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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온 캔버스 | 디스이즈게임
KGC 2011에서 공개된 '픽셀온 캔버스'(Pixel on Canvas)에 출품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디스이즈게임 (디스이즈게임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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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1986)]도시, 거대한 생명체

미술로 보는 게임 역사 ‘픽셀 온 캔버스’ (14)

작년 11월에 열린 한국게임컨퍼런스(KGC)에서는 게임을 소재로 한 미술 전시회인 ‘픽셀 온 캔버스(Pixel on Canvas)’가 열렸습니다.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 전시회는 젊은 회화작가들이 모여 게임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 30종을 선보였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게임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매체간의 접목에 의의를 두고 이번 전시 작품들을 연재물로 제작해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품 설명은 ‘픽셀 온 캔버스’의 행사 기획을 맡은 게임평론가 이상우 씨(중앙대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가 맡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가상 도시 건설”, Mixed media on Canvas, 50×50cm, 2011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도시는 그 자체로 거대한 기호다. 상업지구와 주거지구, 강북과 강남, 공원과 그린벨트. 하나의 도시 공간은 수많은 세부 공간으로 쪼개지고 분화된다. 일단 경계가 만들어지면 각 공간들은 그에 맞는 기능이 부여되고 스스로 적합한 형태를 갖춰간다.

 

특정 공간이 바뀌면 그 주변 공간도 서서히 변해간다. 도시의 경계를 결정하는 것은 정책자들의 몫이지만 경계 속에서 풍경을 만들어가는 것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도시는 기호인 동시에 생명체다. 모든 도시는 단순한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장소이기 때문이다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이런 도시 기호의 최종 진화 형태는 스토리로 귀결된다. 가로수길, 쌈지길, 삼청동길……. 그저 평범했던 길에 카페나 상점들이 모여들고 공간은 신화가 된다. 가로수길에 가봤다는 것, 그곳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것으로 사람들은 기꺼이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수많은 아파트 광고들은 자기들 아파트에서 살면 뭔가 특별한 존재가 될 것처럼 광고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모두 똑같은 콘크리트 닭장들이다. 이 지점에서 도시는 거주와 생활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위해 소비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공간의 차이는 결국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차이로 이어진다.

 

도시가 낯설고 외롭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과 공간과의 거리, 혹은 이질감 때문이다. 사람들은 빌딩 숲 사이에서 도시의 부분만을 본다. 허나 도시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도시와 멀어져야 한다. 멀리서 도시 공간 전체를 조망할 때 비로소 나의 자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심시티>는 가상의 도시를 건설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했을 당시의 어색함을 지금도 기억한다. ‘도대체 뭘 하라는 거야?’ 아무런 목표도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내 <심시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고, 비어 있는 공간을 보면 채우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다. 빈 땅을 채워가는 과정 속에는 세계를 창조하는 기쁨이 있었다.

 

게임으로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은 우리가 도시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심시티>는 현실의 도시 못지않게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도시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은 거대한 생명체를 연상시킨다. 단순히 도로를 깔고 건물을 지을 뿐이지만 그 작은 선택은 도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게임을 하면서 우리는 도시가 단순한 레고블록의 조합이 아닌 복잡한 인과관계로 거대한 구조물임을 알게 된다

 

안예나 작가는 <가상 도시 건설>을 통해 마치 영화 <매트릭스>처럼 코드로 구성된 도시를 표현했다. 이진수와 알파벳이 뒤섞인 이 기호들을 우리는읽을 수있다. 그러나 해석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문자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빌딩숲의 어렴풋한 실루엣뿐이다. 보라색 배경에 흰 글씨가 가득한 이 풍경은 저녁 무렵 고층빌딩에서 빠져나오는 백열등 불빛을 연상시킨다.

 

그렇게 보면 각각의 문자들이 또 하나의 분리된 공간인 셈이다. 그렇지만 이 도시에서 개별 문자들은 큰 의미가 없다. 그것은 가상 도시를 움직이는 프로그램 코드의 일부일 뿐이다. 물론 이것은 그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매트릭스>의 네오는 빨간 알약을 먹고 그 도시를 뛰쳐나왔다. 언제나 문제는 살아가느냐 혹은 살아지느냐다

 


심시티 (Sim city)

 

발매시기: 1986

플랫폼: PC

제작: 맥시스

 

일정한 목표 없이 자유롭게 즐기는 게임을 모래로 상자를 만들며 논다는 의미로 흔히샌드박스게임이라고 부른다. <심 시티>는 이런 종류의 게임을 언급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게임 중 하나다. 플레이어는 시장이 되어 황무지에 가상의 도시를 건설한다.

 

게임 인터페이스는 마치포토샵과 유사하다. 메뉴 창에서 도로나 공장 아이콘을 클릭해서 길을 놓고 공장을 짓는다.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건설, 복지, 치안, 교육 등 많은 부분을 꼼꼼하게 신경써야만 하며, 최종적으로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 본 작품은 2011년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주관한 ‘Pixel on Canvas -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에 전시되었던 순수 창작물입니다.


 

[작가] 안예나 An, Ye-na tatsuku@naver.com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학과 재학 중

중앙대학교 한국화학과 졸업

 

# 개인전

 

2010 ‘냥양여러분’(Gana art space)

 

 

# 단체전

 

2011 KASF-SETEC (학여울)

       중원전짬뽕 (부남 갤러리)

       dothezist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시크릿 가든전 (갤러리 스카이 연)

       한국여성미술 현대미술로 말하다 (이형아트센터)

 

2010 송수련 교수님 정년기념전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은채전 (Gallery is)

       Grow out (Gallery the K)

 

2009 중앙대학교 61th 졸업전시회-중앙아트센터

 


[필자] 이상우 poem264@gmail.com

 

게임평론가.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 게임학과 교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게임문화연구회에서 활동 중이며, 2011 ‘Pixel on Canvas -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전시회를 총괄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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