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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배경 갖다 썼다”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도용 시인

일본 작가 그림의 배경을 가져다가 ‘마비노기’ 일러스트 작업

원슬기(수지큐) 2014-02-20 02:01:18
<마비노기>와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일러스트를 그린 국내 작가가 도용 사실을 인정했다. 다른 작가 그림의 배경을 갖다 썼다가 들통 났다.

일러스트레이터 ‘세레나데’는 19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경 부분은 붙여넣기를 해서 손댄 게 맞다. 상업적으로 쓰인 그림에 배경을 도용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세레나데’ 작가는 <마비노기> 일러스트와 <확산성 밀리언아서> 카드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일본 작가가 그린 <라임 오딧세이> 일러스트의 배경을 갖다 썼다고 시인했다.

이어서 ‘세레나데’ 작가는 “안일한 생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그림이 도용된 원작자들에게도 사과했으며, 게임사에는 도용해서 작업한 그림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하캉(Haccan)’이 그린 <라임 오딧세이> 일러스트(위, 2009년)와 ‘세레나데’ 작가가 그린 <마비노기> 업데이트 일러스트(아래, 2011년). 하늘 배경을 갖다 썼다.


‘세레나데’ 작가가 그린 <확산성 밀리언아서> 카드 일러스트. <마비노기>와 마찬가지로 <라임 오딧세이> 일러스트의 배경을 갖다 썼다.

‘세레나데’ 작가의 도용 시인은 다른 작가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HONGHONG’은 19일 오후 9시경 자신의 그림이 도용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일러스트레이터 커뮤니티에서 ‘세레나데’ 작가의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자료들이 속속 발견됐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도용 사례가 <라임 오딧세이> 일러스트다. 이외에 다른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의 배경이 사이버에이전트에서 개발한 <천공의 크리스티아>에 사용됐다는 주장과 근거 자료도 나왔다. 논란이 급속도로 커지자 ‘세레나데’ 작가는 바로 도용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Update] 20일 <확산성 밀리언아서>를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는 ‘세레나데’ 작가가 그린 ‘십이지형 오은’ 카드를 새로운 카드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게임 일러스트 도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사항을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20일 도용 논란에 관련된 <마비노기> 일러스트를 제거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왼쪽)의 그림에서 배경을 갖다 쓴 ‘세레나데’ 작가의 일러스트(오른쪽).


‘세레나데’ 작가는 논란이 일어나자 바로 트위터를 통해 이미지 도용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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