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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전쟁 게임'을 만들고 있다

전쟁 중에도 지켜야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준호(마루노래) 2019-03-22 17:25:07

인도주의 단체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이하 ICRC)가 밀리터리 슈터 장르의 전쟁 게임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에게 전쟁 중에도 지켜야 할 규칙, '국제인도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소식은 지난 3월 17일, 스위스의 공영 방송국 SBC(Swiss Broadcasting Corporation)가 운영하는 뉴스 플랫폼 스위스인포(Swissinfo)를 통해 알려져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국제인도법의 존재를 알리고 전쟁의 딜레마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ICRC가 제작하는 이 게임은, 현재 태국 방콕 소재의 ICRC 가상 현실 연구소에서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중에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개발 중인 위 프로젝트는 명칭이나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대략적인 게임의 모습과 핵심 내용인 국제인도법 준수 여부에 따른 보상과 처벌이 소개됐다.

 

유저는 민간인과 적 전투원을 구분하는 일부터 시작해 부상자에게 반드시 구호를 제공하는 등 국제인도법에 해당하는 일련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

 

영상 20초부터 2분 사이에서 게임의 대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1인칭 슈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소총, 산탄총, RPG-7 등 실제 사용되는 다양한 무기도 등장한다. 테러나 전쟁이 벌어지는 지역을 누비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영상에서는 국제인도법을 지키기 위해 스코프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피아식별을 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크리스찬 라우피어(Christian Rouffaer)는 "ICRC에게 있어 이번 게임 제작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라며, 전쟁을 미화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과 너무 현실적이라서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모두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ICRC는 지난 2013년, 현실적인 전투로 유명한 <아르마> 시리즈의 개발사, 보헤미아 인터렉티브와 협력하여 DLC <전쟁법(Laws of War)>의 개발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전쟁법>은 전쟁의 참상을 다룬 다양한 콘텐츠 추가로 호평 받았으며, ICRC는 자문 역할로 DLC의 제작 과정에 참여해 이후 DLC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받기도 했다.

 

※ 국제인도법: 무력 분쟁 발생 시 분쟁 수단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련의 국제법 체계를 뜻한다.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항으로 ▲ 군복을 입지 않은 민간인 공격 금지, ▲ 포로의 인도적 대우, 부상자 및 병원 공격 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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