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심선에서는 PK 유저에 대한 페널티가 적어 많은 유저들이 PK 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현재 심선의 PK 상황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봤다./디스이즈게임 듀란군

PK란 Player Kill의 줄임말로, 온라인 게임상의 같은 유저를 공격하여 한쪽 유저를 게임 시스템상 사망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원한이 생길 만한 짓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심선에서 PK를 하려면 PK모드라는 특수한 모드를 실행해야 하는데, 마을 안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유저 보호 차원에서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천녀유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다른 유저를 PK 할 경우 자동으로 범죄치가 증가하고, 증가한 범죄치가 10이 넘어가면 죄인이 되어 성 안의 포졸들에게 쫓기게 되어 있었다. 유저들도 포졸 NPC인 '전사'에게서 여러 가지 범죄자 체포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유리한 위치에서 PK 유저를 상대할 수 있었다.

패치 이후로 제일 많이 사가는 살생부

문제는 PK 시스템이 [천녀유혼] 업데이트를 통해 PK 유저에게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발 기능의 추가다. 전에는 PK 시 자동으로 범죄치가 증가했지만, 이제는 고발을 해야 PK 유저의 범죄치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또 PK 유저를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28 이상의 범죄치가 필요한데, 고발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범죄치가 4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PK를 당하는 회수에 상관없이 단 한 번 밖에 고발할 수 없어서 혼자 힘으로 PK 유저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발을 해봐야 올라가는 것은 겨우 4점
더 큰 문제는 고발을 통해 올라간 범죄치를 돈으로 간단히 무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범죄치 10을 내리는 데 드는 비용은 4금전. 범죄치가 28이 넘기 전에 돈을 들여 범죄치를 내리면 아무리 PK를 많이 해도 범죄자가 되지 않는다.
PK를 당한 유저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범죄치를 돈으로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상대를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유저에게 PK를 당한 사람이 최소 7명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기는 쉽지 않다. PK로 죽었을 때 발생하는 사망 페널티 치료비도 너무 비싸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 범죄자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저들이 복수하는 방법은, 직접 살생부를 구입해 상대 유저를 PK 하는 것뿐이다.

고발을 할 것인가, 복수를 할 것인가...
이렇듯 업데이트 전 시스템에 비해 피해를 입는 유저가 불리한 상황에서, 소위 돈 많고 힘 있는 유저들의 횡포가 신규 지역의 진영 간 PK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진영 간 PK 시스템이란 12시부터 24시 사이에 상대 진영(건곤이라면 태극, 태극이라면 건곤)으로 이동을 해 상대 진영의 캐릭터를 PK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때, PK에 성공하면 명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얻기 위한 양 진영 간 PK가 심선 내에서 유행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지역에서는 상대 진영 캐릭터에게 선제공격을 받지 않는 이상 진영 간 PK가 불가능했으나, 신규 지역인 모산에서는 공격을 받지 않아도 서로 공격이 가능해 PK를 조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것이다.

이젠 별로 신기하지도 않다.
또 부활장소(토지신) 앞에서도 PK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사망한 유저가 부활하는 족족 PK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연속으로 PK를 당한 유저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포기하기도 한다.
마을 등 PK가 안 되는 지역에서 특수한 상황을 만들어 PK를 하는 유저도 있다. 마을에서 PK 모드로 전환하면 성 안의 포졸이 PK 모드를 켠 유저를 공격하는데, 이때 스킬을 사용하거나 말을 거는 식으로 포졸이 PK 모드 유저를 공격하지 못하게 한 뒤 해당 유저에게 달려들어 PK를 하는 것이다.
천뢰겁 이후 고 레벨 유저가 늘어나면서 길드 단위의 PK 문제도 생겨나고 있다. 길드 간의 알력 때문에 상대 길드원을 학살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해당 길드원들이 길드를 탈퇴하거나 게임을 접는 사태를 가져오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아지트에 올라온 이극서버의 상황

PK를 찬성하는 유저들은 '내가 강해서 그러고 다니는데 뭔 상관이냐', '억울하면 너희도 강해져라', 'PK도 엄연한 게임 내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뿐인데 무슨 문제냐?'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반해 PK를 반대하는 유저들은 '강해졌다고 아무 이유 없이 PK를 하고 다니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PK를 하고 싶은 유저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조용히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혀 유저를 떠나게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극 서버의 한 유저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 심선은 가라앉는 배와 같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해버린 PK 시스템 때문에 그 침몰 속도를 더욱 높이게 됐다고 생각한다. PK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심선을 플레이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라고 PK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일원 서버의 한 유저는 '지금 PK 시스템은 거대 길드나 힘 있는 유저들에 의해 나머지 유저들이 손해만 보는 구조다. 기존의 PK 시스템으로 돌아가 심선을 하는 일반 유저들이나 약한 유저들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현 PK 시스템으로 인한 힘 있는 자들의 횡포를 토로했다.
[천녀유혼] 업데이트 이후로 변해버린 PK 시스템. PK 시스템에 대한 수정도 필요하겠지만, 해당 콘텐츠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방향성도 중요한 시점이다.

이 사람을 찾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