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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음주 게임. 음주 운전만큼 위험할까?

TIG 막나가는 실험실, 그 두 번째 실험

현남일(깨쓰통) 2006-09-03 23:36:28

  

디스이즈게임을 사랑하는 전국의 여러분들, 식사는 하셨습니까?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고, 깨쓰통 실장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오는 TIG 막나가는 실험실’(이하 막가 실험실), 대망의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우선 본 실장, 지난 ‘누워서 PC하기’ 때 보여준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죄송하지만 이뭐병…’ 이라는 댓글을 달아주신 W모 회원님…. 정의의 이름으로 잊지 않겠습니다. (소심쟁이 깨실장~ ^_^;;)

 

자자잡설은 이쯤 하고. 슬슬 본격적으로번째 실험에 돌입하겠습니다. /막가 실험실 깨쓰통 실장(이하 깨실장)

 

 

* 막가 실험실은 건전 대한민국을 선도해나가는 대() 디스이즈게임의 편집방향과 영등위, 그리고 바다이야기를 무시합니다

  

* 참고로 이번 실험은 ‘19금’ 적인 요소가 다분하니, 미성년자분들은 수고스럽더라도 이쯤해서 그만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전문을 읽더라도 절대! 따라하시면 안됩니다.(집에서 쫓겨나거나 속 쓰려도 모릅니다. -.-;)

 

 


  

  

오늘의 실험 ‘음주 레이싱 게임’, 과연 음주 운전만큼 위험할까?

 

 

성인들의 친구인 술. 물론 미성년자는 친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술을 잔뜩 마셔서 제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 즉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하는 ‘음주운전’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정말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실제로(출처를 찾기 귀찮은)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취한 상태에서는 차를 ‘일직선으로 모는’ 단순한 행위조차도 매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분명 취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는 게 인지상정인데, 이것이 과연 ‘게임 속’에서도 마찬가지인 이야기일까요?

 

즉, 술에 취한 상태에서 <카트라이더>와 같은 레이싱 게임을 즐기면 현실에서처럼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을까요? 아니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 너무나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로 실험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간략한 실험순서

  

1. 정확하고 공정한 실험을 위해 ‘음주 측정기’를 마련한다.

 

2. 참가자 4명을 뽑고, 이들이 마실 맥주, 소주, 양주, 그리고 폭탄주()를 준비한다. , 술을 마시다가 쓰러지면 인권위의 제재가 들어올 위험이 있으니 인도적인 차원에서 안주도 소량을 준비한다.

 

3. 실험 참자가들은 우선 <카트라이더>의 트랙 하나를 지정, 플레이해서 기록을 잰다.

 

4. 이후 즐거운 ‘음주가무’ 파티를 벌인다.

 

5. 참가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모두 0.05% 이상이 되면 다시 한번 <카트라이더>를 즐기고 기록을 3번 기록과 비교한다.

 

 

 

 

<1단계> 음주 측정기를 구하라!

 

당연하지만 이번 실험을 위해서는 일단 참가자들이 반드시 한 번은 술에 취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취했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얼굴이 얼마나 빨개졌는가’로? 아니면 ‘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가’로? 그것도 아니면 ‘목소리가 얼마나 높아졌는가’로 재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음주 측정기’(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기)를 사용해서 정확하게 혈중 알코올 농도를 재보는 것입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신(?) 음주 측정기를 공수해 왔습니다.(근처 파출소에서 직접 측정기를 공수해오는 방법도 연구해봤지만, 국내법에 저촉되어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깨실장이 손수 지갑을 털어서 구입한 음주 측정기. 그래도 2만원짜리 ‘디지털’ 제품입니다.

 

 

※ 참고로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음주 측정기는 싼 제품이 5,000~8,0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비싼 제품은 ‘##sLink1##믿을 수 없는##sLink2## 가격! 6만원 이상 나가기도 합니다.

 

 

<2단계> 술과 참가자를 구하라!

 

음주 측정기를 구했으니 다음은 술과 희생양(?)이 될 참가자를 구할 차례.

 

사실 이번 실험은 소주 1병과, 이를 마실 참가자가 1명만 있으면 정말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이 뿐이라면 너무나도 허전하겠죠? 그래서 ‘맥주’. ‘소주’, ‘양주’, ‘폭탄주’ 4가지 종류의 술을 준비하고, 이를 마실 참가자도 4명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실험을 위해 준비된 양질의(?) 술과 보리건빵.(안주입니다)

 

술이야 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문제는 대낮부터 얼큰하게 술에 취해줄 희생양… 아니 참가자의 공수! 뭐… 이에 대한 자세한 과정은 다음 만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만화는 99%진실과 1%의 허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삽화 Onesound)

 

 

  

얼큰한 오후를 보낼 준비가 된 참가자들

  

■ 참가자 1. 이터비아 (담당: 폭탄주)

- 레이싱 게임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TIG 최고의 레이서. <카트라이더> 실력 역시 참가자 중에서 최고이며, 이번 실험에서는 과감하게 폭탄주를 전담마크하게 되었다.

 

■ 참가자 2. 깨쓰통 (담당: 소주)

- ‘실장이 실험에 직접 참가 하지 않으면 조회수가 급격히 떨어진다’라는 협박에 못이겨서 직접 참가했다. <카트라이더> 실력은 ‘그럭저럭’. 로쑤와 함께 2등을 다툰다.

 

■ 참가자 3. 로쑤 (담당: 맥주)

TIG에서 술이 제일 약하다는 이유로 선발된 참가자. <카트라이더> 실력은 깨실장과 함께 2등을 놓고 다투는 수준.

 

■ 참가자 4. 한솔공주 (담당: 양주)

참가자 중 홍일점. ‘그래도 1명은 여자야만 한다!’는 어둠의 세력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선발됐다. 하지만 <카트라이더> 실력은 부동의 꼴찌라는….

  

 

 

 

 

 

<3단계> 마시기 전에 <카트라이더>를 해보자

 

 

 

 게임의 규칙!

  

* 종목은 <카트라이더> 스피드전!

 

* 카트는 공평하게 모두 ‘연습카트’를 선택한다.

 

* 코스는 ‘빌리지 고가의 질주’, ‘사막 지옥의 모래구덩이’, ‘아이스 투명동굴’ 3가지.

 

* 각 코스별로 연습게임을 1게임씩 가진 후, 2번째 게임에서 기록을 잰다.

  

* 리타이어 한사람은 기록에 '+10초'한 것을 최종 기록으로 간주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 우선 각자의 기록을 재봤습니다. 역시나 <카트라이더> 최강자인 이터비아 기자가 세 개의 코스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험 참가자 중 최약체로 평가받은 한솔공주.(3코스 중 2코스에서 꼴찌) 그러나! '모래구덩이' 코스에선 2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4단계> 즐거운 음주가무 파티~

 

 

 

기록을 잰 후, 참가자 4명은 바로 음주가무 시작! 낮술이었습니다.(-_-)

  

폭탄주 제조 중… 이걸 마시는 사람은 과연?

 

바로 이분! '폭탄주 전담마크' 이터비아 기자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 

 

이후 모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가 될 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왜 0.05%냐 하면, 국내법상 음주운전으로 인해 단속되는 기준이 바로 '0..05% 이상' 이기 때문입니다. 

 

 

 

※ 국내 음주운전 처벌 기준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 =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 운전면허 취소

  

혈중 알코올 농도 0.36% 이상 = 구속

 

 

  

이후 측정기를 불었을 때,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이면 통과!

 

  

<5단계> 음주 게임의 결과는?

 

실험 참가자 전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를 기록한 후, 다시 한 번 앞에서와 같은 규칙으로 <카트라이더>의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과연 모두의 기록이 떨어졌을까요? 아니면 전혀 의외의 결과가? 

 

각 코스별로 참가자들이 기록한 결과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코스 1. 빌리지 고가의 질주 (단위: 초)

  

 

 

참가자

음주 전 기록

음주 후 기록

비고

이터비아2:31.692:36.56+4.81
깨쓰통2:36.272:41.66+5.39
로쑤2:41.012:44.14+3.13
한솔공주리타이어(2:41.69)리타이어(2.46.56)+4.87

 

 

 

  

* 코스 2. 사막 모래구덩이 (단위: 초)

  

 

 

참가자

음주 전 기록

음주 후 기록

비고

이터비아1:54.001:50.02-4.02(단축)
깨쓰통1:55.041:47.40-7.64(단축)
로쑤1:56.55리타이어(2:00.02)+3.47
한솔공주1:54.93리타이어(2:00.02)+5.09

 

 

  

  

 * 코스 3. 아이스 투명동굴 (단위: 초)

 

  

 

 

 

참가자

음주 전 기록

음주 후 기록

비고

이터비아1:58.871:56.48-2.39(단축)
깨쓰통2:00.522:01.29+0.77
로쑤2:02.262:04.52+2.26
한솔공주2:02.432:05.85+3.42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보통 레이싱 게임은 게임을 하면 할 수록 기록이 좋아지는데 반해 실험 참가자들은 대부분 '음주 후에 그 기록이 나빠졌습니다'.

  

또한 위의 표로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당시의 리플레이 영상을 돌려보면 참가자들이 음주 후에 각종 잔실수를 많이 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한창 1위를 달리다가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다는 식.

  

 

솔직히 말하자면 깨실장은 이쯤 해서 그냥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고, 실험실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만 아쉽게도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은 대부분 음주 후에 게임 기록이 나빠졌지만, 유독기호 1’, 이터비아 기자만큼은 오히려 음주 후의 3게임 중, 2게임에서의 기록이 훨씬 좋아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이분에게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래서 결국 고심 끝에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전격! 추가 실험>벌금형에서운전면허 취소!

 

그것은 바로 이터비아 기자만 따로 추가 음주를 단행한 것입니다. 벌금형 처벌을 받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는 운전면허 취소기준인 ‘0.1%’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안주들도 새롭게 공수해오고~

 

시관관계상 폭탄주를 계속 제조해서 마셔야만 했습니다. 

  

계속 술을 마신 끝에, 마침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를 돌파하자 이터비아 기자는 다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빌리지 고가의 질주2:29.37 (7.19초 단축!)
사막 모래구덩이1:48.30 (8.18초 단축!)
아이스 투명동굴1:54.26 (2.22초 단축!)

 

  

어떻게 된 게 마시면 마실수록 기록이 더 단축되는 거지? OTL…

 

 

 

 

 

[깨실장]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터비아] 난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또렷해져서 집중이 더 잘되더라고. 아무래도 음주운전 체질인가봐~(-_-).v

 

 

 

 

- 실험 결론!! -

 

술에 취한 상태에서 레이싱 게임을 하는 것은 자신의 기록 경신에 하등에 도움이 안되며 평소보다 더 못한 실력이 발휘될 확률이 높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이야기다. 세상에는 분명 대세를 거스르는 비평균적인 사람들도 많은 법이다.

 

그리고 어차피 음주 후 레이싱 게임을 한다고 해서 경찰이 잡아가는 것은 아니니, 술을 마셨든 마시지 않았든, 그냥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는 쪽이 게이머 입장에서는 속 편할 것이다.

 


 

* TIG 막나가는 실험실에서는 재미있는 실험 소재를 공모합니다. 평소 게임이나 PC사용에 있어서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면 댓글을 통해 가열차게 제발 좀! 의뢰해 주세요.

 

(단, 너무 현실성이 없는 소재나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소재 그리고 깨실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 소재는 자동으로 필터링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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