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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화투판, 윷판에서 벗어나 보자! 마트만 가도 구할 수 있는 보드게임 5선

쉽게 구할 수 있는 명절 추천 보드게임 5선

김승현(다미롱) 2017-01-28 08:23:17

혹시 매년 반복되는 명절 술판, 화투판, 윷놀이판이 지겹진 않으신가요? 모처럼 온가족이 모였는데 매번 하던 것을 하긴 싫고, 그렇다고 마냥 TV나 스마트폰을 보기엔 명절이 너무 아깝고….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마트만 가도 구할 수 있는 명절용 보드게임 5선! 올해는 술판, 화투판, 윷놀이판에서 벗어나,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아이도, 어르신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젠가

 

명절에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중 가장 부담 없는 게임이 아닐까요? 보드게임 카페의 스테디셀러 <젠가>입니다. <젠가>라는 이름은 몰라도,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면 “아, 그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대중적인 게임이죠.

 

게임은 간단합니다. ▲ 직육면체 나무블록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 한 사람씩 돌아가며 나무블록을 빼 탑(?) 맨 위에 놓습니다. ▲ 이렇게 반복하다가 탑을 무너트린 사람이 패배! 

 

참 쉽죠? 규칙이 간단해 유치원도 가지 않은 어린아이도, 기억력이 가물가물한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규칙 보면 무게 중심만 잘 잡으면 될 것 같지만, 블록마다 미묘한 요철이 있어 생각했던 것처럼 쉽게 블록을 못 빼는 것이 핵심입니다. 더군다나 블록을 하나, 하나 빼다 보면 탑도 점점 기괴해져 나중 가면 평범한 자세로는 블록을 뺄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수시로 그려지죠. 특히 백미는 이 우스꽝스러운 자세에서 균형이 무너져 탑까지 무너트리는 것!

 

굳이 온가족이 다 모인 명절이 아니라도, 2~3명이 가볍게 내기하기도 좋은 보드게임입니다.

 


 

 

# 긴장감 하나는 일품! 할리갈리

 

<할리갈리>는 간단한 규칙과 쫄깃한 긴장감이 일품인 보드게임입니다. 머리싸움보다는 집중력, 순발력을 겨루는 게임이거든요.

 

게임은 쉽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서로 번갈아 가며 자기 카드 뭉치를 뒤집다가, 뒤집어진 카드에 같은 과일 그림이 5개가 되면 재빨리 벨을 누르면 됩니다. 가장 빨리 벨을 누른 사람이 뒤집은 카드를 다 가지고 다시 반복,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단순히 과일 수만 세고 벨만 빨리 누르는 게임,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으시죠? 그런데 오히려 룰이 단순해서 그런지 ‘쫄깃함’이 장난 아닙니다. 

 

게임은 규칙 상 자기 패를 뒤집을 때, 상대에게 먼저 보이도록 뒤집어야 합니다. 그러니 패를 뒤집는 사람은 최대한 빨리 뒤집어 자기도 패를 확인하려 하고, 다른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다른 사람보다 패를 먼저 확인하려 하죠. 

 

그런데 이렇게 뒤집는 패에 집중하다 보면 미리 뒤집은 다른 패의 숫자를 착각해 벨을 잘못 누르기도 하고, 때론 의욕이 너무 과해 손이 아플 정도로 벨을 내려치기도 하죠! 막상 플레이하게 되면 긴장감이 끝내주죠. 물론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으로선 저게 무슨 개그인가 싶고요.

 


 

 

# 예쁘고 아기자기한 보석 땅따먹기, 젬블로

 

아이들 지능개발용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아이보다 어머니, 아버지들이 더 많이 즐겼다는 게임 <젬블로>입니다. 보드게임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만들어져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유명하죠.

 

<젬블로>를 간단히 설명하면 ‘보석으로 하는 땅따먹기’입니다. 플레이어에겐 보석 1~5개로 구성된 조각들이 주어지고, 이것을 육각형 무대 위에 최대한 많이 놓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아, 물론 그냥 많이 놓기만 하면 재미 없죠. 

 

출처: 젬블로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는 기존에 배치한 자기 블록으로부터 한 칸 떨어진 자리에만 자기 블록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단, 이 ‘한 칸’이 상대 블록으로 감싸져 있으면 자기 블록을 놓을 수 없습니다. 만약 놓을 자리가 하나도 없다면 상대에게 턴을 넘겨야 하고요. 여기에 게임에 쓰이는 블록도 단순 일자형이 아니라 별 모양, C자, V자 등 다양합니다. 덕분에 게임이 조금만 진행돼도 공간 계산하느라 머리를 싸매게 됩니다. 

 

게임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큰 블록으로 일부러 상대 길 막고, 자기 길 막힐 것 같으면 상대를 일부러 격전지로 유도하거나 자신의 작은 블록으로 활로를 뚫는 등 온갖 전략이 나오게 되죠.

 


 

 

# 원카드 심화 버전이 있다면 이럴까? 우노

 

<우노>는 원카드와 흡사한 방식의 카드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 목적은 원카드와 같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일정한 손패를 가지고 있고, 무대 가운데에 세팅된 카드와 같은 숫자•색상을 가진 자기 카드를 그 위에 냅니다. (없으면 카드를 한 장 가져옵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카드를 내 먼저 자기 손패를 턴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규칙 덕에 아이나 어른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우노>의 강점입니다. <원피스>나 <포켓몬스터> 등 유명 IP와 제휴한 작품이 많은 것도 (아이들에게) 강점이라면 강점이겠네요. 

 

원카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패널티'입니다. <우노>는 원카드와 달리 벌칙이 강하고, 공격 받았을 때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고) 무조건 자신이 받거나 방어해야 합니다. 때문에 실수 하나 하나가 크게 작용하죠.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고 비웃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7명 모였으면 이것부터, 뱅!

 

옛날 보드게임계엔 이런 격언(?)이 있었죠. “7명이 모이면 <뱅!>이다.” 이런 농담이 통용될 정도로 <뱅!>은 다인용(특히 5인 이상) 보드게임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꿀잼’ 고전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간단히 설명하면 '서부극 버전 마피아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기본 버전 기준) 보안관, 부관, 무법자, 배신자 4개 역할을 담당해, 각자의 승리를 위해 경쟁해야 합니다. 보안관과 부관은 보안관이 모든 무법자, 배신자를 처단할 수 있도록, 무법자는 보안관 처치를 위해, 그리고 배신자는 마지막까지 보안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뒤 보안관까지 죽이는 것이 목표죠.

 

 

재미있는 것은 게임 방식입니다. <뱅!>에선 보안관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역할이 비밀입니다. 때문에 보안관은 누가 부관인지 눈에 불을 켜고 찾으려 하고(몇 없는 아군인데다, 혹시라도 자기가 부관을 죽이면 모든 패를 버려야 합니다), 다른 모든 역할들은 서로 자기가 부관이라고 맹렬하게 주장합니다. (…)

 

더군다나 <뱅!>은 손에 쥔 카드로 행동을 하는 게임입니다. 때로는 손에 쥔 것이 마땅치 않아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해야할 경우가 생기죠. 자, 생각해보세요. 부관을 찾는 보안관, 서로 부관이라 주장하는 다른 플레이어들, 그리고 때론 마음 먹은대로 행동할 수 없는 규칙…. 

 

이것들이 혼재된 무대에서 나오는 온갖 정치와 배신, 협잡(?) 이 <뱅!>의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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