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여름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기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들의 업데이트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 여름에도 신작 론칭이 즐비해, 많은 게임사들이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메이플스토리2>, <이데아> 등 초기대작들이 준비되고 있는 데다, 메르스 사태로 초중고 여름 방학이 짧아지는 등 대외 변수가 많은 점을 고려, 다소 이른 시점인 6월말부터 시장을 지키려는 게임업체들의 선공이 한 여름을 데우고 있는 셈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소비자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낀다. 기존의 ‘익숙한 게임’에 ‘새로운 업데이트’는 바로 이와 같은 소비자 심리를 제대로 파고드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도 어김 없이 신작들의 여름 시장 공략이 예정돼 있는 만큼 기존 게임들로서는 시장을 지켜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권혁빈)는 10년 장수 브랜드인 <테일즈런너>(개발사 라온 엔터테인먼트)에서 오는 7월 7일 ‘런너와의 약속’ 마케팅을 시작으로, 본격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당일 게임에 접속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경험치 700% 혜택을 선사하고, 저녁 8시 정각부터 1분 동안 게임에 접속한 게이머 전원에게 문화상품권(1천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무더위에 어울리는 ‘오싹오싹 테런랜드’ 업데이트를 앞두고 지난주 아프리카TV의 유명 BJ들이 한밤중 폐쇄된 테마파크에 가서 겪는 공포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BJ들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감상하고 화면에 나오는 장소를 맞히고 SNS에 공유하면 게임 상품을 얻게 된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지난주 FPS 게임 <서든어택>(개발사 넥슨지티)에 2015년 여름 대규모 콘텐츠인 ‘보답’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히고 인트로 페이지를 열었다. <서든어택>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보답’ 업데이트는 7월부터 3개월간 진행되며, ‘놈놈놈’, ‘유령잡기’, ‘출발! 무한사냥’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신규 게임모드와 함께 10주년 기념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계획과 강민경, AOA 등 인기 연예인 캐릭터 출시도 예고했다. 인기 스타 강균성의 깜짝 등장으로 화제가 되었던 업데이트 티저 영상의 본편도 공개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 배경의 온라인게임 <이터널시티>에서 여름을 맞아 게임매니아 채널링 서비스를 열고, 신규 서버 ‘갤럭시’ 및 신규 콘텐츠를 지난 26일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콘텐츠에는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육성할 수 있는 환생 시스템이 포함됐다. 

㈜네오플(대표 이인)은 지난주 3D <사이퍼즈>의 여름 신규 시즌 ‘2015 지하 연합’을 오픈하고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했다. 신규 시즌을 맞아 게임 내 모든 랭킹 및 멤버십이 초기화됐고, 지난 멤버십 등급을 기반으로 등급이 재산정됐으며, 안개 정제소 내 신규 아이템 구매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게임들의 업데이트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웹젠(대표 김태영)이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출시 후 첫 번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웹젠은 최근 ‘수정광산’ 및 ‘장비 시드 강화’ 등을 추가했고, 대량의 경험치 획득이 가능한 ‘토벌퀘스트’와 신규 맵 ’칸투르 유적’의 운영도 시작했다. 또 상위 레벨 이용자들을 위해 캐릭터 최고 레벨을 7환 100레벨로 상향했다. 이 중 ‘수정 광산’ 시스템이 게임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차세대 카드 배틀 모바일 RPG <큐라레: 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에서는 ‘아이돌 라이브!’ 시즌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번 ‘아이돌 라이브!’는 <큐라레> 팀이 6개월 간 준비한 프로젝트로, 유저들도 직접 참여했다. 올 1월부터 공식 커뮤니티에서 주요 캐릭터 20종을 대상으로 유저 투표를 실시했고, 쌍자궁, 해모수, 장자 등 최종 상위 3개의 캐릭터를 선정해 아이돌 스타일에 맞춰 리메이크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들의 이름 역시 유저들이 직접 제안했다.

영국 게임 개발사 스페이스에이프게임즈(대표 John Earner)는 <라이벌킹덤: 타이탄의 전쟁>의 업데이트를 지난 29일 실시했다. ‘베인모우’, ‘자일라’ 신규 타이탄 2종, PVE 스토리 퀘스트인 ‘폐허와 잔해’가 추가됐고,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밸런스 수정도 이뤄졌다. 또한 멀티플레이어 전투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사단’ 모드가 더욱 새로워졌다.

(주)라인콩코리아(대표 WANGFENG)도 액션 RPG <블레이드오브갓>의 두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메인 퀘스트 추가 및 '카미랜드 복귀' 던전을 오픈했고, 1종의 전투펫과 7종의 각성 전투펫을 추가하여 다양한 조합 및 스킬덱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