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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마구마구, “유망주의 잠재력을 터뜨려라”

애니파크 강호찬 개발실장, 정재환 기획팀장

남혁우(석모도) 2013-09-11 16:52:51

 

 

8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진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규모 리뉴얼에 나섰다. 11일 시작된 리뉴얼 업데이트는 ‘환골탈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파격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마구마구> 같은 스포츠게임은 실제 스포츠의 규칙과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성이나 콘텐츠에 변화를 주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마구마구>가 의미하는 진화는 무엇일까? <마구마구>를 개발하고 있는 애니파크 강호찬 개발실장과 정재환 기획팀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왼쪽부터 애니파크 강호찬 개발실장과 정재환 기획팀장.

 

■ 재미와 익숙함을 남기고 모두 바뀐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명칭이 진화의 시작이다. 어떤 의미인가?

 

강호찬 개발실장: <마구마구>라는 게임이 8년 동안 서비스해 오고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 내에 변화가 필요했다하지만 그러한 변화가 유저의 재미를 훼손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추가되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고 많은 변화와 개선을 시도했다. 이것을 ‘진화’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에 앞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변화시킬 것과 유지·계승할 것을 분류하는 일이었다. 이번 업데이트는 말 그대로 시작이다앞으로 유저와 대화를 통해 더 많은 것이 바뀌고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주요하게 바뀌는 부분은 무엇인가?

 

강호찬: <마구마구> 2006년부터 서비스를 해온 만큼 아무래도 최신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캐릭터 모델링과 주변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캐릭터는 보다 현실에 가까운 느낌이 들도록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 자체가 현실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성을 살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신 구장 등 주변환경은 양감과 질감을 강조하며 현장감과 공간감을 살리려고 했다.

 

오랫동안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콘텐츠가 추가됐다. 이렇게 늘어난 콘텐츠를 플레이하기 위한 버튼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메인 화면의 인터페이스(UI)가 많이 복잡해졌다.

 

 

‘진화의 시작’ 업데이트로 바뀐 그래픽(위)과 이전의 그래픽(아래).

정재환 기획팀장: 지금의 UI가 익숙한 유저들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바로 찾을 수 있었지만, 신규 유저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었고 최근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UI를 수정하면 기존 방식에 익숙해진 유저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메인화면을 직관적이고 간결하면서도 유저가 어색하게 느끼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목표였다. 유저가 가장 많이 쓰는 ‘게임 스타트’ 등의 주요 메뉴가 화면 오른쪽에 크게 채워졌다. 메인에서 사라진 메뉴들은 주요 메뉴의 하부 메뉴로 들어갔다.

 

이 때문에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게임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팀을 세팅하는 등 한 단계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실질적으로 게임의 동선이 명확해지고, 게임 스타트를 누르는 것만으로 다양한 모드를 이용할 수 있어서 편의성과 직관성은 더 높아졌다.

 


달라진 메인 화면(위)과 기존의 메인 화면(아래).



그 외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재환: 타석에 섰을 때 1루와 3루 베이스가 한 화면에 보일 정도로 넓은 시야의 카메라가 추가됐다. 이는 기존 카메라보다 거리감과 공간감을 조금 더 느낄 수 있고, 날아오는 공이 기존 시야보다 1.3배 정도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다.

 

현재 <마구마구>특이폼과 특이헤어 등으로 선수들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업데이트로 홈런 세리머니를 대거 업데이트해 캐릭터의 개성을 추가로 더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추가된 넓은 시야(위)와 기존 시야(아래). 시야가 넓어지면서 한눈에 1루와 3루까지 보인다.

강호찬: 선수의 개성은 아무래도 얼굴이 가장 중요한데 구조적으로도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준비작업을 마치고 기반도 마련했기 때문에 조만간 선수들의 얼굴을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 외적인 면이 많이 수정됐다. 그런데 게임 플레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정재환: 게임의 시스템이 바뀌지만, 게임 내 능력이나 기술이 바뀌지는 않는다. 유저들은 이미 <마구마구>의 게임 플레이에 적응한 상황이고 지금의 플레이 방식이 <마구마구>의 특징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괜히 게임을 플레이 방식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재미있게 즐기던 유저에게 불편만 끼치는 해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게임 내 밸런스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수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 내가 원하는 선수를 내가 만든다, 유망주 카드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유망주 카드가 새롭게 선보인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정재환: 쉽게 설명하면 기본적으로 능력치가 정해져 있는 기존카드와 달리 유저가 자신의 입맛에 맞춰 성장시킬 수 있는 카드다.

 

실제 야구에서도 유망주로 기대 받던 선수가 시원치 못한 성적을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이 선수가 정말 잘했으면 <마구마구>에서 레어 카드였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렇다면 내가 이 선수를 레어카드로 키워보자’ 라는 생각을 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면 자신이 직접 영입을 하는 방편을 마련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 직접 키우고 내 팀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면 그만큼 애정이 각별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망주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강호찬: 유망주는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스카우터에게 의뢰하는 방식으로 포지션, 타격 위치, 타격 성향 등 원하는 요건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요건이 늘어날 때마다 영입 비용도 증가한다.


실제 선수로 게임을 한다는 대전제를 깨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서 유망주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막고 싶었다. 그래서 유망주 등급을 새로 만들고 유망주 카드는 경기당 하나의 선수만 사용할 수 있다.

 

 

유망주가 실제 경기에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떨 것으로 기대하는가?

 

강호찬: 영향이 클 것 같다. <마구마구>에는 완벽한 덱이 없고 언제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유망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다우리 팀이 우익수가 약하고 좌타거포가 필요하다면 스카우트를 통해 여기에 일치하는 선수를 유망주로 선발하고 키워서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욱 강한 팀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대신 유망주인 만큼 초기에는 낮은 능력치부터 시작해 꾸준히 키워야 하므로 일정 플레이 시간이 필요하다.

 


 

유망주는 어떻게 성장하게 되는가? 따로 훈련을 시켜야 하는가?

 

정재환: 훈련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통해 경험치가 오른다홈런이나 안타를 치거나 삼진을 잡는 등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낼수록 얻는 포인트도 많아지고 크는 속도도 빨라진다. 싱글플레이를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유저와 맞붙는 경기의 절반 수준이다.


유망주는 5단계까지 성장하며 성장 유형에 따라 능력치가 오른다. 성장폭은 정해져 있다. 일부 야구게임에서는 유망주의 능력치 성장폭이 정해져 있지 않거나 활약상에 따라 능력치가 변하기도 한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성장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겠지만 한 번에 봤을 때 유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설계가 더 <마구마구>에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강호찬: 단계를 넘을 때마다 일정한 확률에 따라 퍼펙트 성장이 발생하며 능력치가 추가로 오른다. 일종의 잠재력(퍼텐셜)이 터지는 것으로, 신입 선수가 바로 그 해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듯이 급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잠재력이 잘 터지면 최상급 레어 등급의 능력도 발휘할 수도 있다.

 

유망주도 잠재력이 폭발하면 최고급 선수로 성장하기도 한다.



유망주 카드가 최고 레벨까지 성장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가?

 

정재환: 유망주가 경기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20게임 내외면 최종 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다유망주 카드는 성장할수록 능력치가 높아지면서 활약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점점 성장에 가속이 붙는 방식이므로 초반의 난관을 뚫는 것이 육성의 관건이다.


 

유망주는 실제 선수 기반인가 아니면 가상의 선수인가?


정재환: 실제로는 각 팀의 유망주였던 선수를 넣으려고 조사했었다. 그런데 연도별로 누가 유망주로 입단했는지 찾기도 쉽지 않고 당시 유망주였던 선수 중에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선수도 있고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유망주 카드는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 접근 방법을 달리했다.


이것은 아직 실제 선수를 도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마련한 임시방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앞으로 실제 드래프트되는 지명 선수도 넣을 계획이고, 연도별로 유망주를 조사 중이다조만간 실제 유망주 선수들도 <마구마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야구 팬과 <마구마구팬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


선수 카드의 정보가 다양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 외적인 정보가 늘어나면 오히려 복잡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재환: 야구 팬과 <마구마구> 팬이 분리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임 외적인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추가하고 있다예를 들어 그 동안 <마구마구>의 선수카드는 타자는 홈런, 안타, 투수는 방어율, 승패, 세이브 정도로 간단한 일부 정보만 보여줬었다.

 

이제는 카드 내부에는 능력치, 선수강화, 마구기록, 실제기록 4가지 카테고리가 추가되며 이중 실제 기록에는 홀드, 홀드, 탈삼진, 최다 안타, 타점 등을 비롯해 골든글러브, MVP 수상 여부까지 카드에 포함된다. 이를 통해 이 선수가 실제 어떤 활약을 했는지 협회사이트에 가지 않더라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적 및 기록 이라는 편의 기능이 추가 돼서 역사나 현재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 플레이보다 외적인 요소에 대한 개선이 많은 것 같다.


강호찬: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많은 변화와 개선이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미 유저가 익숙한 게임플레이를 변형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 게임 플레이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아직 클럽 시스템도 빈약한 느낌이라 유저 커뮤니케이션 공간도 많이 신경 써야 하고. 예를 들어 자신이 짜놓은 덱을 다른 유저에게 자랑하고 평가를 받거나 다른 유저의 덱을 리뷰하는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LG 트윈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혹시 이와 관련된 카드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가?

 

강호찬: <마구마구>는 한 해의 기록을 담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떤 업데이트가 있거나 카드가 만들어지진 않을 것이다. 아마 우승한다면 전용카드는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콘텐츠는 없겠지만 이벤트 등은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재환: 올해로 <마구마구>가 서비스 8년째에 접어들었다. 많은 유저가 좋아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대규모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야심차게 진화의 시작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앞으로 이러한 진화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유저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서 그동안 우리가 못했던 것, 유저가 아쉬워 했던 것을 보완하는 업데이트를 하려 하니 기대해 주시고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강호찬: 올해 드래프트된 선수가 영구결번이 될 때까지 유저와 함께 <마구마구>를 서비스하고 싶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유저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한 과정이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유저와 함께하는 현재진행형’ 게임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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