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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년 만에 안정기 접어든 FF14 "내년 확장팩으로 재도약 노린다"

안정빈(한낮) 2016-12-08 01:03:29

"한국의 <파이널판타지14> 성적은 예상대로였다. 더 좋진 않지만 더 나쁘지도 않다. 그러니 예정했던 대로 계속 할 일을 해나가겠다" 지난 주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의 이야기다.

 

<파이널판타지14>가 지난 6일 3.2업데이트를 진행했다. 2016년 목표였던 '허리층 만들기'는 끝났다. 유저층에도 큰 변동이 없는 안정적인 위치까지 왔지만 바뀌는 건 없다. 지금처럼 꾸준히 '가야 할 길'을 간다. 

 

대신 2년에서 1년까지 줄인 업데이트 격차를 이제 반년 이하로 줄인다. 그래서 내년에는 북미와 한국에서 모두 확장팩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해 보겠다는 목표다. 이번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파이널판타지 14>의 요시다 PD를 디스이즈게임에서 만났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스퀘어에닉스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 뚝심으로 만들어낸 '안정기'

 

지난해 이맘때 지스타에서 만난 요시다 나오키 PD의 고민은 '허리 만들기'였다. 당시 <파이널판타지14>는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헤비 유저와 이제 막 시작한 신규 유저로만 나뉘어 있었다. 그 중간인 '허리'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신규 유저들은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미를 느끼는 일부 유저만 남아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2016년 <파이널판타지14>의 첫 목표는 유저의 '순환'이었다.

 

고민은 확장팩의 출시와 함께 자연히 풀렸다.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복귀 유저가 늘었고, 이를 보며 다시 신규 유저들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규모 서버통합을 진행하며 유저를 확실하게 집중했다. 그 결과 '허리'가 생겼다.

 

요시다 PD는 "개발팀과 아이덴티티게임즈 여러분들이 많은 고생한 결과 유저에도 허리층이 생기면서 게임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30대 유저가 주류였던 예전과 달리 20대 유저와 여성 유저도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요시다 PD는 여전히 정기적으로 레터라이브에 참석해 유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에 집중하는 3.2 업데이트

 

3.2 업데이트는 이번 겨울을 준비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신규 레이드인 알렉산더: 율동편이 등장하고, 확장팩의 주요 테마인 인간과 용의 싸움을 끝내기 위한 변화가 시작된다. 삼투신 중 일부인 마신 세피로트의 토벌전이 추가되고, <파이널판타지 14>의 PVP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호평을 받았던 시즌제 투기장 '더 피스트'도 시작된다.

 

'안정기'에 접어든 <파이널판타지14>지만 여전히 신규 유저는 중요하다. 그만큼 이벤트는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에 집중했다. 먼저 게임 시스템으로는 초보자의 집과 멘토 시스템이 추가된다. 지금까지의 수동적인 가이드와 달리, 게임 내에서 직접 보상을 받으며 플레이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직업이 힐러라면 다른 직업의 NPC와 함께 전투에 참가해 회복을 전담하거나, 적의 공격을 피하며 효율적으로 아군을 회복시키는 연습을 하게 된다.

 

레이드 유저를 위한 나무인형 토벌전도 추가됐다. 나무인형 토벌전은 일종의 DPS 체크기로, 각각의 토벌전에 맞춘 체력과 시간이 할당된 나무인형이 등장한다. 제한 시간 내에 해당 나무 인형을 처치할 경우 해당 토벌전에 참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 된다는 뜻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마신 세피로트 토벌전

 

 극 난이도에서는 이렇게 바뀐다.

 

# 목표는 내년, 확장팩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달린다

 

요시다 PD와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보는 <파이널판타지14>의 다음 도약 기회는 '내년 확장팩' 출시다. 지난 2015년 여름 국내에 출시된 <파이널판타지14>는 출시 후 약 1년 만에 글로벌 서버의 업데이트를 반 년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약 2배 속도로 달려온 업데이트 일정이다.

 

사실 한국 서버의 업데이트를 글로벌 서버와 완벽하게 맞추는 건 지금으로는 불가능하다. 번역방식의 문제도 있고, PC방처럼 한국에 특화된 서비스도 있는 만큼 무리하게 동시 업데이트를 고집하면 오히려 전체적인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파이널판타지14>는 다음 확장팩인 <홍련의 해방자>를 가능하면 글로벌 서버와 한국 서버 모두 내년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봤고,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확장팩에서도 힘을 싣는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전투와 게임에 집중한 질문이 많았는데, 날이 갈수록 세계관이나 캐릭터, 스토리와 빛의 전사의 운명에 대해 묻는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 요시다 PD는 최근 <파이널판타지14>의 변화를 이렇게 말했다. 

 

예전 같으면 헤비 유저가 늘어난 결과로 보겠지만, 유저가 고루 분포된 상황에서 이 같은 변화는 의미가 크다. <파이널판타지14>가 다른 MMORPG와 가장 많은 차이를 내세운 부분을 유저도 공감하고, 원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시다 PD가 새로운 확장팩이 나오는 내년을 '파이널판타지 14가 한국에서 도약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터라이브에서 공개된 유저 비중. 20대가 대폭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새롭게 한국 전용으로 추가될 시즌 복장


멘토 시스템은 경험치 보상이 함께 적용된다.


PVP에서 처음으로 기대를 받는 더 피스트

 

 

신규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스톰블러드)의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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