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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써봤더니] "성능 끝장을 한 번 보자"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

게이머의 입장에서 인텔 12세대 CPU i9-12900KS, 게이머 입장에서의 체감 사용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2-07-01 13:37:06

[‘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 현재 시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사양 데스크탑 CPU

고사양 PC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하이엔드 CPU'는 언제나 꿈꾸는 '꿈'과도 같은 영역일 것입니다. 특히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스트리밍을 하거나, 동영상 편집 등을 통해 "콘텐츠 생산"하는 것을 꿈꾼다면 더더욱 하이엔드 CPU에 대한 열망이 클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아무래도 '지갑 사정' 으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이 하이엔드 CPU를 포기하고, 그 보다 저렴한 CPU로 데스크탑 PC 환경을 꾸미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 무리를 해도 대부분 (인텔 기준) i7과 정도에서 타협을 보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과연 현존 최상위급 하이엔드 CPU인 인텔 i9 수준의 시스템을 구비한다면, 게이밍 환경에 어느 정도 극적인 변화가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하이엔드'라고 부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기반 i9-12900KS CPU와 지포스 RTX 3080을 중심으로 세팅된 PC를 대여해서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시스템 사양] 인텔 i9-12900KS / AORUS Master 지포스 RTX 3080 V2 D6X 10GB / 삼성전자 980 PRO M.2 NVMe / DDR5-4800B 16GB / Z690-P 메인보드

 

# 오버클럭 잠재력이 더욱 커진 최고사양 CPU, i9-12900KS 

 

올해 4월에 출시한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현존 하는 인텔 데스크탑용 CPU 중 맨 꼭대기에 위치한 최상위 모델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에 출시한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와 비교하자면 부스트 클럭이 향상되고 (5.2GHz → 5.5GHz), 열 설계 전력(TDP)도 높아졌는데요. (125W → 150W) 

 

사실 하이엔드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로 인해 '오버클럭'에 관심이 많은 유저 입장에서는 노려 볼만한 고점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의미로 "새로운" 데스크탑 PC용 CPU의 끝판왕으로 취급되는 것이 바로 이 i9-12900KS 입니다.

 

가격도 끝판왕이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의 최대 특징은 무려 16개에 달하는 코어가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되어서 PC 사용시 총 24개의 스레드로 인식되는데, 이번 12세대의 최대 장점으로 '멀티코어 성능'을 꼽는 만큼 게이머들에게 있어선 최적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멀티코어 성능이 중요한 동영상 인코딩이나, 앱 플레이어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이전 세대 대비 굉장히 높은 만족감을 맛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이번 인텔 12세대 CPU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장점 또한 i9-12900KS에는 모두 유효합니다. ‘PCIe 5.0”, “DDR 5” 같은 여러 신기술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여러 주변 하드웨어와의 궁합이 좋습니다. 또한 윈도우 11에 대한 최적화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OS를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알아보는 유저라면 충분히 주목해볼만한 프로세서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텔 12세대(엘더레이크) 프로세서들은 윈도우 11과의 궁합이 경쟁사 제품 대비 좋은 것으로 현재 많은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 최소한 '현세대' 게임에 있어선 어떤 게임을 돌려도 쾌적하다

 

비교를 위해 사용한 i7 프로세서의 PC 시스템. i7-12700 / Z690 메인보드 / DDR5 32GB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10GB

 

i7 시스템, CPU 스코어 15,233
i9 시스템, CPU 스코어 17,173

가장 대중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의 ‘Time Spy’ 렌더링 벤치마크를 돌려봤습니다. 비교대상은 같은 인텔의 12세대 코어 i7-12700 CPU 시스템인데 총합점수 약 400점, CPU 성능에서는 약 2000점 이상의 향상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벤치마크의 경우, 단순한 '점수 놀음' 그 이상의 의미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확실하게 앞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옵션: '울트라', 레이 트레이싱 On, 해상도 5120x1440, 자체 벤치마크 프로그램 이용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 구동'으로 넘어가면 확실하게 그 성능이 체감되기 시작합니다. i7 대비 평균 프레임이 10 FPS 이상 차이가 나면서 보다 부드러운 화면전환 및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HDR이 켜졌을 때의 성능 같은 경우에는 명백하게 '차이점이 체감된다' 라고 할 수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i7 정도로도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어느 정도 '타협'한다는 느낌이었다면 i9 시스템은 정말 '타협 없이'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뽑아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픽 옵션 '최고', 레이 트레이싱 On, 해상도 5120x1440, 동일 구간에서 약 15분간 플레이 후 비교 


그래픽 옵션 '최고', 레이 트레이싱 On, 해상도 5120x1440, 동일 구간에서 약 15분간 플레이 후 비교

싱글 플레이 FPS 게임의 대명사이자 고사양 게임의 대명사이기도 한 <배틀필드 5>, <콜 오브 듀티: 워존> 또한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멀티 플레이 테스트에서도 인텔 12세대 i9 시스템에서는 '최소' 100FPS 이상을 뽑아내면서 핑을 제외하면 '끊김' 이라는 것을 느껴볼 수 없었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더더욱 CPU를 바꿈으로서 체감해볼 수 있는 경험의 질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는는데요.

 


  

최소한 i9 시스템을 통해서는 필자가 보유한 모든 게임을 '평균 60FPS 미만'으로 구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가, 그렇다면 "앱플레이어는 최대 몇개까지 구동 가능할까?" 였습니다. 

 

보통 앱플레이어는 그래픽 카드보다 CPU 성능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앱플레이어는 기존 i7 CPU로는 "한 번에 4개 구동" 정도를 한계로 봅니다. 그 이상 구동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FPS가 30미만으로 떨어지고, 앱플레이어가 수시로 에러를 일으키면서 사실상 '실전성'이 없다고 치기 때문에 보통 "한 번에 4개"를 한계로 보는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는 위 영상과 같습니다. 앱플레이어 8개를 동시 구동(그것도 개별 앱플레이어마다 그래픽 성능은 '최대'로 세팅)하고 플레이해도 최소 30FPS 이상을 뽑아내면서 '실전성 있는' 플레이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물론 약간은 서커스 같은 느낌의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최근의 모바일 게임은 단순히 휴대폰에서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PC를 통해 다계정, 다 클라이언트 구동이 일상화되어 있는 만큼 혹시라도 '많은 게임'을 한 꺼 번에 즐기는 게이머라면 i9은 장담컨데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 못했던' 경험을 시켜줄 그런 CPU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총평​

이밖에도 대여한 i9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였습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영상 편집 및 인코딩에서도 무언가 버벅임, 느리거나 '성능이 더 좋으면 좋겠네' 싶은 부분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윈도우 11에서 강화된 '다중 데스크탑' 기능을 통해 앱플레이어 2~3개를 다른 바탕화면에 띄워놓은 상태에서 PC 게임을 즐기고, 기타 작업을 해도 "아, 앱플레이어 띄웠었지"를 나중에 깨달을 정도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굉장히 쾌적한 PC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i9-12900KS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100만원 가령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그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해선 DDR5램부터 시작해 아직까지 가격 안정화가 끝나지 않은 최신 주변기기를 모두 구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하이엔드 노트북'이 최대 300만원이 넘어가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언젠간 '통 큰' 투자를 위한 꿈의 영역으로 한 번쯤 기억해두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되었든 현 시점에서는 '일단 맞추면' 여러분이 어떤 게이밍 환경을 꿈꿔도 '가장 높은 만족도'를 주는 CPU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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