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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인 오디션, 유저가 진짜 스타가 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게임 개발 2본부 정은식 개발팀장

남혁우(석모도) 2013-10-05 18:15:43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클럽오디션>의 새로운 신작 <월드 인 오디션>(World in Audition)이 지난 2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월드 인 오디션>은 ‘유저가 직접 스타가 된다’를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연습생으로 시작한 유저가 다양한 성장 과정을 겪으며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유명한 스타가 되면 캐시 아이템이나 전용 아이템을 협찬받을 수도 있다.

<월드 인 오디션>의 게임 속 스타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해야 스타가 될 수 있을까?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정은식 개발팀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게임 개발 2본부 정은식 개발팀장


■ <오디션>의 완전체를 만들고 싶었다

오픈베타를 시작한 <월드 인 오디션>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정은식 개발팀장: 전작의 재미있었던 부분을 계승하고 유저의 요구를 받아들여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조금 세게 말하면 <오디션>의 완전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전작의 인기 모드인 댄스배틀과 크레이지 모드를 비롯해 하나의 버튼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별찌 모드, 타이밍에 맞춰 올라오는 노트를 치는 블링홀링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방식으로 유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고 한다. 160여 곡의 신곡도 추가됐다.

또한 <오디션>은 커뮤니티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강화하고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크레이지 모드(위)를 계승하고 신규 모드 블링홀링(아래)를 추가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월드 인 오디션>의 목표다.


앞서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의 반응은 어땠나?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컴퓨터의 사양이 좋아지고 기술도 발전하면서 그래픽이 좋아지다 보니 전작에 비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UI) 등에서 많이 달라졌다. 최대한 유저의 취향에 맞추려 했지만, 혹시 그러지 못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도 그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서 한숨 돌렸다.

별찌 모드 등의 새로운 게임 방식도 인기가 괜찮았다. 아무래도 전작은 리듬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만든 모드였는데 일정 부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디션> 시리즈도 은근히 마니아가 많은 편이다. 테스트 기간 내내 쉬지 않고 플레이한 유저도 있었다. 내부에서는 버그 유저가 아닐까 의심도 했었다. 알고 보니 너무 열심히 즐겨주시고 피드백도 잘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CBT 마지막 날 테스트를 종료할 때는 남아 있는 유저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기도 했다. 그때는 유저들과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다는 사실에 뭉클하기도 했고, 인상에 깊게 남았다. 그리고 게임을 더 잘 만들고 서비스도 잘하면 전작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유저들도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디션> 시리즈도 벌써 세 편째라 부담감도 클 것 같다.

부담감이 정말 컸다. 2편도 1편을 넘어서지 못했고 유사 장르도 음악게임으로는 <오디션>을 넘어선 게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는 1편이라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물론 인기 있었던 시리즈의 최신작이라 테스트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유저들의 인상에 남을 수 있었던 장점도 있다.

하지만 1편에 익숙해져 <월드 인 오디션>으로 넘어오지 않는 유저도 제법 많았다. 또한 1편을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접속하지 못하는 유저도 제법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야 할지도고민이다. 또한 시간이 제법 흐른 만큼 새로운 유저 발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1편 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결과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는 여전히 한류가 존재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게임 속에서 유저가 진짜 스타가 된다

<월드 인 오디션>에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다양한 게임 모드와 커뮤니티 시스템도 있지만,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스타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의 콘셉트는 실제로 진짜 스타를 만드는 것이다. 유저는 처음에 연습생으로 시작해 게임의 메뉴나 시스템 등을 배우는 트레이닝을 받고,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신인가수로 데뷔해 점점 성장하게 된다.

<월드 인 오디션>에는 단계별로 나눠진 스타가 있어서 일정한 스타 포인트를 모을 때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유저를 보좌하는 매니저도 로드매니저에서 점차 간부급 매니저로 바뀌고, 캐시 아이템 등이 협찬으로 무료 제공된다. 캐시 아이템 외에 스타만을 위한 의상 등 전용 아이템도 있다.

일반 유저가 스타인 유저와 함께 게임을 하면 추가로 경험치나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스타와 함께하길 바라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스타가 있는 방에는 별도로 표시가 되고 게시판에 글을 써도 스타가 쓴 글에는 별도의 마크가 붙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저에게 스타만의 혜택을 제공하고, 누구나 스타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말 그대로 유저가 게임 속에서 진짜 스타가 되는 것이다.




유저가 스타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높은 레벨의 유저는 모두 스타가 될 수 있나?

레벨업을 하듯이 하나의 모드만 파서는 안 된다. <월드 인 오디션>에 준비된 다양한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1편은 콘텐츠가 다양했지만 각각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했다. 반면에 <월드 인 오디션>은 스타 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콘텐츠가 연결된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저는 스타 포인트를 모으면서 스타로 성장한다. 이 포인트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기도 하고 게임 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입상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선물 주면서 얻을 수도 있다. 게임을 안 하고 쇼핑만 해도 스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도전과제를 달성하고 받는 메달을 통해서도 스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도전과제는 게시판 글 작성이나 아이템 구입 등 세분화되어 1,200개 정도 준비돼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저는 점차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유저가 스타로 성장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그리고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으면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닌가?

현실에서 스타가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듯이 <월드 인 오디션>에서도 가장 빛나는 스타가 되는 과정은 길다. 단시간 내에 최종적인 단계의 스타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높은 등급의 스타는 채널 내 상위 몇 퍼센트로 유저의 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정량적인 목표 외에도 경쟁이 필요하다. 아마 상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제법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니면 빠르게 사람이 적은 채널을 선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월드 인 오디션>을 오래 서비스하면 자연스럽게 스타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은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콘텐츠를 통해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 실제 만남보다 순기능을 강조한 음악게임을 지향한다

<오디션>은 여성 유저가 많은 걸로 유명하다. 지난 테스트에선 여성 유저의 비율이 어느 정도였나?

다른 게임에 비해 여성 유저가 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성이 7, 남성이 3 이런 것은 아니다. 비율은 비슷비슷한데 여성이 조금 더 많은 정도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성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아이템이 여성 기호에 맞춰지는 편이긴 하다. 상점에서 의상을 판다면 남성보다 여성 옷이 더 다양한 정도다.

장기적으로 여성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여자만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들어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강조하고 있는가?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오디션> 외에도 많은 게임을 살펴봤다. 그러한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 아닌 결론은 커뮤니티가 이뤄지는 구조는 게임 내 재미의 구조와 일맥상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음악게임의 플레이 흐름은 게임룸을 만들고 그 안에서 다른 유저를 기다리다가 게임을 시작하고, 게임이 끝나면 다시 게임룸으로 돌아오거나 밖으로 나가는 구조다.

그래서인지 게임룸과 밖(로비)의 채팅이 나눠져 있어서 서로 이야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월드 인 오디션>에서는 두 채팅 공간을 하나로 합쳐서 언제든지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게임룸을 마이룸처럼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마이룸을 꾸미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예쁘게 치장한 나만의 장소를 봐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에는 마이룸을 꾸미긴 했지만 다른 유저가 와서 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유저가 꾸민 마이룸을 게임룸으로 사용하면 보다 많은 유저들과 공유가 가능하고 커뮤니티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커뮤니티 그룹도 단 2명이 모이는 커플부터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스튜디오, 최대 50명을 지원하는 스튜디오 연맹이 있다. 앞으로는 300명까지 친구로 모이는 팸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그룹이 작을수록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더 큰 곳에서는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등 커뮤니티의 크기에 따라서 활동하는 방식도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저의 취향에 맞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스펙트럼을 넓게 하려고 했다.

마이룸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 유저들이 모이는 게임룸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오디션>은 남녀의 부정적인 만남으로 시선이 안 좋기도 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도 부담감이 크다. 일부에서는 유저가 늘어나고 화제가 되기 때문에 부러워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내부에서는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게 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이 부분은 1편이 나왔을 당시 상황과도 관계가 있다. 그때는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장도 부족했고 <오디션>에 여성 유저가 많다 보니 덩달아 남자도 많아지면서 우리가 의도치 않은 만남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일은 시스템이 아닌 채팅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강제로 막을 수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과 여성 채널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월드 인 오디션>에서는 그런 만남 관련 단어는 더 걸러내려다 보니 금칙어가 많아졌다. 비 매너 투표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행위를 하는 유저를 신고하면 신고를 당한 유저는 스타포인트가 깎이거나 경험치를 덜 얻는 등 불이익을 얻고 평판이 떨어지도록 했다.

신고를 당한 유저의 로그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독 신고가 많이 쌓인 유저는 별도로 관리하려고한다. 최대한 게임의 순기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지역 기반으로 실제 남녀를 매칭하는 식의 시스템도 배제하려 하고 있다. 그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의 순기능을 중심으로 한 음악게임으로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바일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도 언급했었다. 오픈베타 때 모바일 연동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인가?

<월드 인 오디션 피플>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었다. 시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앱을 통해 쪽지를 받았거나 선물이 도착한 것이 알림으로 오고 친구들의 접속 상태, 스튜디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게임에 접속한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개인 정원인 페어리 가든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 연동을 강조한 만큼 커뮤니티 UI 역시 스마트폰 형태로 만들었다.


이제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최근 게임시장에서 음악게임이 많이 줄었는데, 음악게임의 파이를 키우고 싶다. 이를 위해 음악게임을 쉬고 있는 유저들이 돌아올 수 있고, 새로운 유저가 접근하기 쉽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려고 한다.

해외에서는 전작이 길을 잘 닦았고, 경험 많은 퍼블리셔가 있으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대만 화이와 계약돼 있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도 내년 중에 계약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한다.

긴 기간 최선을 다해서 유저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게임을 만들려 했다. <월드 인 오디션>이 단순히 잘되는 게임이 아니라 음악게임의 부흥을 꾀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처음 접하면 낯설고 어려운 게임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초보 유저를 위한 안내도 곳곳에 배치했다. 플레이 방식도 하나의 버튼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별찌 모드’부터 <오디션>의 원래 모드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신곡도 많이 들어갔으니 음악을 듣고, 다른 유저들과 채팅을 하면서 즐겁게 <월드 인 오디션>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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