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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 퍼스트룩] "아~ 눌렀는데…"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액션게임!

박해인(심푸) 2023-03-06 10:30:18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8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 먹어드립니다. 밥 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아~ 피했는데… 아~ 눌렀는데…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말이죠?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임이 있습니다. 터키의 네이처픽셀 스튜디오(Naturepixel Studios)가 개발하고 넥스트 인 게임(Next In Game)이 배급하는 액션게임인 <에이전트 인 뎁스>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독특한 게임성과 조작을 가진 게임입니다.

2023년 1월 21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게임은 간단한 조작으로 '초고난도'와 '고난도' 태그를 획득했습니다. 픽셀 그래픽을 활용한 <에이전트 인 뎁스>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적을 제거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진행 방식입니다. 크게 어려울 것 없어 보이지만, 이 게임은 적을 직접 공격할 수 없습니다. 저장 기능도 없습니다.

 

 


 

# 간단한 조작이지만, 게임하는 맛이 있다

 

게임의 법칙과 조작은 매우 간단합니다. 수많은 총알(?)을 피하고 상대를 부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됩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무기는 칼 한자루. 그나마 이 칼로는 상대에게 직접 대미지를 줄 수도 없습니다. 여기서 게임의 독특한 전투가 특징으로 자리잡습니다.

 

바로 날아오는 총알의 탄도를 바꿔서 대미지를 줘야 하는데 이 방법이 바로 칼을 휘둘러서 총알을 튕겨내는 것이죠. <에이전트 인 뎁스>의 조작은 단순합니다. 키보드의 A와 D를 이용해 좌우로 움직이며, W 혹은 스페이스 바로 점프를 합니다.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커서 방향으로 칼을 휘두르고 R을 누르면 스테이지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것이 게임에서 활용하는 조작의 전부입니다.


아무 제한 없이 총알을 튕겨낼 수 있다면 게임이 어렵지 않겠죠? 칼을 휘두르는 공격에는 잠깐의 딜레이가 있어 무작정 마우스를 연타한다고 모든 공격을 반사할 수는 없습니다. 마우스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도 휘두르는 모션은 한 번만 실행됩니다. 또한, 캐릭터가 뒤로 밀려나거나 제대로 반격할 수 없는 공격을 구사하는 적들도 등장합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할수록 다양한 공격을 해오는 적의 수도 증가합니다. 자연스레 미사일 개수도 증가하는데, 뒤로 밀려나거나 반격할 수 없는 미사일이 섞여 있으니 방심하는 순간 죽어 버리고 맙니다.

 

진행할수록 적의 수가 많아집니다.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난도가 상승하죠.

 

 

저장은 없다!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게임 로딩 중, '저장할 수 없습니다'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 인 뎁스>는 한 챕터에 3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 저장 기능이 없습니다. 캐릭터가 사망했으면 챕터 처음부터 스테이지를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3(챕터 3의 스테이지 3)에서 사망했으면 3-1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죠.

심지어 이런 '챕터 보존'은 게임을 종료하면 초기화됩니다. 만약 4-2까지 클리어해도, 게임을 종료했다 실행하면 1-1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점은 게임 난도를 올리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임 로딩이나 플레이 중간에 사망했을 경우 한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저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장 기능이 없다고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죽고 또 죽으면서 전략을 세우면 충분히 클리어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만의 클리어 방법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에이전트 인 뎁스>에는 무기 강화도, 캐릭터 능력치도 없습니다. 오롯이 자신의 컨트롤이 클리어를 결정하죠. 저장 없는 게임에서 자신의 반응 속도 실력을 테스트를 해볼까요?

 

왼쪽 하단에 '항복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오히려 도전 욕구를 일으킵니다.

 

# 아쉬운 인게임 스토리와 플레이 타임

 

<에이전트 인 뎁스>는 한 시설 안에서 만들어진 무기들이 그들의 제작자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보안 전문가 '랜디'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스토리를 인게임에서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챕터에 진입하면 'AI'는 주인공 '랜디'에게 말을 거는데, 스토리보다 '게임이 무척 어렵다'라는 내용을 전달하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더해 어색한 한국어는 스토리 유추를 어렵게 만듭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닙니다. 이 게임의 재미는 캐릭터를 조종하여 적을 제거하고, 스테이지 클리어에서 느끼는 성취감에서 오니까요. 

그래도 인게임에서 서사를 알 수 없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지만…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에이전트 인 뎁스>는 누가 더 빨리 게임을 클리어하는지 겨루는 '스피드런'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장르 '고인물'에게는 플레이 타임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3,4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면 플레이 타임은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개발자는 6개월의 얼리 액세스를 진행한 이후, 더 많은 맵과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식 출시에서 더 커진 볼륨을 기대해 봐도 괜찮겠네요.

화면 오른쪽에서 가장 빠른 클리어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 추천 포인트
1. 생각보다 어려운 난도에서 오는 성취감
2. 튕기고, 부수고! 조작하는 맛이 있다
3. 픽셀 그래픽으로 느끼는 액션게임
4. 저렴한 가격

▶ 비추 포인트
1. 저장 기능 없음!
2. 아직 얼리 액세스. 짧게 느껴지는 플레이 타임​​
3. 스토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

▶ 정보
장르: 픽셀 그래픽 액션게임
가격: 3,4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PC(Steam)

▶ 한 줄 평
아 눌렀는데 = 안 눌렀다, 아 피했는데 = 못 피했다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고난도 액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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