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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본사 직원들, 성차별 문제 '밀실 협의' 반대하며 파업 나선다

'개인중재'에 항의 차원, 규모 및 방식은 공개 안 돼… 회사는 "적절히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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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9-04-30 14:11:06

※ 싣는 순서

1. 라이엇게임즈에 ‘성차별이 만연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2018.8.8] (바로가기)

2. 라이엇 커뮤니케이션즈 직원, "우리는 차별에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2018.8.9] (바로가기)

3. 라이엇게임즈, “라이엇의 여성들 위한 진정한 변화 만들겠다” [2018.8.11] (바로가기)
4.
 성차별 논란 휩싸인 'LOL' 라이엇게임즈,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 [2018.8.30] (바로가기) 

5. 라이엇이 현직 직원의 성차별 관련 고소에 대해 반강제적인 중재를 시작했다 [2019.4.29] (바로가기)


웨이포인트, 폴리곤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의 라이엇 게임즈 본사 직원들이 파업(walkout)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파업은 지난해 회사에 불거진 성차별 이슈에 대한 법적 문제 제기를 사측이 반강제적인 '개인중재'로 해결하려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작년 11월, 전·현직 라이엇게임즈 직원 5명은 캘리포니아주 동일입금법(California Equal Pay Act) 및 공정고용 및 주거법(Fair Employment and Housing Act) 위반 등으로 라이엇게임즈에게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제출된 소장의 요지는 ▲ 여성 직원 2명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받지 못했다 ▲ 회사가 '라이어터'(Rioter)라는 기준을 두고 채용, 진급 과정에서 여성을 차별한다 등이었다.

 

지난 25일, 라이엇게임즈가 5명 중 현직 직원 2명에 대해 '개인중재'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개인중재란 제3자를 중재자로 결정하고, 중재자의 중재안을 양측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민간 조율 과정이다. 라이엇게임즈 본사의 개인중재에 관한 내용은 직원이 입사 시 작성하는 근로계약서에 포함되어있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하지만 개인중재는 회사에 차별, 괴롭힘, 임금 문제가 발생할 때 법정이 아닌 민간의 중재로만 해결을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 있는 사법 판단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노사 분규에 적용되는 미국의 개인중재는 사측 결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발효되는 반강제 조항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않아 점차 폐지되는 추세다.

 

이에 라이엇게임즈 본사 직원들은 회사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뜻의 파업을 선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본사 직원들은 5월 6일 월요일에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파업에 참가하는 직원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인 쟁의 방식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파업 계획에 동참하고 있는 한 직원은 웨이포인트에 "우리의 쟁의 계획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쟁의 계획이 밝혀지자 라이엇게임즈는 현지 매체에 "진행 중인 소송 과정에 대해 논할 수 없으나, 적절한 절차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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