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6월 4주(6월 23일 ~ 6월 29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의 축구 열기는 식지 않았다.
6월 4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에는 여전히 축구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의 <차구차구 for Kakao>는 출시 3주 만에 1위에 차지했다. 넥슨의 <피파 온라인 3M> 역시 뒤이어 2위에 올랐으며, 한국축구협회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한국축구국가대표 오! 필승 코리아 for Kakao>도 단숨에 9위까지 올랐다.
그렇다고 축구 신작만 호응을 얻은 건 아니었다. 월드컵과 상관없이 지속해서 신작 출시가 이어진 만큼 순위에는 비(非) 축구 게임들도 다수 등장했다. 출시 직후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NHN 엔터테인먼트의 <미스터리파티 for Kakao>가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3위까지 올랐고, 넷마블의 신작 SNG <상속자길들이기 for Kakao>는 10위에 오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기라성 같은 대형 업체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개발사 눈보라의 <저승사자 for Kakao>가 단숨에 5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눈보라는 온라인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풋볼> 등의 개발진이 모인 신상 개발사로, 지난 17일 처녀작 <저승사자>를 선보였다.
모바일 FPS <저승사자>는 한 손으로 이동과 조준이 가능한 조작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쉬운 조작감과 타격감을 인정받아 게임인재단에서 주최한 ‘제2회 힘내라!게임인상’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출시 직후에는 초반 스테이지부터 난이도가 높아 유저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으나, 곧바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해 상승세를 이어 갔다. 매출 순위 역시 꾸준히 오르며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6월 4주(6월 23일 ~ 6월 29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국내 시장을 점령한 슈퍼셀의 기세가 무섭다.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1위는 모두 <클래시 오브 클랜>이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한 슈퍼셀이 지난달부터 2달간 쏟아 부은 광고비는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및 버스 등 옥외 광고는 물론 영화관과 케이블 방송을 비롯해 공중파까지 CF 방영을 몰아붙이고 있다.
물론 모바일 시장에서 이 같은 ‘물량 공세’ 마케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넷마블, 넥슨 등 대형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은 치열했다. 인기 아이돌이나 유명인을 내세워 공격적인 광고 집행이나 자사 유명 타이틀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최근 좋은 성적을 기록한 <블레이드>의 네시삼십삼분도 공중파 광고를 집행한 바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다함께 차차차>로 시원한 홈런을 날렸던 넷마블은 <마구마구 2013>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까지 연타석으로 홈런을 쳐냈으며, 넥슨의 <영웅의 군단>이나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는 카카오 플랫폼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외국계 회사의 파격적인 투자는 부익부빈익빈이 심한 모바일 시장의 빈부격차를 더욱 벌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개발에만 집중하기에도 힘든 환경 속에서 막강한 자본력을 내세우는 대형 회사들을 소규모 개발사가 상대하기엔 버겁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마케팅에 앞서 게임의 내실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모바일게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게임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알리느냐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은 초반 관심 몰이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매출로 직결되는 게 아니다. 결국 게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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