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직접 뽑은 ‘GOTY’…1·2위 모두 ‘논란의 게임’

주최측은 ‘수많은 사람들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방승언(톤톤) 2020-11-25 14:38:32

2020년 최대 논란이 됐던 게임이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하 <라오어 2>)가 가장 오랜 역사의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에서 '유저 선정 올해의 게임'이 됐다. 그 뒤를 이어 출시 직후 잡음이 일었던 <원신>이 2위를 차지했다.

38주년을 맞은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현행 게임 시상식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대중이 직접 온라인 투표로 20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2020년에는 9월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행사 주최자 게임즈레이더는 ‘올해의 게임상 선정에 수백만(millions of)이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수치를 언급한 것이 아닌 수사적 표현일 가능성도 있다.

<라오어 2>는 ▲스토리텔링상 ▲시각디자인상 ▲음향상 ▲올해의 PS 게임상 ▲올해의 게임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더 나아가 개발사 너티독 또한 올해의 스튜디오상을 수상했다.

'평론가들만 호평하는 게임'이라는 여론에 휩싸였던 <라오어 2>가 유저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게임'에 오르자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라오어 2>는 적지 않은 유저로부터 '공감하기 힘든 가학적 스토리라인을 강제하는 게임'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반면 게임 매체와 비평가들은 대부분 게임을 극찬했다. 이로 인해 일부 유저는 게임 비평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한 불만이 제기됐다.

올해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정작 비평가들에 선택 받은 게임은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의 로그라이트 APRG <하데스>다. <하데스>는 인디게임상과 비평가상을 받았다. 이중 비평가상(Critic's Choice)은 대중 투표 없이 전문 비평가들이 결정한 작품에 수여된다. 게임즈레이더는 <하데스>를 두고 "여러 회차의 플레이가 매번 다른 느낌을 준다. 적의 손에 끔찍하게 죽는 것조차 거의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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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게임상 선정 투표에서 <라오어 2>에 이어 다수 득표한 2~5위 게임은 순서대로 <원신>, <파이널판타지 7 리메이크>, <둠 이터널>, <고스트 오브 쓰시마> 등이다.

2위를 차지한 <원신>도 올해 출시 직후 몇 가지 논란을 겪었다. 닌텐도 게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에 개발사 미호요는 "<젤다의 전설>에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성은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출시 후 짧은 시간 내에 인기게임에 등극한 <폴 가이즈>는 ▲멀티플레이 게임상 ▲패밀리 게임상 부문에 뽑혔다. <어몽 어스>는 인기 급부상한 게임에 주어지는 ‘돌파구(Breakthrough)상’을 수상했다. 돌파구 상의 기존 수상작은 <서브노티카>, <스타듀밸리>,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 등이다.

총 24개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스토리텔링상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멀티플레이어 게임상 <폴 가이즈>

시각 디자인상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확장팩상 <노 맨즈 스카이: 오리진스>

모바일 게임상 <레고 빌더스 저니>

음향상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인디게임상 <하데스>

인기 유지상(Still Playing) <마인크래프트>

올해의 스튜디오상 ‘너티독’

올해의 E스포츠 게임상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신인 스트리머/방송인상 iam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