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은 시애틀의 커피하면 스타벅스 1호점을 떠올립니다. 시애틀에 가면, 스타벅스 1호점에 가서 사진 찍고 머그컵 사는 게 익숙한 관광 코스죠.
그러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시애틀이 미국 커피의 성지로 불리우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스타벅스'같은 체인형 커피 전문점은 잊고 주목해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죠. 시애틀 캐피탈힐(Capital Hill), 비바체(Vivace), 스텀타운(Stumptown) 같은 독립 카페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중 시애틀 대학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텀타운'을 찾아갔습니다. 본점은 포틀랜드지만 시애틀과 LA, 뉴욕에도 분점이 있죠.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코엑스몰에도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코엑스에 생기면 박 터질 것 같아요. /시애틀=디스이즈게임 홍민 기자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전 세계 카페 2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스텀타운' (Stumptown).
'콜드 브루' 입구 포스터. 찬물에 커피 원액을 내려 희석해서 마시는 커피. 국내에선 '더치 커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어권에선 '콜드 브루' (Cold Brew)라고 칭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저도 '콜드 브루'를 마셔보았는데요, 커피 전문가는 아니지만, 좋다는 커피는 꽤 마셔본 제 입맛에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는 간결한 실내. 유명세와 달리 카페 내부는 놀랄 정도로 간결했습니다. 정말 딱 필요한 것만 있는 느낌. 오후 3시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커핑 시간이 있다던데, 저는 너무 늦게 도착했네요.
카페의 성격을 엿 볼 수 있는 내부. 카페에 가서 내부를 보면 그 카페의 성격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여긴 딱 필요한 것만 있는 매우 실용적인 분위기에 칼같은 깔끔함이 인상적이었네요.
지인들이 부탁한 '스텀타운' 상품들과 가장 중요한 '원두 구매' 시간. 지구 반대편에서 와서 선물을 고르고 있다고 내 소개를 했는데, 마침 근무 중인 직원이 한국인 2세 아.가.씨.였다는!!
에티오피아 'MORDECOFE' 원두 구매. 일반적으로 커피 원두의 명칭은 꽤 복잡하죠. 하지만 이들 이름이 '생산국가' '커피 품종' '농장이름'으로 구성된다는 걸 알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로스팅(커피콩을 볶는 과정) 전의 원두 맛은 생산농가의 위치가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위도, 경도, 고도가 표기된 이름표가 보기 좋았네요. 'DIRECT TRADE'는 해당 농장과 이곳이 직접 계약을 맺고 수입함을 뜻합니다. 원두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일정한 커피 맛을 보장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