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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바른손E&A, 게임 퍼블리싱 사업 중단한다

관련 인원 구조조정 들어가, 향후 게임 판권 사업에 집중할 것

김승현(다미롱) 2015-07-02 14:10:24

<라그하임>, <바둑 for kakao> 등으로 유명한 바른손이앤에이(이하 바른손E&A)가 퍼블리싱 사업을 접고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바른손E&A는 6월 말 윤용기·박진홍 두 공동대표 명의로 직원들에게 실적 개선을 위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고 게임 판권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알리는 메일이 발송된 것이 확인됐다. 퍼블리싱 사업이 정리됨에 따라 관련 조직원 또한 구조조정될 예정이다.

 

두 대표의 메일에는 “바른손E&A는 실적악화가 지속돼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다행히 모바일게임 판권을 넥슨과 계약함으로써 실적 반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경영진들은 바른손E&A가 향후 어떤 전략을 가져야할지 고민해왔다. 그 결과, 퍼블리싱 사업 중단과 개발 조직의 독립, 그리고 게임 판권 사업의 강화라는 방향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려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바른손E&A는 2013년부터 <보노보노 빌리지>, <롤링플래닛 for Kakao> 등 6개 모바일게임을 선보였지만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 중에는 <바둑 for Kakao>나 <롤링플래닛 for Kakao>처럼 유저를 모으는데 성공한 작품도 있었지만 이것이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바른손E&A는 2014년 매출이 21억 415만 원까지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바른손E&A가 지난 1월 28일​ 코스닥 관리종목으로까지 지정되었다. 관리종목이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실적 악화 등으로 상장 폐지가 우려되는 종목을 말한다. 상장기업은 연 매출 30억 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게 된다.

 

바른손E&A는 6월 23일, 넥슨과 55억 원 규모로 <프로젝트 H.I.T>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 급한 불을 끌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넥슨과 55억 규모로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프로젝트 H.I.T>

 

바른손E&A는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 게임의 발굴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퍼블리싱 타이틀과 관련 조직을 정리할 예정이다. 바른손E&A가 서비스하고 있는 <바둑 for Kakao>나 <루팅크라운 for Kakao> 등의 모바일게임 타이틀이 순차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앞으로 바른손E&A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작품은 온라인 MMORPG인 <라그하임>만이 남을 예정이다.  퍼블리싱 사업이 정리됨에 따라 관련 인원들의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바른손E&A 내부 개발팀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다. 이미 지난 5월, <배틀리그 for Kakao> 개발팀이 ‘투썸게임즈’라는 이름으로 분사를 완료했으며, 7일에는 PC MMORPG <아스텔리아> 개발팀이 ‘스튜디오 8’이라는 이름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사내메일로 이들 조직의 분사에 대해 “책임경영과 동기부여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바른손E&A는 이러한 구조조정 후, 회사 역량을 신규 게임의 발굴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비스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벤처투자사처럼 게임 판권과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는 셈이다. 

 

바른손E&A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퍼블리싱 사업은 접지만, 향후 유능한 게임 개발 조직을 발굴하고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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