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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스토리] 이상한 게임이 가득! TIG 신입들, '아웃 오브 인덱스'에 가다

아웃 오브 인덱스 2016 행사 참가기

정진성(플로우) 2016-07-26 15:22:02

지난 7월 23일, 상암 S-PlexCenter 지하 2층에서는 아주 이~상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아웃 오브 인덱스(Out of Index). 이곳은 새로운 재미를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색다른 시도를 한 게임들로 가득했습니다. 실험적이면서도 조금은 이상해 보이는 게임들이 가득한 행사를 입사 갓 두 달이 된 신입 너부 기자와 저 플로우 기자가 그곳을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색다른 게임들을 경험해보기 위해 왔건만, 정신을 차려보니 너부 기자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사진만 찍고 있었습니다. 마치 여자친구의 한풀이 쇼핑에 끌려온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첫 행사 취재인 데다, 신기한 게임들이 가득해 즐겁게 체험하고 왔습니다. 지금 한번 만나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정진성 기자


 



행사 시작 시간은 2시. TIG에서는 세이 기자와 다미롱 기자, 그리고 신입 둘을 포함한 4명이 참여했습니다. 행사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밥을 먹고자 건물 내 푸드코트로 향했죠.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푸드코트는 아직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그렇지만 저희를 이끄시는 '빛나는' 선배 기자님들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옆 건물에 있는 중국집으로 저희를 데려가셨습니다.

 

볶음밥이 참 맛있었습니다(우걱우걱).

 

그 은혜는 더할 나위 없었으니... 취재를 온 것인지 밥을 먹으러 온 것인지도 망각한 채, 누가 보든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밥을 먹었습니다. 선배님들이 사주시는 '은혜'였기에 더더욱 남길 수는 없었습니다. 절대로 '공짜'라서 많이 먹은 게 아니에요.

 

배를 든든히 채운 TIG 멤버들은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행사 시작까지 여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모습이 보였죠. 주저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코스믹 트립>의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 있는 너부 기자

 

행사장이 열리자마자 너부 기자가 VR 게임 <코스믹 트립(Cosmic Trip)​> 시연대를 가장 먼저 붙잡았습니다. 게임은 VR로 즐기는 1인칭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행사 전부터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요, 외딴 사막 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면서 몰려드는 외계인을 처치해야 합니다. VR을 처음 접한 너부기자의 플레이는 어땠을까요? 아래 영상을 통해 만나보시죠.

 

 

 게임과는 별개로 모자가 굉장히 귀여우신...

 

게임을 즐기고 있는 너부 기자를 뒤로 한 채, 저는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독특한 게임들을 보며 어떤 게임을 먼저 플레이해볼지 눈으로 찍어두기 위해서죠. 그러던 와중에! 컴퓨터가 아닌 이상한 바닥에 있는 장치를 만나게 됐는데요. 신기하게 생긴 조이스틱을 앞에 두고 LED가 반짝이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 과연 어떤 게임인지 궁금했기에 얼른 너부 기자를 데리고 오기 위해 달려갔건만...

 

진짜로 맞았습니다. 근육 넘치는 팔에서 오는 강려크한 힘!

 

이미 너부 기자는 게임 삼매경. 아무리 불러도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정신없는 너부 기자를 데려오려다가 휘두르는 VR 컨트롤러에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낭비할 수 없죠. 다음 게임을 체험해 보기 위해 너부 기자를 구출, 이동했습니다. 

 

다음으로 체험해 본 게임은 <라인 우블러(Line Wobbler)>. 컨트롤러로 LED 불빛 조종, 적을 무찌르는 게임이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게임은 앞/뒤로 컨트롤러를 흔들면 이동, 좌/우로 움직이면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조작이 쉬워서 쉽게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체험한 너부 기자는 다른 관람객 세 명을 보내고도 클리어를 못 하더군요. 일부러 그런 것으로 생각합니다. 후후후...

 

먼저 클리어 한 저는 다미롱 기자를 찾아 헤맸습니다. 저 멀리서 익숙한 뒤태가 보였습니다. 신나게 다미롱 기자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앞에서 사진 찍은 건 아셨을까요?

 

하지만 다미롱 기자도 너부 기자와 마찬가지로 게임 삼매경이었습니다. 옆에서 무언가를 계속 물어봐도 전혀 대답이 없었습니다. 다미롱 기자가 푹 빠진 게임은 바로 <벗기다(Bokida)>였는데요. 이름부터가 매우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습니다(어째서). 하지만 게임은 제목을 통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세계를 자르고 부수고, 탐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어쩐지 게임을 하면서 통쾌함을 느끼는 다미롱 기자였습니다(이런 것이 직장 스트레스).

 

잠시 후에는 너부 기자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플레이하더군요. 다미롱 기자는 벌써 게임을 체험하고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옆에서 너부 기자의 플레이를 관람한 뒤, 그녀에게 게임이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Q. 게임 <벗기다> 어땠나요?

 

너부 기자:  <저니> 계열의 힐링게임이 아니었나 싶어요. 스스로 길을 찾고, 그 과정에서 맵을 둘러보게 되는데, 무채색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근데 좀 뭐랄까, 설명이 없어서 막히는 부분이 있었던 건 좀... 그건 그렇고 얼른 다른 게임 체험해보러 가죠? 시간이 없어요!(그러면서 또 혼자 달려감)

 

게임 <저니>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링크)

 

너부 기자: 허허, 이 게임 참...

 

다음 게임은 <스타이플(Stifled)>이었습니다. 공포 게임이었는데요, 소리를 이용해 사물을 인식하고, 적을 돌파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괴물이 나타났을 때 소리를 내서 도망가느냐, 아니면 숨을 죽이고 기다리느냐하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었습니다. 역시나 너부 기자는 신의 컨트롤을 보여주며 빠르게 사망...

 

  

그러고 나서 향한 곳! 바로 제가 이곳에서 꼭 하고 싶었던 <아·파트·​먼트​(a·part·​ment: a separated place)>​라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4년 동안 사귄 연인과의 이별과 추억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아파트 이웃의 추억까지도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이(가택침입?)​ 꽤 신기했습니다.

 



 아닙니다. 제 마음은 결코 슬프지 않았습니다. 슬프지 않아요.

 

제가 이 게임을 기대했던 이유는 게임을 통해 슬픔에 대한 감정을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였습니다. 결코, 제가 감정 이입을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요.​ 저 표정도 게임이 슬퍼서이지 제가 개인적으로 무언가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흘러오는 감정의 폭포를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너부 기자는 저를 끌고 다음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이쯤 되니 슬슬, 여자친구의 '5분만 보고 가자'라는 말에 속아 2시간이 넘도록 백화점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만, 너부 기자의 괴력에 이끌려 군말 없이 이동했습니다.

 



게임의 이름은 <서클즈
(Circles)​>. 원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감각' 퍼즐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 대기열에서 굉장히 쉬워 보인다 했던 너부 기자, 과연 직접 하는 플레이도 쉬웠을까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뜻밖에'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준 너부 기자. 조금은 다시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오늘 너부 기자가 플레이했던 게임들은 모두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까요. 저렇게 머리를 쓰는 게임은 잘하나 봅니다.

 

너부 기자의 '의외의' 게임 실력을 감상한 뒤, 사에 참여한 12개 선정작의 발표도 들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잘 이해가 안 됐던 부분, 그리고 제작자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날 무렵 허기가 지고 있었습니다. 너부 기자도 옆에서 끊임없이 먹을 것을 달라며 중얼거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 체험할 게임이 하나가 더 남았기에 너부 기자를 붙들고 마지막 시연 부스로 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게임은 바로 <패브릭(Fabric)>이었는데요. 선정작 프레젠테이션 도중 제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기에, 꼭 플레이 하고 싶었습니다. 옆에서 배고프다며 칭얼대는 너부 기자에게 촬영을 맡기고 한 번 체험해봤습니다.

 

  

주요 게임들을 체험한 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피자를 먹기 위해 누구보다도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너부 기자 정말 빠르더라고요. 배고프다며 칭얼대는 모습은 어디 갔냐는 듯, 피자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역시 피자 한 판은 거뜬히 먹는 식성을 가진 너부 기자답네요. 피자는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은혜'를 잊지 않는 TIG 기자들이기에 너끈히 두 조각(!)을 해치웠죠. 

 


 

 한 쪽 구석에서 아주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너부 기자

 

그렇게 배를 채운 뒤, 퇴근 명령을 하달한 다미롱 기자의 말과 함께 행사장을 나섰습니다. 행운권 추첨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받고 싶었지만, 저희에겐 행운권이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행사장을 나섰죠.

 

세상에서 퇴근이란 말보다 달콤한 말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겨우 두달이면서). 그렇게 나선 퇴근길, 열두 시에 도착했던 S-Plex는 벌써 해가 지...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해가 길어서 좀 밝은 편이네요. 

 



소개 했던 게임 이외에도 여러 신기하고, 이상한(!)게임이 많아 큰 즐거움을 주었던 아웃 오브 인덱스 행사.그런 행사에 영광스럽게도 참여하게 된 신입 기자 너부와 플로우. 마지막으로 그 소감을 간략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너부 기자: 첫 주말 출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많은 개발자분들 사이에서 쭈글대며 돌아다녔지만 알차게 즐긴 것 같아 뿌듯합니다!(피자도 알차게) '아웃 오브 인덱스' 화이팅! 개발자분들도 화이팅! ↖^.^↗

 

플로우 기자 : 첫 행사 취재의 기대감에 전날 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데요. 실험적이고 독특한 게임들이 모였던 '아웃 오브 인덱스'여서 그 기대감 이상의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신기하고도 독특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회에도 참여하고 싶네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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