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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드뉴스] 한국 개발자들은 모르기 쉬운 중국 게임 시장 생존팁

김승현(다미롱) 2016-05-26 10:18:31

2015년 게임시장 규모 25조 9,300억 원, 추정 게이머 수 4억 4,630만 명. 세계 최대의 게임시장이라 일컬어지는 '중국'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은 이 방대한 규모 덕에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 도전하는 이들 대부분은 이질적인 문화와 제도 때문에 대부분 넘어지고 말죠. 

 

이 별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5월에 발간한 '한국게임 해외진출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조사' 보고서를 정리했습니다.


 


■ 어떤 지역을 노려야 할까?

 

한국보다 96배 큰 땅덩어리를 자랑하는 중국. 중국은 이 방대한 영토 때문에 지역마다 문화도, IT 인프라 수준도 전부 다릅니다. 지역 CBT라는 개념이 있을 정도로요. 때문에 중국에 게임을 낼 때는 어떤 지방을 목표로 어떤 게임을 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하이가 포함된 '화동 지방'은 중국 전체 인구의 30%나 몰려 있고 IT 인프라와 소득 수준도 중국 최고입니다.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도 잘 소화할 수 있는 곳이죠. 베이징이 있는 '화북 지방'은 화동보다 IT 인프라는 조금 뒤쳐지지만, 1인당 여가소비 지출은 중국 최고입니다. 최적화만 잘하면 실속을 챙길 수 있죠.

 

반대로 '중남 지방'이나 '서남 지방'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습니다. 때문에 인터넷 필요없는 싱글게임이 인기고, 앱은 대리점(!)에서 주로 유통되는 기묘한 곳이죠. 이런 독특한 덕분에 두 지역은 저사양 싱글게임의 틈새시장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충칭'처럼 나름 발전은 했지만, 여전히 네트워크 환경이 나쁜 곳이 주 목표입니다.

 

 

■ iOS를 버리지 마세요!

 

한국과 달리, 중국은 iOS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2015년 기준, 중국의 iOS 점유율은 24.5%, 매출 점유율은 40%에 달합니다. iOS를 포기하면 매출 40%를 포기하는 셈이죠.

 

iOS의 가치는 매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iOS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더 중요하죠. iOS 마켓이 애플 앱스토어 하나만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은 전국시대와 같습니다. 구글 철수 이후, 텐센트, 바이두, 360 등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각자 서비스 중이거든요. 

 

이것은 안드로이드 시장 데이터가 조각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데이터가 전부 마켓 별로 쪼개져 있으니까요. 당연히 OS 전반에 대한 분석/반영도 힘들죠. 

 

반면 iOS는 마켓이 애플 앱스토어 하나인 덕에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iOS가 중국 시장을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죠.

 

 

​ 결제수단, 얼마나 준비하셨어요? 

 

중국 모바일게임에서 쓰이는 결제수단은 크게 4개로 분류됩니다. 선불카드, 신용카드, 이동통신사 결제, 그리고 알리페이 같은 제 3자 결제 서비스죠. 

 

요즘은 결제 장치 대부분이 마켓 SDK에 탑재돼 개발자가 직접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 3자 결제 서비스만은 꼭 집접 체크하고 (없으면) 추구하세요. 일부 중소 마켓은 제 3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 말은 '알리페이' 등을 사용하면 마켓 수수료를 우회할 수 있다는 얘기죠!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고 싶다면 최소한 알리페이는 직접 체크하고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텐센트의 텐페이도요. (15년 기준, 텐페이 선호도는 약 40%)

 

 

​ 여성 유저를 놓치지 마세요.

 

2015년, 중국 모바일게임의 여성 유저 비율은 35.7%입니다. 게이머 성비가 1:1에 가까운 한국에 비하면 낮은 수치죠. 그렇다면 중국에선 여성 유저 중요성이 낮을까요?

 

아니요. 오히려 충성도는 여성 유저들이 더 높습니다. 중국 여성 유저들은 충성도 높기로 유명합니다. 여성 유저들은 남성 유저들보다 1일 플레이 횟수가 1.5배, 재설치율 3배, 선택적 업데이트 실행률이 2.5배 더 높거든요. 

 

최근 여성을 노린 타이틀들의 성적도 부쩍 좋아졌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3매치 퍼즐게임 <개심소소락>이 360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10월에는 패션 시뮬레이션 <기적난난>이 중국 애플 앱소토어 매출 2위, 2015년 누적 매출 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여성 유저 비율은 35.7%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중요성은 그 이상이죠. 앞으로의 성장률은 말할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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