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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돌아온 유료 모험, 하스스톤 '달라란 침공'은 어떻게 유저 마음을 훔쳤을까?

출시 후 호평 이어지는 하스스톤 1인 모험 ‘달라란 침공’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준영(백야차) 2019-05-29 10:58:57

<하스스톤>에 지난 5월 17일, 신규 1인 모험 '달라란 침공'이 추가됐다. 이번 1인 모험은 발매 전부터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방대한 구성과 개성 있는 콘텐츠가 담긴다고 알려진 바 있다. 블리자드도 '100시간 이상의 분량과 카드게임의 재미를 더욱 강하게 끌어올린 콘텐츠'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유료 1인 모험이기에 일부 유저가 콘텐츠 구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달라란 침공'은 우려와 달랐다. '달라란 침공'은 지난해 선보인 1인 모험들과 달리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꾸준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선술집'이라는 신규 요소를 통해 로그라이크 요소를 강화하기도 했다.

 

더불어,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지구 특징과 직업별 해금 요소, 난이도 추가 등 유저가 도전할 수 있는 부분도 늘어나며 유저 호평이 이어지는 상황. 과연 '달라란 침공'은 어떻게 유저의 마음을 훔쳤을까?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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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 할 수 있는 직업 9개에 덱 4개, 긴 플레이 타임 보장하는 다양한 선택지

서비스 5년 차를 맞은 <하스스톤>. 게임은 눈길을 끄는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메타 고착화 등을 이유로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드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진이 택한 방안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1인 모험을 선보이는 일. <하스스톤> 개발진은 디스이즈게임과 인터뷰에서 "PvP 콘텐츠 '대전 모드'가 아니라 PvE 콘텐츠 '1인 모험'만으로도 충분히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선보인 <하스스톤> 신규 1인 모험 '달라란 침공'은 기존에 선보였던 1인 모험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방대한 콘텐츠가 담겼다.

 

'달라란 침공' 추가 콘텐츠 목록

 

우선,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범위가 늘어났다. <하스스톤>이 지난해 선보인 1인 모험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 '라스타칸의 대난투'는 정해진 직업(캐릭터)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었기에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됐다. '마녀숲'에서는 유저가 직업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직업이 ​ 추적자 ▲ 포대장 ​ 사냥개조련사 ​ 시간땜장이뿐이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달라란 침공'에서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9개. 직업 구성은 연습 모드, 정규전에서 만났던 직업과 같다. 이는 다양한 구성은 물론 유저들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웅 능력과 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저 호평이 이어졌다. '달라란 침공'에서 유저는 직업은 물론 영웅 능력 3개 중 1개, 덱 4개 중 1개를 고를 수 있다. 덱은 직업 특징을 살린 카드로 구성된 덱 3개와 무작위 덱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무작위 덱은 어떤 카드가 담길지 모르는 랜덤 구성 덱으로 일종의 도전 요소다. 때문에 <하스스톤>에 익숙한 유저라도 여태 만나지 못한 참신한 덱을 만나 난관을 마주할 수 있다.

 

'달라란 침공' 직업 구성

게임 시작 전 유저는 직업과 함께 영웅 능력과
덱을 골라야 한다

 

다양하고 특징 있는 지구 역시 호평 받는 부분 중 하나였다. 앞서 선보인 '마녀숲', '라스타칸의 대난투'의 경우 단일 지구로 구성된 모험이었기에 클리어 뒤 추가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 하지만, '달라란 침공'은 5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어 이전 1인 모험에 비하면 구성이 방대하다. 여기에 각 지구 마다 특징(특수 규칙)이 있어 기존 메타에 상관없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4번째 지구 '마법의 뒤안길'은 카드 공격력과 생명력이 바뀌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공격력 위주 카드로 구성된 덱으로 승부하는 유저는 난관을 경험하기도 한다. 3번째 지구 '달라란 거리'는 비좁은 거리라는 특성으로 인해 소환할 수 있는 카드 수가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보유 중인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퍼즐 느낌이 강하다.

 

모든 지구를 가지고 있을 경우 모험에 영향을 주는 특수 규칙을 발동시키는 '변형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해당 모험 동안 적용되는 무작위 효과를 받게 된다. 지구 특징은 물론 변형 모드까지 더해진다면 기존 플레이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유리하거나, 그 반대 상황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은 유저들에게 '즐길 거리가 많다'라고 호평받는 부분이었다.

 

'달라란 침공'은 총 5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각 지구는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특징이 있으며, 클리어 후 변형 모드를 통해 새로운 요소를 더할 수도 있다

 

 

# 1회차 클리어 후에도 할 게 있다! 성장 시스템 추가 난이도

<하스스톤>이 앞서 선보인 1인 모험은 직업이 고정되어 있거나 지구가 한정되어 있어 클리어 후 보상을 얻고 난 뒤 모드를 다시 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달라란 침공'은 플레이할 수 있는 직업이 많아 수차례 도전할 수 있는 건 물론, 각 직업별 성장에 따라 카드 덱이나 영웅 능력을 해금할 수 있어 성장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달라란 침공'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직업은 9개로 이들은 모두 덱 4개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영웅 고유 능력 기반 덱 1개를 제외하고 남은 덱은 잠겨있으며 해금을 위해서는 일정 수 우두머리를 처치해야 한다. 더불어 영웅 능력 역시 초기 능력 1개 제외하고 모두 잠겨있고, 이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우두머리 처치가 아닌 게임 중 할 수 있는 임무를 해결해야 한다.

 

즉, 단순히 모드를 클리어하고 끝나는 게 아닌, 1회차 클리어 후에도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잠긴 요소를 풀어가는 등 '클리어 후 추가 도전'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영웅별 고유 능력은 3개. 이 중 2개는 특수 조건을 만족해야만 해금할 수 있다
덱은 총 4개로 이 중 3개는 처치한 우두머리 수에 따라 해금된다


난이도가 보통-영웅 두 개로 나뉘었다는 점 역시 신규-기존 유저들이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였다. <하스스톤> 1인 모험 난이도는 과거 '한여름 밤의 카라잔' 이후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었다. 때문에 일부 1인 모험은 신규 유저는 물론 기존 유저도 버거울 정도 난이도를 선보인 작품도 있으며 반대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유저 사이에서 난이도를 추가해 달라는 부분은 오랜 바람 중 하나였다.

 

유저 염원 때문이었는지 '달라란 침공'에는 난이도 선택 시스템이 수록됐으며, 보통 난이도와 클리어 후 선택할 수 있는 영웅 난이도 두 개가 구현되어 있다. 이에 대해 <하스스톤> 리드 파이널 디자이너 딘 아얄라는 "체감 난이도의 경우 일반 난이도는 '라스타칸의 대난투'에 비해서 쉽고, 영웅 난이도는 그보다 어려울 거다. 난이도가 두 개로 나뉘어 있으니 게임 시작 전 '나만의 목표'를 만들어 도전하면 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 "늘 드시던 걸로 드릴까요?" 나만의 덱을 만들 수 있는 공간 '선술집'

'달라란 침공'은 앞서 출시한 '코볼트와 지하 미궁' 1인 모험처럼 로그라이크 요소가 들어가 있다. 때문에 유저는 기본 덱으로 시작하지만 플레이 중 새로운 카드를 얻어 덱을 강화할 수 있고, 전투 중 패배하면 여태 모은 덱을 날리고 다시 초기 덱으로 시작하게 된다.

 

유저 호평 중에는 나만의 덱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공간 '선술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선술집은 일종의 상점 시스템으로 여태 모은 카드를 버리거나 다른 카드로 교환할 수 있는 장소다. 즉, 단계 진행 중 나오는 카드를 추가만 하는 게 아니라 교체하거나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나만의 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침공 3단계와 5단계 클리어 후 들어갈 수 있는 선술집에서 유저는 하수인을 강화, 교체하거나 다른 하수인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선술집 입장 후 카드 4개가 무작위서 선택되어 교체 테이블에 올라오기에 유저가 원하는 데로 덱을 꾸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만, 덱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에 없던 즐거움을 주며, 동시에 패배와 함께 덱을 잃었을 때 느끼는 절망감을 키우기도 한다.

 

선술집에서는 덱을 수정할 수 있다
"어서오세요 늘 드시던 걸로 드릴까요?"

 

일각에서는 확장팩 '어둠의 반격'을 통해 재밌고 흥미를 끄는 카드가 다수 추가되면서 유저 구미를 당기는 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어둠의 반격' 출시와 함께 등장한 '야유로봇'은 성능과 별개로 다른 유저에게 다양한 야유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 기존 카드를 오마주한 카드가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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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요소 많지만 아쉬움도 분명한 '돌아온 유료 모험'

일부 유저들은 <하스스톤> 1인 모험이 다시 유료로 돌아와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리자드는 2017년 <하스스톤> 1인 모험을 무료로 선보이며 향후 공개되는 1인 모험들도 무료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부분이 어그러지면서 실망스럽다는 의견이다.

 

이와 별개로, '달라란 침공'이 유료 콘텐츠지만 보상이 과거 무료 시절과 비교해 다소 빈약하다는 평도 있다. '달라란 침공'은 무료로 제공되는 1번째 지구를 제외하고, 1개 지구 당 7,000 배틀코인(7,000원), 전체 지구는 20,000 배틀코인(20,000원)이다.

 

'달라란 침공'은 1개 지구 클리어 시 보상으로 카드 팩 3개를 받을 수 있으며, 전체 지구를 클리어 하면 총 15개 카드팩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모드 전체를 클리어 하면 황금 카드팩을 주기에 보상 자체는 훌륭해 보인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지난해 선보인 1인 모험들의 보상이 카드 뒷면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상이 훌륭해 보일 뿐이며, 과거 카드팩을 보상으로 줬던 무료 1인 모험 '얼음왕관'이나 '미궁탐험'과 비교해 보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한다. 게임이 다시금 유료 콘텐츠를 선보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진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하스스톤>은 올 한해 확장팩 3개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전과 달리 하나의 스토리가 확장팩 3개를 관통한다. 앞으로 선보일 확장팩들이 '어둠의 반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향후 확장팩 추가 콘텐츠 역시 어느 정도 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더 하는 <하스스톤>. 유저 호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게임이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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