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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9년 기해년 특집, 게임 속 황금돼지를 찾아서

몬스터를 비롯해 NPC, 캐릭터 등 다양하게 등장한 게임 속 돼지의 모습

정혁진(홀리스79) 2019-02-04 13:43:46
2019년 기해년의 설 명절이 시작됐다. 지난 2월 2일 주말부터 시작해 최장 5일간의 연휴에 돌입했다. 지난 주 미리 귀성길에 올랐거나 혹은 여행을 떠나는 등 다양하게 연휴를 즐기는 분위기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돼지의 해,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해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게임 속 돼지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퀘스트를 통해 유저를 괴롭혔던(?) 몬스터부터 돼지의 모습을 한 캐릭터, 이동수단까지 다양하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메이플스토리 추억의 몬스터, 돼지

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 돼지는 인기 몬스터 중 하나로 꼽힌다. 게임을 초기부터 경험한 유저라면 달팽이, 슬라임, 버섯들과 함께 게임의 초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라는 점에서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빅토리아 아일랜드 지역에 서식하며, 강한 돼지의 경우 ‘붉은 리본’을 달고 다닌다. ‘리본 돼지’로 불리며, 많은 유저들이 일러스트를 통해 접한 <메이플스토리> 돼지는 바로 이 것. 


<메이플스토리> 추억의 몬스터(?) '리본돼지'.


특히, 56레벨 몬스터인 ‘아이언 호그’의 경우 외관에서도 느껴지듯 철갑을 두른 돼지여서 방어력이 상당하다. 게다가 회피율도 높아 상대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로 꼽혔다. 보통 페리온 지역에 등장하나, 초반 지역인 ‘돼지의 해안가’에 가끔 등장해 초보 유저를 두렵게 하기도 했다.

돼지는 다양한 지역과 함께 종류도 점점 늘어났다. 2009년 에반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파란 리본돼지를 비롯해 중독된 돼지 등 종류가 제법 많아졌다. 이후 등장하는 시간의 신전에는 매우 크고 험악해진 돼지가 등장한다(…) 물론, 이 돼지 역시 리본돼지다. ‘변형된 리본돼지’일 뿐. 비슷한 종류로, ‘보어(boar, 멧돼지)’ 계열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유저와 만났다.

같은 게임 내 돼지지만, 절대 건들면 안될 것 같은(?) 외형의 '변형된 리본돼지(왼쪽)', '변형된 아이언호그(오른쪽)'.


# 웃는 모습이 어쩐지 얄미운, ‘앵그리버드’ 속 돼지

<앵그리버드>에는 주역인 새 외에 돼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졸병부터 상병, 콧수염, 요리사 돼지를 비롯해 킹 피그까지 계급도 다양하다. 조작 캐릭터가 아니지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꼭 제거해야 하는 몬스터이기 때문에 결코 비중이 적지 않다.

게임의 다수 시리즈가 이와 같은 클리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상위 스테이지로 갈수록 돼지의 수도 늘어나고 그들을 에워싸는 구조물도 복잡해진다. 직접 조준해 새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쓰러지는 구조물로 돼지를 맞춰 2차 대미지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뭔가 놀리는 표정 같기도... 한 <앵그리버드> 속 돼지들.



퀄리티 또한 제법이다. 종류나 죽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내기도 하며, 꽤 바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런지 조준을 제대로 못해서 돼지를 제거하지 못했을 때는 나름 분노를 유발하게 하기도 한다. 약간 비웃는 표정 같기도 하고.

참고로, <앵그리버드> 내 등장하는 돼지들은 새들의 알을 훔쳐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나름 새들이 화를 낼 법한 이유이기는 한 것 같다. 몬스터로 등장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았던 탓일까? 이후 로비오에서는 돼지를 소재로 한 달걀 요리법 책을 내기도 했다. 게임 속에서는 아니어도, 한 자리 주인공을 꿰차기는 했다.

때로는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나오기도 했다.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스텔라>의 모습.


# ‘공주’라는 이름을 한 아제로스 속 돼지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도 큰 인상을 남긴 돼지(?)가 있다. 바로 엘윈 숲에서 ‘공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다. 스톤필드 부인으로부터 받는 ‘공주를 없애라!’ 퀘스트를 통해 만날 수 있는데, 제목만 봐서는 공주를 암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호박밭에 있는 멧돼지를 처치하는 퀘스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속 돼지 몬스터는 많지만, 이 돼지는 ‘공주’라는 이름 덕분에 얼라이언스 유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임금의 딸’이라는 뜻과는 전혀 다른 모습(?)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 라는 이름의 돼지...


물론 위 돼지는 이름이 공주라 개념이 조금 다른 경우지만, 게임에는 위 뜻과 동일하나, 역시 예상을 뛰어 넘는 공주의 모습을 한 이들이 다수 등장한다. 아라시 고원의 공주 ‘미즈라엘’을 비롯해 가시덤불 곶 내 자구에로 섬에 있는 공주 ‘푸바’, 검은바위 나락의 공주 ‘모이라’, 안퀴라즈의 공주 ‘후후란’, 그리고 돼지 공주만큼 인상을 남긴 마라우돈의 정령인 공주 ‘테라드라스’까지 다양한 종족의 공주가 등장하기도 한다(공주 라는 칭호 기준).

이 밖에, 최근 블리자드는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 새로운 탈 것을 공개했다. ‘복돼지 호그러스’로 불리는 이 것은 날 수도 있으며, 땅에서 이동할 때마다 동전이 떨어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판다렌의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에게 나타났다는 설정이다. 180일 게임 시간을 구매하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지금도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 멧돼지보다 매우 큰 모습.

오는 3월 1일까지 180일 게임 시간을 구매하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탈 것 '복돼지 호그러스'. 물론, 날 수도 있다.


# 우주 속 범죄 조직의 보스, 비욘드 굿 앤 이블2 속 돼지

유비소프트가 E3 2008에서 처음 공개한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지난 E3 2017, 2018에서 다시 공개하며 여전히 개발되고 있음을 밝힌 <비욘드 굿 앤 이블2>에도 돼지 모습을 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개발 단계인 탓에 자세한 설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Zhou Yuzhu(저우 위주)’라는 이름의 이 돼지는 하이브리드 생명체로 외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같이 허세부리는 수집가이자 무자비한 범죄 조직의 보스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몹시 살벌해 보이는, <비욘드 굿 앤 이블2>의 '저우 위주'.


다양한 모습을 한 인간부터 원숭이, 호랑이 등 동물의 모습을 한 하이브리드 생명체까지 등장하는 <비욘드 굿 앤 이블2>는 오픈월드 형태의 온라인 액션 RPG로, 인류가 AI와 전쟁을 벌인 이후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 진출한 태양계 ‘시스템3’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은 <레이맨>을 만든 미셸 앙셀이 개발한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 <비욘드 굿 앤 이블>의 후속작으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지원, 증강 효과 및 협동 플레이 등 가상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색다른 콘텐츠가 제공된다. 출시일은 아직 미정.

여담으로, 게임에는 '김현준'이라는 호랑이 모습의 하이브리드 생명체도 등장한다.


# 빠른 속도, 놀라운 점프력! 전장을 누비는 돼지

슈퍼셀의 인기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에도 돼지가 등장한다. 안타깝게도 탈 것으로 등장하지만 존재감은 위 캐릭터들 못지 않다. 바로 ‘호그라이더’에 등장하는 돼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에서 호그라이더는 짧은 다리를 가진 돼지 치고는 뛰어난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유닛을 방어하는 수단인 장벽을 뛰어넘는 유용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엄청난 점프력까지 보유했다. 아마, 호그라이더 부대로부터 급습 당한 경험이 있는 유저라면, 호그라이더의 위력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시 로얄>에서도 호그라이더의 존재감은 마찬가지다. “호그 라이더~”라는 경쾌한 캐릭터 음성과 함께 등장해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 절대로 얕봐서는 안된다. 4코스트라는 준수한 비용과 능력치에 빠른 이동속도로 상대방 타워를 없애기에 최적의 유닛으로 꼽히기 때문.

물론, 피해량도 너프되고 많은 유닛이 추가된 탓에 게임 초기 때보다 활용도가 낮아졌지만, 타 유닛과 조합해 벌이는 다양한 카운터 공격법이 생겨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빠르고 무서운 그들...


# 세상에 분노해 복수를 결심하다! 오버워치 속 돼지의 모습

<오버워치> 초기 21명의 영웅 중 하나였던 ‘로드호그’는 돼지 캐릭터는 아니지만, 마스크나 문신, 그리고 외형 등 전체적인 느낌이 그를 떠올리게 충분하다. 호주 국정을 가진 로드호그는 마코 러틀리지라는 남성이다.

로드호그는 최근 다양한 코스튬이 나오면서 귀여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지만, 설정상 모습을 보면 무자비한 살인마이자, 파괴적인 성향으로 악명을 떨친 캐릭터다. 논란이 벌어질 법한 호주 정부의 결정 탓에 자신의 고향에서 내쫓긴 마코 러틀리지가, 대참사를 목격한 후 살인마로 태어났다는 설정이다.



정크랫과 접점이 있는 인물로, 세상에 대한 복수심 탓에 냉소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지만 게임 내 인사나 제스처를 보면 밝은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도 한다. 뚱뚱한 외모에 맞게 대식가라는 모습도 가지고 있다. 기본 스킨인 돼지 모습을 한 마스크, 그리고 배꼽 주변에 그린 돼지 모양의 문신도 로드호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

래킹볼과 함께 <오버워치>에서 높은 체력을 보유한 캐칙터로, 방어구가 없지만 회복 스킬인 ‘숨돌리기’, 사슬 갈고리로 잡아당기는 기술은 상대방을 한 순간에 당황시키기 충분하다. 산탄총인 ‘고철총’을 활용해 구사하는 궁극기 ‘돼재앙’은 상대 진형을 파괴시키 위해 적합한 기술이다.


여담으로, 디스이즈게임이 촬영한, '로드호그' 영상도 있다...


# 혹한의 분노를 경험한, 리그 오브 레전드 속 돼지는?

마지막 게임 속 돼지가 담겨 있는 캐릭터로는 ‘혹한의 분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인물, 바로 ‘세주아니’다. 프렐요드의 얼음발톱 부족의 냉기의 화신, 세주아니는 ‘브리슬’이라는 멧돼지를 탑승하고 있다.

“맷돼지 먹잇감들이로군!”, “날카로운 송곳니 맛 좀 보실까?” 라던지 “브리슬, 물어!”, “브리슬이 오늘 배가 고픈 모양이야.” 등 브리슬과 관련된 각종 대사가 많지만, 안타깝게도 브리슬은 세주아니와 함께 하는 이동수단으로서 역할을 할 뿐, 실제로 게임 내에서 물거나 하진 않는다.

세주아니와 함께 동행하는 멧돼지 '브리슬'.


다만, 세주아니의 설정 답게, 게임 내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 위에서 설명한 타 게임 속 돼지(혹은 멧돼지)의 모습보다 거대한, 흡사 곰과도 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어 존재감은 결코 적지 않다. 돌진기인 ‘혹한의 맹습’은 브리슬을 활용해 상대방에게 마법 피해를 입히고 공중으로 띄워버리기도 한다.

혹한의 멧돼지를 연상시키는 오리지널 스킨 외에, ‘칼날 어금니 세주아니’ 스킨과 리워크 이전 세주아니 구매 유저에게 지급한 스킨은 타 스킨보다 실제 멧돼지의 모습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올해 설맞이 기념으로 추가된 ‘불꽃놀이 세주아니’ 스킨에서 브리슬은 통통하고 귀여운(?) 돼지의 모습이다.

 


설맞이 기념으로 추가된 ‘불꽃놀이 세주아니’ 스킨 속 브리슬의 모습은 정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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