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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스토리] 디아블로, 널 갖고야 말겠어 (2)

뿌노뿌노 2012-05-25 14:30:19
지난번 'TIG스토리'에선 한정판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하루를 보냈던 아브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고생은 많이 했지만, 덕분에 한정판을 손에 넣을 수 있었죠.


이번엔 버징가와 휘영 그리고 듀란의 한이 담긴(?) 사연을 들어볼까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한정판 때문에 아브릴처럼 하루를 꼴딱 새우고,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디지털 구매를 했다는데요. <디아블로 3> 때문에 곤욕을 치른(?) TIG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휘영, "디아블로 할 수가 없어!"

원래 USB나 화보집, OST 따위엔 관심이 없는지라 한정판 따위 훗..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 게임 콘텐츠로 제공되는 '날개'의 위엄에 '아 저건 사야 해'라는 지름신의 강림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옆자리 아브릴이 한정판 사러 갈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기 때문에 이미 예약 완료인 상황에다가 지루한 것을 절대 참지 못하는 성격상, 20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현장 판매, 마트 등은 애초에 염두에도 없었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11번가를 이용한 온라인 구매. 11번가의 상품 구매 시스템은 로그인 세션 우선순위에다가 아무리 오래 켜놔도 세션 아웃이 없다. 게다가 물량은 5천 장이다. 라는 정보를 얻은 나는 14일 오전에 11번가에 로그인했다. 그리고 그 상태를 업무 중에도 계속 유지했으며, 퇴근할 때 컴퓨터의 전원을 내리지 않았다. 

다음 날, 10시까지인 출근 시간을 무려 1시간 40분가량 앞당겨 8시 20분에 출근해서 마음을 가다듬고 클릭을 준비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를 중얼거리며 9시 정각 구매하기 버튼을 눌렀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구매하기 창을 5개 가량 띄웠다. 역시나 11번가의 페이지는 평소보다 무척 느렸다.


5개 페이지 중 하나가 열리는 데 성공했고, 그 페이지에는 결제 버튼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며 빛을 뿌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 광휘의 빛을 감상할 틈 따윈 없었고, 빠르게 결제 버튼을 누르고 신용카드 정보까지 입력하며 이를 완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결제 확인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고, 휴대폰으로 결제가 됐다는 문자도 오지 않았다. 불안해진 나는 다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며 재차 구매을 시도했으나 구매페이지는 나의 애타는 마음을 외면한 체, 굳건한 수비태세를 풀지 않았다. 


결국,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11번가 구매페이지가 열렸다. 하지만 곧 '품절'이라는 글자가 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고 말았다.



극도의 상실감은 나의 온몸을 휘감았고, 나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이성의 끈을 놓쳤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이미 나는 디지털 다운로드 판을 구매한 상태였다. 아마 나의 내면이 나 스스로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 다운로드 판이라도 구매해 추가적인 멘붕을 막은 것 같다.




PS 1. 
디아블로3는 왜 10시 이후에 섭다인가. 퇴근하고 집에 가서 씻고 좀 쉬다가 컴 키면 게임을 할 수가 없어!! 

PS 2.
환세르 실장님과 배틀넷 친구를 맺었다. 점심시간에 겜하다 시간 좀 오버되니 "휘영아 디아 그만해라" 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지우고 싶다.



버징가, "남자라면 디아블로"

▲ 남자라면 이 정도 열정쯤은 가슴 속에 품고 살아야지.


▲ 직원이 쳐준 가이드 라인으로 동물원의 원숭이가 됐습니다.


 

▲ 늦게 온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 한정판은 제 겁니다!

 


▲ 마침 제가 좋아하는 숫자인 4번이군요!



▲ 13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 호라드림과 네팔렘이 마르고 닳도록 레아님이 보우하사 디아블로 만세 ㅠ_ㅠ.



▲ 저만의 작은 천사 여자친구가 생겼답니다. 그런데 왜 화면에서 안 나오죠?





남자라면 이 정도 열쩡쯤은 가슴에 품고 살아야지! - 버징가



듀란군의 넋두리 "왜 나만 안돼!!!"
어제 블소 만렙찍고 할 일 없어서 고민하다가, 큰맘 먹고 디아3 디지털 다운로드판을 구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접속해서 여자 수도사 만들어서 느긋하게 스토리 즐기려고 한순간…. 시작 한지 5분 만에 에러 뜨고 접속 종료. 디아3는 뭐 버그가 많다고 하니 기분을 다잡고 접속.

대기열이 뜨네? 음... 그럴 수 있지... 대기 시간이 끝나도 접속이 안되네... 첫번째 시도... 두번째 시도... 세번째시도... 옆에 있던 단고는 팅겨도 바로 접속, 휘영씨도 바로 접속. 


왜 나만 안되는거야! 깊은 빡침과 함께 그날 플레이 종료. ㄱ- 그렇게 나의 디아3 첫날은 접속 불가와 함께 지나갔음.





 

 


 

<디아블로 3>에 얽힌 TIG 멤버들의 스토리 재미있게 보셨나요? 한정판을 구한 멤버들은 밝은 표정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멤버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멘붕 상태였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 함께 멘붕 상태입니다. 서버 안정화 좀!!!!!!!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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