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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전길남 박사가 말하는 ‘내 인생의 컴퓨터’

넥슨컴퓨터박물관|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 인터뷰

넥컴박 2014-12-01 09:36:53

넥슨컴퓨터박물관 ‘내 인생의 컴퓨터’ 시리즈는 국내/외 IT업계 인사들의 컴퓨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수 많은 IT 인재를 배출한 전길남 박사 이야기를 인터뷰 영상과 함께 공개합니다. 

전길남 박사의 컴퓨터 이야기 인터뷰 새 창에서 보기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


전길남 박사는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 1982년 경북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사이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터넷 네트워킹을 만드는 데 성공(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했습니다. 2012년에는 인터넷 명예의 전당(INTERNET hall of fame)이 만들어져 한국인으로는 전길남 박사가 유일하게 헌액됐죠. 


인터넷 국제표준을 정하는 ISOC(인터넷 소사이어티)는 인터넷 명예의 전당(Internet Hall of Fame)에 전길남 박사를 헌액하면서 '아시아에 인터넷을 가져온 인물'로 기록했습니다.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을 보면 월드와이드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 리눅스 개발자 리누스 토발즈, 전 구글 부회장 빈트서프 등 30명 입니다.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의 시작점이자 오늘날 인터넷,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은 전길남 박사의 인생을 바꾼 컴퓨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길남 박사의 '내 인생의 컴퓨터' 

 내 인생 최초의 컴퓨터

대학교 때 처음 컴퓨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1963~4년쯤 대학교 3학년 때 메인 프레임 컴퓨터(Main Frame Computer) 를 사용했고, 미국에 가서 대학원생 때 레네(Rene)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메인 프레임 컴퓨터만 사용했는데 용량이 작은 프로그램은 카드(Punched Tape)를 이용했고, 용량이 큰 프로그램은 테이프를 이용 했습니다. 그 후로 포트란(Fortran)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Main Frame Computer : 기억 용량이 크고 많은 입출력 장치를 신속히 제어함으로써 다수의 사용자가 함께 쓸 수 있는 대형컴퓨터

Rene :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으로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음

Punched Tape : 천공테이프, 입출력 매체의 일종으로 종이 테이프의 소정의 위치의 구멍 유무에 따라 1비트를 나타냄

Fortran :  1950-60년대 대형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하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

 

  Mainframe Computers

 

 

 ‘컴퓨터가 나에게 미친 영향

컴퓨터는 저에게 단순한 영향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정보처리분야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해서지금까지 5~60년 동안 컴퓨터, 인터넷 분야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당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던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1966년 당시 석사과정 때 들었던 강의 중에 가볍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 사용중이던 건물 크기만한 메인 프레임 컴퓨터가 나중에는 작아질 거라고 해서 저는 '이게 무슨 소리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과거의 슈퍼 컴퓨터는 이제 작은 스마트폰으로 변했으니까요. 


학생 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대형, 슈퍼 컴퓨터를 나처럼 쓸 수 있게 해야겠다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한국의 컴퓨터 국산화, 인터넷 개발 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컴퓨터, 인터넷부터 시작하는 가상공간(Cyber Space)이 실제 생활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과 현실이라는 두 공간에서 살아 가고, 조화롭게 지낼 수 있을 지가 우리의 숙제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두 공간에서 조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지금은 그 환경이 완벽하게 조화롭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상과 현실 공간의 생활이 선택이 아니라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더 조화롭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의 모든 나라와 사회가 함께 사용하며 없어서는 안될 사회간접 자원, 시스템을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가상공간을 구현한 사이버 다이버(Cyber Diver) 스크린샷

 

  

‘넥슨컴퓨터박물관에게 한마디

생각보다 잘 하고 있고,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컴퓨터박물관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기업이 만들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누군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만들고 시작했다는 점이 개념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잘 만들었고, 제주 지역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주도적인 모습은 국내뿐만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하나의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이런 의미에서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역할을 잘 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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