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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도 게임은 엔터테인먼트로 본다”

인도네시아 게임 퍼블리셔 ‘리토(Lyto)’ 앤디 수리얀토 대표

현남일(깨쓰통) 2013-11-17 08:10:18

지스타는 국제 게임쇼라는 말 그대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국가에서 손님들이 찾아와서 성황을 이룹니다. 특히 올해는 B2B(Business to Business)관의 강화 덕분에 예년보다 더욱 더 많은 해외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와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교류를 했는데요.

 

올해 지스타 B2B관에 자리를 잡은 업체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퍼블리셔인 리토’(Lyto)도 있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리토의 앤디 수리얀토’(Andy Suryanto) 대표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 리토, 그리고 인도네시아 게임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앤디 수리얀토, 리토 대표



TIG> 먼저 리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앤디 수리얀토: 리토는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인도네시아의 게임 퍼블리셔로, 현재 15가지에 달하는 PC 온라인 게임 및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MMORPG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서비스 중인 게임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1편부터 2, <RF 온라인> <로한> <씰 온라인>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게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게임포털 ‘Lytogame.com’을 통해 약 1,5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TIG> 아무래도 한국 유저들에게 있어 인도네시아 게임 시장은 생소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3년 리토가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서비스한 이래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게임시장이다.

 

물론 네트워크 환경이나 전체적인 사용자들의 PC스펙은 좋지 못하다. 전체 인구 대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비중도 한국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며(2012년 기준 약 23천만명) 1,500만 명 이상의 게이머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게임 시장은 MMORPGFPS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FPS 게임 중에서는 한국의 <포인트 블랭크>국민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MMORPG는 리토가 서비스하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비롯해 다수의 MMORPG들이 꾸준하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토를 통해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TIG> 리토는 매년 지스타 B2B관에 참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스타는 아시아 게임 시장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게임 이벤트다.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취합할 수도 있고,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의 수 많은 퍼블리셔와 개발자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게임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퀄리티 높은 온라인 게임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지스타 B2B관에 참가해서 한국 게임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지며, 올해도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찾기 위해 지스타에 참가했다.

 

 

TIG> 하지만 한국 게임시장은 최근 온라인보다 스마트폰이 강세다.

 

확실히 한국의 온라인 게임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것은 여기 B2B관에서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 대신이라고 할까? 스마트폰용 게임에서 퀄리티 높은 작품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있다. 또 게임의 숫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온라인 게임들의 퀄리티는 여전히 높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TIG> 인도네시아에서는 온라인 게임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가? 

 

물론이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특히 MMORPG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게임의 인구는 매년 3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마 2~3년 내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게임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 주역은 온라인 게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스마트폰 게임 역시 매년 성장하고 있다. 리토 역시 모바일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작 역시 찾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리토의 게임포털 Lytogame.com

 

TIG> 한국은 최근 중독법과 같은 규제 문제로 인해 잡음이 많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의 규제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도네시아는 연령별 등급제도 시행되지 않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이렇다 할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게임에 대한 법규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실제로 내년에 등급제 시행이 예정되어 있다. 온라인 게임 역시 이런 부분에 대응이 될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인도네시아는 어디까지나 게임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등급제 시행도 어디까지나 법규의 정비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고, 이와 동시에 업계와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 게임을 마약이나 도박, 술과 같이 묶어 중독물질로 관리하려는 법안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게임은 어디까지나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속한다. 마약이나 도박과 같이 취급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TIG> 인도네시아에서 리토라는 퍼블리셔가 가진 장점은 무엇을 꼽을 수 있는가?

 

일단 다른 무엇보다도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해온 만큼, 유저풀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10개가 넘는 온라인 게임들을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오고 있을 정도로 이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토가 인도네시아의 선불결제 카드유통망이 굉장히 훌륭하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신용카드 결제율이 낮고, 대신 선불카드의 이용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리토는 이런 선불카드 유통망이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심지어 다른 퍼블리셔들 또한 리토와 제휴를 맺고 있을 정도다. 이런 점들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리토는 매년 인도네시아세어 매년 '리토 게임 페스티벌' 이라는 오프라인 게임쇼를 개최하며, 매년 1만 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다.



TIG>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한다면?

 

한국 게임 시장과 게임업계는 언제나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즐거움을 선사해왔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얼마든지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토는 바로 그런 한국 게임업체들과 힘을 합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고 싶다. 리토는 온라인 게임, 그리고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게임사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나아가고 싶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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