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TIG에는 3인의 뉴페이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편집국의 높은 문턱을 넘어 채용된 3인의 기자 김진수, 김승현, 전승목 기자인데요.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TIG에 들어온 후 달라진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안녕하세요~! TIG 유저들께 인사 부탁해요.
달식) 안녕하세요. 김진수(달식)입니다.
저는 2010년 지스타에 학생 기자단으로 TIG 기자님들과 동행한 것을 시작으로 인연이 이어져 입사까지 하게 됐네요. 대학에선 게임 기획을 전공했습니다.
아퀼리페르) 안녕하세요. 전승목(아퀼리페르)입니다.
저는 <마비노기 영웅전> 아지트에서 필자로 활동하다가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들어오게 됐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차기 배드킹을 노리고 있답니다.
다미롱) 안녕하세요. 김승현(다미롱)입니다.
전 사실 게임에 대한 일을 해보거나 필자로 활동하진 않았어요. TIG의 흔한 눈팅 유저였다가 지원해 들어오게 됐습니다. 개성 강한 동기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래서 사진도 무리수로 찍어봤어요!
TIG에 들어온 뒤 달라진 점이 있나요?
달식) 일단 집에 들어가는 횟수가 많이 줄었죠(...). 그리고 게임을 하는 시간이 좀 줄었다는 것?
다미롱) 맞아요. 게임 기자는 게임을 많이 할 거란 인식이 있었는데 의외로 게임을 하는 시간은 별로 없더라고요.
아퀼리페르) 저 같은 경우는 포인트를 못 쓴다는 게 달라진 점이겠네요. 마침 T-ket도 생겼는데 12,000에 달하는 포인트가 갈 곳을 잃었어요. ㅠㅠ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 자주 밤늦게까지 계시는 것 같던데..
아퀼리페르) 저는 체력을 충전하기 위해 주말 중 하루는 24시간 잠만 잡니다.
다미롱) 전승목 기자는 잠을 안 자요. 숙소에 들어오질 않아요.
달식) 잠깐 폭로 하나 해도 되나요? 전승목 기자는 숙소에서 침대를 가장 지저분하게 써요!
다미롱) 전승목 기자 침대는 짐칸이죠, 짐칸.
아퀼리페르) <마비노기 영웅전> 필자를 할 때는 PC방에서 최대 80시간까지 있어봤어요. 신규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붕붕드링크를 마셔가면서 버텼죠. <마비노기 영웅전> 아지트 유저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이야기에요.
달식) 전 전승목 기자처럼 하드코어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좀 산만한 성격이라서 게임을 하다 친구 만나러 가고, 갔다 와서 또 게임을 하고... 쉴 땐 쉬고 할 땐 하는 스타일이에요.
군대 휴가 때 최대 36시간까지 앉아 있어 봤는데, 코피 흘리면서 쓰러진 적이 있었죠.
어떤 게임 좋아하세요?
달식) 중학교 때 <디아블로 2>를 열심히 하긴 했지만 사실 제일 오래 했던 게임은 <마비노기>에요.
게임을 편식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많이 하긴 하는데 <마비노기> 같은 경우는 콘텐츠를 즐기기보단 아는 유저들과 모닥불 피워두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죠.
아퀼리페르) 저도 사실 <마비노기>를 제일 오래 했어요. 그리고 저는 FPS 장르의 게임을 좋아해서 <배틀필드>나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를 좋아해요. 집이 대구라 숙소에서 생활하는데, 주말에 시간이 날 때면 고사양 PC가 있는 PC방을 찾아가 게임을 즐기곤 하죠.
얼마 전에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가 풀옵션으로 가동되는 노트북을 주문했어요.
다미롱) 좀 오래된 게임인데.. PC 통신 시절에 다미론 월드라는 머드 게임에 푹 빠진 적이 있었어요. 한 달에 통신 요금이 30만 원 나온 적도 있었죠. 닉네임인 다미롱도 여기서 따 온 거에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오리지널 시즌에 열심히 했네요.
약간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 혹시 '이 선배님이 자꾸 절 괴롭혀요!' 하는 분 있나요?
달식) ....<리그오브레전드> 할 때 깨스통 선배님이...
깨스통 기자님이 트리스타나를 잘하셔서 듀오로 같은 레인에 가는데, 저는 초보 서포터거든요. 화를 내시거나 하는 건 아닌데 제가 계속 실수하면 그 깊은 빡침(?)의 기운이랄까. 그런 게 느껴지죠.
편집국에서는 해외 취재도 많이 다니는데, 혹시 특별히 가보고 싶은 게임쇼가 있나요?
다미롱) 전 사실 지스타에 가 보고 싶어요. 가보자 가보자 하면서도 못 가봤거든요.
7월에 열리는 차이나조이에 가게 될 텐데, 기대보다는 공포가 앞서네요.
'불볕더위 때문에 걷기만 해도 옷이 흠뻑 젖는다', '행사장 크기가 벡스코의 몇 배가 넘는데, 거기에 콩나물시루처럼 끼어서 취재해야 한다' 등등 들은 얘기가 많아서요(...).
아퀼리페르) 전 다 가보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게임스컴에 가 보고 싶어요.
다미롱) 맥주와 소시지?
아퀼리페르) 맥주와 소시지 좋죠. 그리고 게임스컴에 게임 체험 부스가 많다고 들어서요. 출시를 앞둔 따끈따끈한 게임을 누구보다 먼저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달식) 전 도쿄게임쇼요. 전 세계 오타쿠들의 메카를 몸소 체험해 보고 싶어요.
유저들에게 'TIG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게임 기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특히 전승목 기자는 외모 때문에 뽑혔다는 일선의 소문이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아퀼리페르) 그건 아니고요(...).
다미롱) 동기 3인 중에 가장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건 사실이죠.
달식) 가장 뛰어난 몸매와...
다미롱) 사실 전 게임 기자는 '게임도 하면서 돈도 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게임 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을 줄 알았죠. 그런데 들어와 보니 뜻밖에 직접 발로 뛰며 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저 같은 생각을 하고 지원하는 분이 계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것이라... 기본적으로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갖는 습관을 지니는 것도 도움이 돼요. 어떤 시야를 갖고 보느냐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것이 훌륭한 기삿거리가 되기도 하거든요.
아퀼리페르) 체력은 물론이고 근성이 중요합니다. 극한 상황에서 3일 밤샘에 무리가 없다면 충분하죠(웃음).
그리고 편견 없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정 현상을 편견을 갖고 보게 되면 좋은 기사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참, 몬스터와 핫식스 등 약발(?)을 잘 받는 체질도 도움이 됩니다(웃음).
달식) 무엇보다 일을 즐길 줄 아는 게 중요하겠죠. 아무리 본인과 맞지 않는 게임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편집국 신입 기자 3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 기자는 오늘도 유저들에게 좋은 기사를 빠르게 전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척(?) 하고 있는 세 기자의 업무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며 TIG 스토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