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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핵부터 언패킹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데스티니 차일드

데스티니 차일드 불법 프로그램, 언패킹 논란

김승현(다미롱) 2016-11-14 20:12:55

불법 프로그램 등장부터 클라이언트 해킹까지?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이하 데스티니 차일드)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14일 오후 12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식 카페에 한 유저가 <데스티니 차일드> 대미지핵 영상을 올렸다. ‘데스티니 차일드 VIP MOD’라는 이름의 영상은 아군 캐릭터들의 일반 공격 대미지가 만 단위를 보여줘 논란이 됐다. 참고로 현재 <데스티니 차일드> 캐릭터들은 아무리 능력치가 좋아도 일반 공격 피해량이 천 단위를 넘기 힘들다. 

 

VIP MOD 영상은 시작에 불과했다. 몇 시간 뒤, 한 <데스티니 차일드> 커뮤니티에는 캐릭터들의 ‘드라이브 스킬’을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영상이 올라와 불법 프로그램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드라이브 스킬은 공격이나 피격 등으로 드라이브 게이지를 모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캐릭터 필살기’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별다른 게이지 충전 과정 없이, 불법 프로그램 조작 만으로 드라이브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앞서 이야기한 영상과 달리, 이 영상은 유저가 실제로 불법 프로그램으로 드라이브 게이지를 조작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어 논란을 가속시켰다.

 

결국 <데스트니 차일드> 운영진은 14일 오후 6시 21분, 공식 카페에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제 안내’ 공지를 통해 프로그램의 존재를 밝히고 대상자 60명을 제제하겠다고 알렸다. 추후 불법 프로그램 방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대상자를 적발해 강력히 제제하겠다”라고 밝혔다.

 

 

 

 

#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는 처벌한다고 해도….

 

하지만 이런 공지에도 불구하고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들의 감정은 가라앉지 않았다. 불법 프로그램과 비슷한 시기에 터진 '클라이언트 언패킹' 이슈 때문이다.

 

13일, 일부 <데스티니 차일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클라이언트를 분해해 알아냈다는 정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떠도는 정보에는 일부 스크립트의 일본어 번역 흔적부터 이후 추가될 PVP 콘텐츠와 상위 등급 캐릭터 흔적 등 다양했다. 문제는 이렇게 떠돌아다니는 정보 대부분이 유저들이 보기에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일본어 번역 흔적을 보고 “출시 1달도 되지 않았는데 국내 문제 해결도 안하고 일본 진출 준비하냐“고 반발했고, 어떤 이들은 7성•8성 캐릭터의 흔적을 보고 실망감을 표했다. 그 와중에 어떤 이들은 한국 배경의 게임 이미지에 일본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곤 의아함을 표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뒤섞여 어마어마한 반발을 낳았다. 

 

개발 중 쳐내지 못한 더미 데이터나 앞으로의 개발 편의성을 위해 만든 흔적일 수도 있었지만, 유저들에게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데스티니 차일드> 자체가 잘못된 뽑기 확률을 알려주거나, CBT 이후 삭제하겠다고 한 S•R•N 시스템을 남기곤 명확한 해명이 없었던 것 등 유저들에게 신뢰를 잃을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일부 유저들은 언패킹 사실 자체가 거짓일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14일 불법 프로그램 이슈로 언패킹 또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말았다.

 

현재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들은 운영진이 올린 올린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제 안내’ 공지에 언패킹으로부터 비롯된 이슈를 해명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운영진의 공식 답변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update] 15일 오후 5시, <데스티니 차일드>측 입장이 올라와 공지 전문을 추가합니다.

 

 

안녕하세요. 데스티니 차일드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 관련 안내 드립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미지 중 배경 이미지의 경우

국내에 배경 담당자가 있지만, 팀 내 제작만으로 수백 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약 64여장의 이미지가 일본 내 외주업체를 통해 제작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업을 위해 클라이언트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다국어 UI테스트를 겸해서 일본어 스크립트가 제작되었습니다.

 

배경 구도나 분위기 등 대부분 국내 배경 샘플을 공유해서 진행 되었지만, 

일부 작업물은 자료가 부족해, 업체 자체적으로 샘플을 공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배경은 선별하여 사용하지 않았으나,

완벽하게 체크하지 못한 채 이미지가 게임에 포함된 점은 저희의 부족함이었습니다.

이 점 후보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현재 데스티니 차일드는 국내 서비스 안정화를 목표로 모든 스탭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우선 논의되고 있는 국가 중 일본이 포함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국내서비스의 안정적인 유지와 

한국 유저 분들의 응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저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상세한 내용을 전달 드리기 위해, 

그간 진행된 과정을 모두 확인하는데 시간이 소요되어 안내가 늦어졌습니다.

이 점 또한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나 국내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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