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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레드 데드 리뎀션 2'에 핫커피 모드가? 테이크투는 "EULA 위반"

유저 모드로 등장... 모드 만든 사람은 삭제 거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0-02-21 18:25:56

'핫 커피'는 말 그대로 뜨거운 커피를 뜻하지만 게이머에겐 다른 의미로 기억되는 단어입니다. 핫 커피는 전설적인 오픈월드 게임 <GTA: 산 안드레아스>(SA)에 숨겨진 외설 미니게임의 이름이었죠.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SA>에는 데이트 기능이 있는데요.​ 주인공 칼 존슨이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집에 바래다주면 됩니다. 데이트가 성공적이면 그녀가 칼에게 먼저 "뜨거운 커피 먹고 갈래?"라고 물어옵니다. 플레이어가 이를 수락하면, 집 밖을 비추는 컷씬이 나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뜨거운 밤'을 보냈다고 추측할 수 있죠. 

 

모두가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락스타게임즈 개발진이 '뜨거운 밤'의 성관계를 직접 플레이하는 미니게임으로 몰래 집어넣었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당시 <SA> CD가 리콜되고, 소비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개발사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도 가해졌죠. 외설적인 기능을 숨긴 채로 등급분류를 받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어요. 이 일로 2005년 테이크투와 락스타게임즈는 큰 곤혹을 치렀죠.

 

<SA>의 핫커피 모드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레드 데드 리뎀션 2>에 '핫커피 모드'가 생겨나면서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 2월 12일, 모드 공유 사이트 '넥서스모드'에 <레드 데드 리뎀션 2> 핫커피 모드가 올라왔습니다. 2005년의 핫커피 모드가 게임 속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를 찾아내 적용시킨 거라면, 2020년의 핫커피 모드는 한 사람의 모더가 인 게임 소스를 조합해 직접 만든 것입니다. 이 모드를 적용하면 주인공 아서 모건이 술집에서 'prostitute' NPC를 만나 객실에서 성관계를 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은 핫커피 모드 부활에 "추억이다", "재밌겠다", "이게 뭐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는데요. 테이크투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테이크투는 법적 대리인을 통해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핫커피 모드가  EULA(소프트웨어 사용권 동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테이크투 측은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EULA에는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이용 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저속하거나 음란한 자료의 게시를 금지한다"라고 규정이 되어있다면서 해당 모드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모드 업로더는 "게임에 있는 에셋을 활용한 것이고, 이 모드는 싱글 플레이 용"이라고 항변하며 모드 삭제를 거부했습니다. 싱글 플레이에 적용한 모드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고, 따라서 EULA 위반이 아니라는 거죠.

 

해당 모드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넥서스 모드에서 성인 인증만 받으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죠. 앞으로 테이크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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