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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규 판호 접수 재개… 하지만 핵폭탄급 게임규제가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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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9-04-22 14:59:33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가 22일 자국 게임과 해외 게임에 적용되는 판호에 대한 접수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일 중국 인터넷에는 '새로운 판호 규정'이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여기에 포함된 규정은 아래와 같다. 

 

▲ 판호 승인 게임의 총량을 제한한다. 판호 신청을 3번 해서 떨어지면 신청을 받지 않는다.

▲ 뽑기의 확률을 백분율(%)로 표기하면 안 되고 '몇 번 하면 나온다'는 식으로 표시해야 한다.

▲ HTML5 게임을 판호 심사 대상에 포함한다.

▲ 서로 싸우는 종류의 게임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액체도 흘러서도 안 된다. (유혈 묘사 전면 금지)

▲ 게임명에 영어가 들어가면 안 되며 표준 간체로만 게임명을 정할 수 있다.

▲ 게임에 비표준어, 속어, 줄임말이 들어가면 안 된다.

▲ 포커와 마작 게임은 심사하지 않는다.

▲ 게임이 속편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물일 경우 신청서에 미리 언급해야 한다.

▲ 온라인게임에 오프라인 콘텐츠가 있는 경우 이를 표시하고 설명해야 한다.

▲ 중국의 역사, 정치 및 법률에 대한 연출할 때 사실(史實)만을 담아야 한다.

▲ 판호 심사를 신청한 중국 퍼블리셔는 청소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 결혼 시스템이 있는 게임의 경우, 미성년자에게 해당 시스템을 오픈해선 안 된다.

▲ 종교, 미신, 운명을 시스템이나 내용에 적용하면 안 된다.


이러한 신규 규정이 담긴 판호 규정은 4월 22일부터 적용 중이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내자/외자 게임의 판호 신청 접수를 재개했으며, 국가신문출판서는 심사에 앞서 해당 규정이 포함된 공문을 중국 내 주요 퍼블리서에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서는 온라인 게임의 총량을 규제할 것이며, 2019년 연중 5,000개 미만의 게임만이 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들어 현재까지 새로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은 총 1,029개이다. 니코 파트너스는 이 수를 뺀 3,971개의 게임만이 판호를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5,000개의 게임에 추가로 판호를 발급한다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내용은 광전총국을 비롯한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닌 다수의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으로 '100% 공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개된 내용 중 ▲ 판호 심사를 신청한 중국 퍼블리셔는 청소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 종교, 미신, 운명을 시스템이나 내용에 적용하면 안 된다. ▲ 포커와 마작 게임은 심사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은 작년 12월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网络游戏道德委员会)가 밝힌 '도덕적 게임'의 방향성과 같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다. ▲ 판호 승인 게임의 총량을 제한한다. 부분도 마찬가지. 

 

하지만 ▲ 뽑기의 확률을 백분율(%)로 표기하면 안 되고 '몇 번 하면 나온다'는 식으로 표시해야 한다. 와 ▲ HTML5 게임을 판호 심사 대상에 포함한다.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내용이다.

 

 

 

# 판호 발급 노리는 게임사는 보다 세밀한 주의 요구

 

중국 현지 매체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하려는 게임사는 더 높은 허들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중국 당국으로부터 3번 거절 당하면 아예 판호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판호 기준을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에 피의 색깔을 바꾸는 식으로 판호 기준을 충족했다면 앞으로는 유혈 연출 자체를 지워야 한다.

 

무엇보다 "뽑기의 확률을 백분율(%)로 표기하면 안 되고 '몇 번 하면 나온다'는 식으로 표시해야 한다.​"라는 규정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적으로 '20%의 확률로 가능'과 '10번 하면 2번 가능'은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10번 하면 2번 가능'의 방식으로 구조를 전부 바꾸게 된다면 확률형아이템보다는 정가구매 아이템에 가깝다.

 

현재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표기에 백분율만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건지, '천장'을 의무화한다는 것인지를 높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아울러 게임의 UI 중국어로 번역을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목부터 내용까지 100% 중국어 간체로 표기하고, 비속어나 욕설을 추려내 제거해야만 하기 때문에 보다 까다로운 현지화 과정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 디스이즈게임 판호 관련 보도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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