하고, 이를 눈치챈 티리엘은 홀로 성역에 내려가 7인의 마법학자에게 대악마들을 봉인할 것을 명한다. 티리엘이 홀로 성역에 내려온 것은 앙기리스 의회에서 성역을 없애자는 투표가 다시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티리엘은 세계석 조각들로 세 개의 영혼석을 빚어 마법학자들에게 넘겨주면서 그들에게 호라드림이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호라드림은 영혼석의 힘을 이용해 대악마들을 찾아내기 시작하고, 이내 메피스토를 봉인해 쿠라스트 밀림지대에 봉인한다. 그의 영혼석은 자카룸이라는 교단이 맡는다.

 

두 번째로 바알이 봉인되고, 그 과정에서 부서진 영혼석을 대처하기 위해 호라드림의 리더 ‘탈 라샤’의 몸에 영혼석을 박아 넣는다. 탈 라샤는 고대 왕들의 묘실에서 바알의 영혼과 함께 봉인된다. 이후 호라드림의 새로운 지도자로 제레드 케인이 선발된다. 데커트 케인의 먼 선조격인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디아블로는 서쪽의 변방 칸두라스에서 영혼석에 감금된다. 온전히 디아블로를 영혼석에 가둔 호라드림은 그 곳에 수도원을 세우고 일부는 고향으로, 일부는 어둠과 싸우는 수호자로, 일부는 학술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 간다.

 

 

 

■ <디아블로>의 이야기

 

오랜 시간이 흐르고, 호라드림과 디아블로는 역사에서 잊혀진다. 디아블로를 가둔 수도원 부근에도 트리스트럼이라는 큰 마을이 생겨난다.

 

다시 200년 정도가 흘렀을 무렵, 메피스토의 봉인을 담당하던 자카룸 교단에서 레오릭이라는 사내가 트리스트럼을 찾는다. 트리스트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던 레오릭은 대주교 라자루스의 권고에 따라 트리스트럼에 옥좌를 세우고 일대를 군림한다. 레오릭은 디아블로가 갇힌 수도원을 개조해 거대한 대성당으로 바꾼다.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하던 레오릭은 몇 년 동안 자카룸 교단의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트리스트럼 일대를 다스리며 백성들로부터 신임을 얻는다. 백성들 역시 그들의 정의로운 왕에게 충성을 다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갑작스러운 편집증과 광기를 보이던 레오릭은 라자루스의 부추김에 이끌려 서부 반도 침략을 결심하고,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이 과정에서 레오릭의 맏아들 아이단과 왕실직속 기사단인 라크다난 대장이 원정 길에 오른다.

 

침략이 시작된 후 레오릭의 광기는 더욱 심해졌다. 때마침 막내 아들 알브레히트 왕자가 실종되면서 그는 트리스트럼 마을사람들을 용의자로 몰며 무참히 살해한다. 그에게는 정의로운 왕 대신 검은 왕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레오릭의 잔인함이 극에 달했을 때 서부 원정대 패잔병들이 트리스트럼에 도착한다. 하지만 패잔병을 이끌고 돌아온 라크다난 대장의 눈에 띈 것은 이미 초토화된 트리스트럼의 모습이었다. 분노한 라크다난은 레오릭을 찾아가고, 미쳐버린 왕은 그런 라크타난을 처형할 것을 명한다. 결국 라크다난은 추종자들과 함께 자신이 섬기던 왕, 레오릭을 자신의 손으로 처치한다.

 

레오릭이 죽은 후에도 마을의 이상한 현상은 끝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하나, 둘 사라졌고 가축들은 도살당했다. 수도원 한가운데에서는 끊이지 않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트리스트럼 마을에 살며 모든 것을 기록하던 제레드 케인의 후예, 데커드 케인은 마을을 찾아온 신비한 물약상인 아드리아와 함께 방법을 모색하지만 별다른 수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원정을 마친 왕자 아이단이 돌아온다.

 

미쳐버린 자신의 아버지 레오릭과 거기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라크다난, 사라진 동생 알브레히트의 소식까지 접한 아이단은 크게 분노했다. 가혹한 운명을 저주하던 아이단은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비밀을 파헤치고 동생 알브레히트를 구하기 위해 수도원 지하의 미궁으로 향한다.

 

미궁 속에서 ‘도살자’를 지나 디아블로의 힘에 의해 되살아난 해골왕레오릭’과 마주친 그는 눈물을 머금고 해골왕을 처치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이단은 대주교 라자루스의 지팡이를 발견하고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수 백 년의 시간이 지나고 메피스토의 봉인이 약해지자, 메피스토는 자카룸 교단의 고위사제들을 타락시켜 자신의 수하로 만든다. 대주교 라자루스 역시 메피스토의 수하가 되어 디아블로가 봉인된 트리스트럼에 옥좌를 세우도록 레오릭을 설득했다. 디아블로의 봉인을 풀고 레오릭을 그의 숙주로 바치기 위해서다.

 

레오릭이 정의의 왕으로 인정받는 사이, 라자루스는 디아블로를 영혼석에서 풀어줬고 알브레히트 왕자를 납치해 지하묘지로 끌고 갔다. 속박에서 풀려난 디아블로는 레오릭왕의 영혼을 빼앗으려 했으나 예상보다 심한 저항에 부딪혀 레오릭왕을 미치게 만드는 데 그쳤다. 결국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알브레히트 왕자의 몸이었다.

 

수많은 역경을 넘어선 아이단은 마침내 모든 사건의 원흉 디아블로와 마주쳤다. 디아블로는 그에게 갖가지 악몽을 심어주며 덤비지만 아이단은 쏟아지는 공격을 버티며 디아블로의 몸에 칼을 꽂아 넣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디아블로의 육신은 이내 동생 알브레히트 왕자의 모습으로 변하고 자신이 동생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단의 정신은 산산이 부서진다. 오랜 연인 아드리아를 제외하곤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며 숨어 지내던 아이단은 동쪽의 형제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 <디아블로 2>의 이야기

 

아이단이 사라지자 다시 악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트리스트럼은 쑥대밭이 됐다. 트리스트럼에 악의 무리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들은 용감한 모험가들이 그 곳에 모였고 악마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풀려난 데커드 케인은 모험가들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이단. 아니, 이제는 디아블로가 되어 가는 옛 영웅이 자신의 두 형제를 깨우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한편 길을 떠난 아이단은 마리우스라는 한 사내를 만나 그를 데리고 동쪽으로 향한다.

 

모험가들은 아이단의 뒤를 쫓았지만 번번히 방해를 받는다. 본래 대악마들을 배신했던 고위악마 중 하나인 안다리엘은 대악마가 성역에서 힘을 키우는 것을 보며 고민한 끝에 디아블로의 선심을 얻기 위해 그의 숙주 아이단을 돕기로 결심한다.

 

안다리엘은 수도원에서 모험가들과 맞붙어 패했으나 그들의 발을 묶는 데 성공하고, 아이단은 그 사이 바알의 영혼석이 봉인된 호라드림 최초의 지도자 탈 라샤의 무덤으로 향한다.

 

 

모험가들은 사막을 가로질러 무덤에 도착했지만, 또 다른 고위악마 두리엘이 막아선다. 안다리엘과 함께 디아블로에게 충성을 맹세한 두리엘은 모험가들을 덮치고, 다시 시간을 때운다.

 

모험가들의 발이 묶이는 동안 대천사 티리엘은 이미 묘실을 찾아와 아이단의 몸을 묶어 놓고 있었다. 하지만 반쪽짜리 영혼석에 봉인된 바알은 아이단을 따르던 마리우스를 조종해 탈 라샤의 몸에서 자신의 영혼석을 뽑아내고, 탈 라샤의 몸에서 해방된 바알은 탈 라샤를 조종해 아이단과 함께 티리엘에게 맹공을 퍼붓는다.

 

티리엘은 마지막 힘을 다해 마리우스에게 ‘바알의 영혼석을 지옥의 대장간으로 가져가 파괴하라’고 명령하고, 디아블로의 숙주인 아이단과 바알이 조종하는 탈 라샤는 티리엘을 감금하는 데 성공한다. 뒤늦게 도착한 모험가들이 티리엘을 풀어주지만 이미 아이단과 탈 라샤는 떠난 후였다.

 

 

아이단과 탈 라샤는 마지막으로 메피스토가 갇혀 있는 쿠라스트 밀림으로 향한다. 메피스토를 지키는 자카룸 교단은 이미 봉인이 약해진 메피스토에 의해 지배를 받는 상황.

 

두 형제는 자카룸 교단의 총대주교인 쿠에헤간을 제물로 메피스토를 깨우고, 세 대악마는 성역을 완전히 지배해 네팔렘의 힘을 얻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배반한 악마들로부터 지옥을 되찾기 위해 지옥으로 향하는 문을 연다. 디아블로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되찾는다.

 

디아블로는 자신을 따르는 군단을 소집하러 지옥으로 사라지고, 바알은 세계석을 오염시키기 위해 북쪽으로 향한다. 메피스토는 자카룸 교단과 함께 남아 모험가들의 발을 묶어 놓는다.

 

뒤늦게 쿠라스트 밀림에 도착한 모험가들은 힘겨운 사투 끝에 세뇌된 자카룸 교단과 메피스토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악마의 군대를 막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달려야 했고, 결국 모험가들은 디아블로를 처치하기 위해 지옥으로 향하는 문으로 뛰어든다.

 

혼돈계를 거쳐 지옥으로 돌입한 모험가들은 티리엘의 말에 따라 지옥의 대장간에 들러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완전히 파괴한다. 이어 피와 살이 튀는 전투를 거치며 디아블로마저 제압한 그들은 디아블로의 영혼석 역시 대장간에서 파괴해 버린다.

 

 

메피스토와 디아블로의 영혼은 천상계나 지옥계를 넘어선 공간 심연으로 사라지고, 모험가들은 디아블로가 사라진 후 남은 아이단의 육체도 정중한 의식을 올린 후 지옥의 화염 속으로 가라앉힌다.

 

디아블로와 메피스토가 모험가들과 싸우고 있을 때, 마지막 남은 대악마 바알은 세계석이 위치한 아리앗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초 티리엘의 부탁을 받고 바알의 영혼석을 갖고 도망쳤던 마리우스는 지옥의 대장간으로 향하는 대신 요양원에 숨는 것을 택하고, 바알은 요양원을 통째로 불태우며 자신의 영혼석을 돌려받는다.

 

완전한 힘을 얻은 바알은 아리앗 산으로 향하며 그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죽이고 되살려 자신의 수하로 삼는다. 아리앗 산에 도착한 바알은 세계석을 지키는 야만용사들을 도륙해 나가고, 전멸의 위기를 맞은 야만용사들은 결국 지금까지 금지됐던 고대의 방어주문을 쓰며 버틴다.

 

바알이 방어주문을 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모험가들도 아리앗 산에 도착한다. 하지만 모험가들이 바알의 군대와 싸우는 틈을 타 야만용사의 한 장로가 일족의 유지를 조건으로 바알에게 신성한 유물을 넘긴다. 결국 바알은 방어 주문과 네팔렘 수호령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아리앗 산에 오른다.

 

모험가들은 뒤늦게 발동된 네팔렘 수호령까지 처치하며 바알을 뒤쫓지만, 이미 바알은 세계석을 오염시킨 후였다. 바알을 쓰러트린 모험가들이 오염돼 가는 세계석을 보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티리엘이 나타나 자신의 검을 던져 세계석을 아예 부서뜨린다.

 

모든 싸움의 원흉이던 세계석은 파괴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었고, 바알의 영혼과 아리앗 산 전체를 파괴한다. 티리엘은 행방불명이 되고, 그의 검만이 성역 머나먼 곳에서 발견된다.

 

 

 

■ 그리고… <디아블로 3>

 

모든 재앙이 끝나고 다시 20년이 지났다. 폐허가 된 트리스트럼은 모험가들이 몰리며 복구가 시작됐고 악마들도 대부분 사라졌다. 그 때 트리스트럼의 수도원을 향해 혜성이 떨어졌고, 이를 계기로 다시 악마들이 창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랜 기간 끔찍한 저주로 모두를 옭아매던 레오릭, 해골왕이 다시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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