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그래픽으로 표현된 거리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과 '구피', '도널드 덕'이 게임기를 가지고 논다. 그런데 이 게임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정확히는 20년 전에. 어떤 모습일지 먼저 영상을 살펴보자.
영상은 스퀘어에닉스가 개발 중인 액션 RPG <킹덤 하츠 3>로,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 '클래식 킹덤'을 소개한다. 단순한 배경과 움직임을 보이는 흑백 게임 화면부터 시작해 네 가지 게임이 차례로 등장한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까지 '휴대용 게임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던 액정 게임기를 재현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다마고치'가 잘 알려져 있다.
완전히 옛날 게임기처럼 만든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2018년에 발매되는 게임의 일부인 만큼 화면과 소리는 깨끗하고 선명하게 조정됐다.
또 과거와 달리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도 무리 없이 소화하지만, 옛 게임기 성능상의 한계로 끊어지는 듯한 캐릭터의 움직임은 그대로다. <킹덤 하츠 3>는 PS4와 Xbox One 등 고성능 거치형 콘솔에서 출시되지만, 미니 게임은 90년대에 유행하던 휴대용 액정 게임기를 재현했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킹덤 하츠 3> 뿐 아니라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킹덤 하츠 유니온 크로스>에서도 '클래식 킹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킹덤 하츠' 시리즈는 스퀘어에닉스가 디즈니 IP를 사용해 만드는 액션 RPG로, 2002년 PS2로 처음 출시됐다. 후속작 <킹덤 하츠 2>는 전세계 1천만 장이 팔린 밀리언 타이틀이며, 2018년 중으로 발매 예정인 <킹덤 하츠 3>는 13년 만에 출시되는 세 번째 넘버링 타이틀이다. 전통적인 디즈니 IP 뿐 아니라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 픽사 스튜디오의 인기 작품도 다수 참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 작품 및 시리즈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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