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봄맞이 원룸 대청소를 하다가 오래된 CD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84년)라는 영화의 OST였죠.
<대부> 시리즈와 함께 무척 좋아했던 영화였었는데,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했습니다.
그래도 CD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시네마천국>을 좋아하면서 알게 된 엔니오 모리꼬네.
그가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죠.
아마 그런 이유로, 오래 전 언젠가 샀을 겁니다. 긴 시간 제 CD 더미 속에서 묻혀있었을 거고요.
CD 케이스의 비닐을 조심스레 뜯고, 리시버에 CD를 집어 넣었습니다.
비장한 느낌의 1, 2번 곡이 흐른 뒤 세 번째 곡을 듣는 순간,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순 없겠죠?
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