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하임’ 인기, 계속 갈 수 있을까?… 업데이트 계획 공개

오픈월드 크래프팅 생존게임 <발하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2주 만에 200만 판매고를 올리며 초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만큼 그 재미도 빠르게 식어가는 느낌이다. 실제로 ‘허니문’ 단계가 끝나고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는 반응이 일부 나오고 있다.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계속되는, 그리고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업데이트가 필수다. 개발사는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아이언게이트 스튜디오 공동창업자 헨리크 퇴릉크비스트는 2월 18일 PC 게이머를 통해 기존에 ‘소제목’만 알려져 있던 업데이트 로드맵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했다. 

# '벽난로와 집' (Hearth and House)

주로 건축 측면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다. 집의 내·외부용 건축 부품과 기타 구조물들이 추가된다.

요리 관련 기능 업데이트가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듯하다. 퇴릉크비스트는 “벽난로와 집 업데이트는 식량 마련 측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레시피 추가와 더불어 요리와 관련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생존게임과 비교했을 때, <발하임>의 요리 종류가 마냥 적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하임>의 음식은 스태미너와 체력 최대치를 일시적으로 높여주는 일종의 버프 아이템 역할을 한다. 전투에 보다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타 생존게임에서보다 그 중요도가 비교적 높다. 레시피 추가가 더욱 다채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늑대 교단' (Cult of Wolf)

흥미로운 제목에 비해 설명된 내용은 많지 않다. 

개발팀은 “탐험과 전투에 집중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업데이트로 적과의 조우가 더 다양하고 흥미로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명에 비추어볼 때, 월드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종류와 행동을 다양화하는 업데이트로 짐작된다. 적의 종류·공격패턴 등을 추가하거나 변화를 줘, 맵 탐험 중 우연히 맞닥뜨리는 전투 상황을 기존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역시 제목에서 예상 가능하듯, 해양 환경에 관련된 업데이트다. 약간의 선박 커스터마이제이션을 추가하고 해양 생물군을 더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다.

퇴릉크비스트는 “현재 바다는 육지보다 생물 개체 수가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바다에 더 많은 것들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미스트랜즈’ 업데이트는 기획된 업데이트 일정 중에서 가장 크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고대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 지역인 '미스트랜즈' 바이옴 추가와 함께 기타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퇴릉크비스트는 먼저 '미스트랜즈' 바이옴 추가와 관련해 “새로운 적,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보스, 새로운 자원 등 온갖 것이 추가된다. 우리의 2021년 계획이기도 하다. 꽤 큰 업무가 될 예정이지만, 각오가 되어있다”며 다짐을 밝혔다.

더 나아가 보스들도 추가된다. 개발팀은 바이옴마다 고유의 보스몹을 하나씩 갖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 완성 버전에 이르러서는 '딥 노스', '애쉬랜즈' 등 바이옴까지 추가돼 총 9개 바이옴이 게임에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보스도 총 9마리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중간 보스’(mini boss)도 추가할 계획이 있다.

이처럼 나름의 로드맵을 미리 마련해두었지만,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은 나와 있지 않다. 200만 장 판매, 최대 동시접속자 38만 명이라는 수치에서 짐작할 수 있듯, 게임의 유지·관리에 당장은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퇴릉크비스트는 “수백만 명의 유저가 생기면서 드러난 버그들을 고치느라 팀 전체가 매달리고 있다. 팀원이 5명뿐이어서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준비가 됐다고 느껴지면 로드맵에  계획된 업데이트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