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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리듬게임 VOS Hall의 컴백선언과 과거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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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S 1.0 첫화면

 

예전 PC용 리듬게임이라면 BM98과 'Diet Diet Revolution'이 전부였던 리듬게임 초창기에서 시작해 수년전 문을 닫은지 망한 줄로만 알았던 VOS가 컴백선언을 했습니다.

다시 살아나는걸 보니 예전생각이 나서 좀 글좀 끄적여볼까 합니다.

 

당시엔 인터넷을 전화선으로 이용하던 때라 초당 6kb를 받으면 감사해야 하던 마당에 리듬게임을 즐기기 위해 한개당 1~3MB나 하는 곡을 받기 위해 수시간동안 인터넷을 켜놔야 하는게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새로 출시된 게임인 VOS는 곡 데이터가 미디로 되어 있어 용량이 매우 적은 덕에 BMS 다운로드에 신물이 났던 수많은 리듬게이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주었던 매우 감사한 존재였습니다.

 

더군다나 국내 최초의 PC용 상용 리듬게임이었으며, 개발사인 한슬소프트는 이후에도 꾸준히 미디음원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리듬게임을 출시하는 등 한 우물만 파는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지금 기억나는 게임만 해도 7개는 되는 것 같군요. 전부 미디음원 리듬게임입니다.

 

 

이곳에서 만든 게임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VOS DRUM이었습니다.

드럼게임인데, 소프트웨어와(역시 미디)과 전용 컨트롤러로 해서 출시되었었습니다. 중학생때 -와 오래되기도 했네- 정말 사고싶어서 엄마한테 졸랐는데 비싸서 못샀죠.

지금봐도 컨트롤러가 정말 개념입니다. 코나미의 판자콘과 비교불허! 오히려 아케이드와 품질을 논해야 하고, 한참 뒤에 나온 개념컨트롤러인 네오드럼 솔로와 비교해도 나으면 나았지 뒤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셋팅만 해주면 밴드잼 등 타게임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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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네오드럼 솔로(VOS DRUM 사진을 못찾겠음)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웠던 게임은 VOS NET이었는데, 리듬게임중 세계최초로 멀티플레이용 게임입니다. 온라인은 아니고 스타처럼 IPX로 플레이합니다. 다른 온라인 리듬게임과 다른점은 서로 대결하는게 아니라 게임이름이 VOS(Virtual Orchestra Studio)인 것에 걸맞게 합주가 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방식인데, 곡의 세세한 부분까지 분리해낼 수 있는 미디음원의 특징을 잘 살린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주이다 보니깐 한명이 삑사리 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삑사리난게 들리고 그거가지고 플레이 도중에 채팅하고 재미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예쁘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인터넷이 아닌 IPX전용 게임이라 집에서 하는 유저 배려차원으로 개발사측에서 가상 IPX서버를 구축하고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의 방편은 있었지만 별로 뜨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전 집에서 인터넷으로 재미있게 했습니다)

 

 

여튼 많은 이들에게 익히 알려진 온라인 리듬게임인 캔뮤직도 이곳의 작품입니다.

 

//pds.egloos.com/pds/1/200408/25/95/b0021995_1949554.jpg 그림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에러가 있습니다.

상처투성이의 캔뮤직

 

자신의 좋아하는 가수곡을 열심히 플레이해서 게임내 가수 순위를 올리자는 설정인 '뮤직앤 플레이'에서 조금만 손을 본 후 나온 캔뮤직은 초창기땐 잘나갔지만 시간이 흘러흘러 잦은 퍼블리셔 교체, 경쟁게임인 오투잼과 DJ MAX의 출현, 시간이 지날수록 듣보잡은 범접조차 못하게 되는 안드로메다급 난이도로 인해 인기도는 급하락하고 맙니다.

 


이런 괴수들이 판치던 충격과 공포의 게임

 

결국엔 당시 레몬볼에서 서비스중이었던 캔뮤직은 쫑나고, 이 게임빼고 하는게 아무것도 없었던 한슬소프트는 땜빵게임이나 다름없는 VOS Lite라도 급하게 올려 놓습니다. 말그대로 땜빵게임입니다. 게임플레이랑 랭킹서비스가 전부입니다.

그것도 얼마 못가 개발사는 VOS의 공식 웹주소인 voshall.com에 'VOS HALL FOREVER', '안드로메다 관광중'이라는 괴상한 메세지만을 남긴 채 버로우 타버립니다.

 

그 일이 있은지 2년 후, 메세지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pds3.egloos.com/pds/200707/04/42/e0001342_08072022.jpg 그림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에러가 있습니다.

내용: 귀환준비 체계 [외계 메세지 분석 중]

 

2007년 중순에 바뀌었습니다. 단 두문장이 바뀌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참 대단한건 다들 저 사이트에 관심을 끊은 줄 알았는데 어떤 분이 메세지가 바뀌었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여전히 사람들은 VOS의 컴백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티저홈페이지가 오픈되었습니다.

여전히 장난스럽게 만들었던데 아쉽게도 스크린샷이 없군요.

확인은 못해봤지만 한 3차례 티저사이트의 메세지가 바뀌었습니다.

 

마지막 메세지는 '당분간은 보스라이트로 괜찮아?' 설문조사 였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찬성하였고, 크리스마스에 사이트가 오픈되었습니다.

 

//pds6.egloos.com/pds/200801/05/58/c0015958_477f96ce0f013.jpg 그림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에러가 있습니다.

우왕ㅋ굿ㅋ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선물보다 더욱 기분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예전의 간지나던 VOS의 모습은 완전 사라져 버렸습니다. '유치'라는 단어하면 빠질 수 없는게 초딩잼오투잼인데 이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아예 작정을 하고 만들었네요.

 

캐릭터도 열려라 꿈동산같이 유치한데 컨셉은 좀 웃긴게 지구로 왔다니...

처음에 생각없이 안드로메다 관광이라고 썼다가 내친김에 정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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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스홀 입니다.

공식적으로 참 오랜만에 뵙는군요. 그 동안 다들 무사하셨는지요.

참고로 저희는 그동안의 많은 압박들에 시달리며, 
아직까지 무사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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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지에 써있는 우리를 반가워하는 개발자의 글은 리듬게임을 사랑하는 순수함 그 자체인 듯 싶습니다. 아저씨같은 분이 계신 덕에 우리도 리듬게임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회사이름도 한슬소프트가 아니고 블랭크시스템즈로 바뀌어 있는걸 보니 숨겨진 뒷이야기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일단 회사홈페이지는 들어가지지 않네요. 아직은 새로운 VOS Hall 만들기에 바쁜가 봅니다.

 

 

아직 게임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예전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면서...

짤막한 회상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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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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