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이벤트로 지급된 '개척자의 물약'이 경매장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사재기 열풍까지 불러일으킨 개척자의 물약. 과연 이 아이템의 어떤 점이 유저들을 이토록 열광케 하는지 알아보자./디스이즈게임 알트
화제의 아이템 '개척자의 물약'은 지난 22일, 23일에 있었던 '주말 버닝 타임 이벤트' 참여자에게 일괄적으로 20개씩 지급된 아이템이다.
이틀 동안 오후 8시에서 12시까지 접속한 모든 유저들에게 지급된 터라 시장에 꽤 많은 수량이 풀렸다. 그것도 계정이 아닌 캐릭터 기준으로 지급되어, 많은 유저들이 부캐릭터를 이용해 개척자의 물약을 쉽게 모아들일 수 있었다.
▲ 개척자의 물약을 지급한 주말 이벤트
그러면, 이 아이템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그토록 열광시킨 것일까? 그것은 개척자의 물약이 지닌 사기적인 효과 때문.
이 물약은 사용할 때마다 HP와 MP를 51% 회복해주어, 거의 부활 주문서에 준할 정도로 강력한 회복 능력을 지니고 있다. 절대값이 아니라 %단위로 회복시켜 준다는 점도 강점이다. 개척자 물약의 효과는 캐릭터의 HP가 높을수록,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 게임내 쿨타임 30.0초와 공지의 쿨타임 60.0초.. 어느게 맞는걸까?
유저들은 돈을 들이부어서라도 개척자의 물약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거기에는 월등한 성능도 한몫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분간 이것보다 더 좋은 회복 수단이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C9>에는 회복계열 직업이 없으니, 미리 효과가 좋은 물약을 챙겨 후반을 대비하려는 것도 당연하다. 부활주문서가 매일 충전되기는 하지만, 레벨이 오를수록 던전 난이도가 어려워지면서 주문서 소모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
▲ 여러 유저들이 개척자의 물약을 모으고 있다.
유저는 죽으면 하루 사용제한이 걸려있는 부활주문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개척자의 물약은 효과가 부활 주문서에 준할 뿐더러, 노력여하에 따라 수십 개라도 모아둘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부활주문서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로도는 넘치지만 부활주문서가 없어 더이상 즐길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한정된 수량의 아이템을 많은 유저들이 너도 나도 가지려고 할 때 그것의 시세는 자연히 오르기 마련이다. 현재 개척자의 물약은 개당 10,000 골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35레벨대 평범한 매직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 매직 아이템과 동급으로 대우받고 있는 개척자의 물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저들은 이미 100개가 넘는 물약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 현상이 앞으로 가져올 파급력은 무서울 정도다. 예를 들어 100여개의 물약들을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제 3대륙이 공개됬을 때 사용한다고 생각해 보자.
대다수의 유저들은 피로도와 부활주문서등으로 하루에 진행할 수 있는 미션의 수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물약을 사용하면 최소 피로도로 모든 난이도의 던전을 클리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다른 유저와 비교하여 레벨업 하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개척자의 물약에 유효 기간 등의 제약 조건을 적용할 경우에는 이것을 다량 구입해 둔 사람들의 처지가 애매해진다. 수십만 골드를 들여 입수한 물약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면 그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개척자의 물약과 관련된 사재기 열풍의 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추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