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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 정말 정말 방대한 오픈월드 RPG, ‘위쳐3 와일드 헌트’

Dmonk 영상리뷰 – 위쳐3: 와일드 헌트

Dmonk 2015-06-29 10:59:39

영상리뷰 전문 블로거 ‘Dmonk’의 게임 리뷰를 소개합니다. Dmonk가 소개하는 최신 게임, 그리고 이에 대한 그의 솔직한 평가를 감상하시죠. 오늘 평가할 게임은 CD 프로젝트 레드의 <위쳐 3: 와일드 헌트>입니다. 지난 5월 한국어판이 발매되었죠. /디스이즈게임 편집자 주


 


 

CD 프로젝트 레드/ 오픈월드 액션 롤플레잉/ PC<PS4<XBO

오픈월드로 돌아왔다.

 

돌아오든 말든 전작을 제대로 즐겨보질 않아 얼마나 대단한지는 나도 잘 모른다. 아무튼 지난 5월 정식한국어판으로 발매된 < 위쳐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 3)를 리뷰하려 한다. <위쳐 3>는 <위쳐>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주인공 ‘게롤트’의 마지막 여정을 담고 있다. 최종장이다. <위쳐 3>를 끝으로 게롤트는 하차한다. 제작진 인터뷰를 참고한다면 게임 <위쳐>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이면 안 된다. 이제야 나는 <위쳐> 팬이 됐다. 게롤트 말고 시리.

 

일단 리뷰부터 감상하자. 키보드 두들기는 것도 지친다.

 

@참고-인터뷰 - THE WITCHER 3: WILD HUNT INTERVIEW WITH PHILIPP WEBER

 


 

뭐 하는 게임인데?

 

오픈월드 액션롤플레잉 게임이다. 넓은 대지를 말을 타고 달리며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레벨을 올리는 게임이다. 메인 시나리오는 게롤트의 딸과 같은 ‘운명의 아이 시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그냥 어디 쳐 박혀있는 시리를 찾는 게 아니라 악의 무리인 ‘와일드 헌트’들로부터 쫓기는 시리를 찾아야 한다. 와일드 헌트는 무서운 해골가면을 쓰고 있는 이기적인 엘프 집단이다. 

 


image source - //www.thewitcher.com - 이기적인 녀석들.

 

왜 와일드 헌트들이 시리를 쫓냐고? 이유는 단순하다. ‘백색서리’가 두려워서. 백색서리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자연재해의 일종인 것으로 추정되며 백색서리가 지나간 세계는 모두 멸망한다. ‘엔 엘르 엘프’(와일드헌트)라 불리는 이 못된 엘프들의 세계는 백석서리로 인해 서서히 잠식당해 망해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들은 다른 세계로 집단 이주를 하려는데 비전력이 부족하당.

 

그래서 폭발적인 마법의 힘을 갖고 있는 고대 혈통 ‘시리’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삶이란 고단한 법. 이들 앞에는 난봉꾼 게롤트와 더불어 여러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게이머는 게롤트가 되어 착하게 자란 시리를 찾기 위해 이름없는 대륙, 북부왕국을 무대로 거침없이 달려야 한다.

 


- 아 방대하다.

 

어떤 점이 기억에 남는가?

 

생동감 있다. 어떤 게임을 즐기더라도 나는 생동감을 먼저 확인한다. 게임 속 환경이 숨을 쉬는가? 자연스러운가?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원론적인 부분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게임들이 허다하다. 때문에 나는 이 부분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그런 의미에서 <위쳐 3>는 충분히 살아 숨쉬고 있다. 아이들은 거침없이 마을을 뛰어 돌아다니고 농부는 피땀 흘려 밭을 갈고, 매춘부들은 남자들을 꼬시기 위해 안달 났다. 같은 장소라도 밤낮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날씨변화도 깔끔하다. 쏟아지는 폭우로 옷이 젖고 짙은 안개가 낄 땐 묘하게 즐거웠다. 늦은 저녁엔 돌아다니지 않았다. 무서워서. 

 


- 지금은 왜 할 수 없는데

 

흡입력 있다. 전작들도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끝을 보지 못했다. 취향문제다. 

 

하지만 <위쳐 3>는 즐기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당장 말을 타고 벌판을 달리고 싶었다. 내 선택의 결과가 궁금했고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졌다. 전작 줄거리를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즐겼는데도 몰입할 수 있었다. 게임 중간중간 과거를 들춰주는 콘텐츠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위쳐>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리의 붕대를 풀어주지 못하게 만든 배려는 용서할 수 없다. 농담이다.

 

생각보다 불편한 게임이었다. 최근 즐겼던 게임 중 가장 최악의 조작감을 보여줬다. 미끄러지는듯한 느낌의 조작감은 정말 답답했다. 빙판 위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를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키보드, 마우스가 아닌 엑스박스원 컨트롤러도 마찬가지. 재미있게 즐기다가도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롤트와 로치(말)를 보고 있으면 욕을 하고 싶었다. 

 

움직임이 굼뜨고 멍청하다. 상자를 열고 싶어도 옆에 있는 엉뚱한 등불을 계속 켤 때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오픈월드지만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다. 백색서리와 같은 느낌이다. 정확히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 넓긴 넓은데..

 


- 열심히 산다.

 

위쳐3, 그럼 살까?

 

게임 난이도는 중상급. 싱글 롤플레잉에 굶주린 게이머라면 이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위쳐> 시리즈를 처음 접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일단 즐기면서 <위쳐>의 전작 줄거리들을 찾아봐도 문제없다. 충분히 빠져들 수 있다. 

 

<위쳐> 시리즈는 이게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위쳐 3>로 큰 재미를 본 ‘CD 프로젝트 레드’가 또 어떤 <위쳐>를 내놓을지 아무도 모른다.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4화부터 보면 재미없다. 고로 지금 <위쳐 3>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다.

 

다음 작품은 시리의 남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해줬으면 한다.

아빠, 오빠 말고. 분하다.

 

-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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