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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층 진보한 LCK 만들겠다" 2019년 롤 챔스 코리아 미디어데이 로드맵

2019 LCK, 무엇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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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9-01-11 17:58:14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한 국내 최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의 2019년 새 시즌 로드맵과 운영 방안이 발표되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11일, 서울 종로 롤 파크(LOL PARK) '카페 발지워터'에서 조만간 개최될 LCK 새 시즌에 대해 설명하는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대회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변동 사항을 공개했고, 2부에서는 SKT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부터 팀의 첫 LCK 지휘봉을 잡은 샌드박스 게이밍 유의준 감독까지,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이 모여서 새 시즌의 목표를 설명했다.

 

2019년 LCK는 무엇이 달라질까? 10개 팀은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을까? 

  



 

1. 2019 LCK, 무엇이 달라질까?

 

1부에는 라이엇게임즈 오상헌 e스포츠 사업총괄, 이민호 e스포츠 방송총괄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김철학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1부 발표와 질의 응답 시간에 나왔던 주요 발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경기 일정 변동 - 정규 리그 기간은 늘리고 포스트시즌 기간은 줄인다

 

가장 먼저 리그 일정이 바뀐다. 기존 화, 수, 목, 토, 일요일 경기를 치르던 것에서 수~일요일 진행으로 바뀌며, 이 중에서 2라운드는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4일간 치른다. 정규 리그 9주와 포스트시즌 3주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정규 리그는 10주로 확대하고, 포스트시즌은 2주로 단축한다.

 

오상헌 총괄은 일정 변동의 이유를 "선수 휴식을 보장하고 리그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 오상헌 e스포츠 총괄

 

# 모든 경기는 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다

 

작년 롤 파크 개장 행사 때 알려진 바와 같이 2019 LCK의 전 경기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이하 라이엇게임즈로 통일)가 직접 마련한 롤파크 아레나에서 열리며, 대회 역시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제작한다. 2012년부터 공식 리그를 시작한 라이엇게임즈는 작년까지 OGN, SPOTV 게임즈 등 방송사에 제작비를 지원해 대회 콘텐츠를 만들고, 중계하고, 송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모든 과정을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주관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민호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은 회사 차원에서 자체 방송 인력 약 20명을 확보했으며 그 밖에 중계 제작진, 미술팀 등 매 경기 5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된다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롤파크 아레나에서 로보틱캠, 무인카메라 등 30대의 카메라를 운영하며, 현장 관람객을 위한 대형 LED 화면, 입체 음향 시설 등을 사용한다. 관람객은 야구의 '더그아웃'을 보듯 실시간으로 경기장 내 코치 박스에 있는 코치진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계 화면에서는 실시간 수치·데이터를 볼 수 있다. 

 

롤 파크의 전경. 라이엇게임즈 제공

이 총괄은 "LCK 역사를 발전·계승하는 스포츠 연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사냥 성공 등 주요 상황이 발생하면 그래픽·조명·음향 등이 자동으로 통합 제어돼 현장 몰입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입장 동선 등을 조금 더 정통 스포츠에 준하는 모습으로 설계해 좀 더 e스포츠가 더욱 스포츠와 가까워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호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 OGN과 스포티비 대신에 SBS, 아프리카TV, 네이버TV가 중계 맡는다

 

2019년 LCK의 중계 플랫폼은 다변화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OGN과 SPOTV 게임즈가 제작, 중계에서 빠지는 대신에, 플랫폼과 국가 별로 다양한 업체가 중계에 참여한다. 일단 2019년 1월에 국내에서는 SBS와 아프리카 TV, 네이버TV, 페이스북 게이밍에서 LCK의 모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영어 사용자는 페이스북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으며, 중국과 일본 시청자는 각각 '후야'와 'OPENREC.tv'에서 LCK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권 못지않게 <리그 오브 레전드> 인기가 높은 유럽의 시청자들은 서머너즈인(독일어)과 O’Gaming(프랑스어)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전클동' 트리오를 1년 더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중계진은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다. OGN과 스포티비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전용준 캐스터와 성승헌 캐스터가 계속 중계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며, 이현우, 김동준, 강승현이 해설위원으로 검증된 중계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LCK 경기의 상세한 해설을 제공하는 공식 분석 데스크가 추가되는데, 게임해설가 '빛돌' 하광석과 JTBC 기상, 골프 캐스터 김민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게스트로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캡틴잭' 강형우가 참가한다.  

 


OGN과 스포티비의 중계방송사 제외에 대해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은 "OGN, SPOTV 게임즈와 협의를 해왔지만 방송사마다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스프링 시작부터 함께 하지는 못한다"라며 "계속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고 협의를 통해 추가될 여지는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SPOTV 게임즈는 올해 중계 방송사의 라인업에는 빠진 대신에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각종 사이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민호 라이엇 게임즈 방송 총괄은 "SPOTV 게임즈는 리그 화면을 받아서 중계하는 것보다는 사이드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 라이엇게임즈&KeSPA, 공정성 제고 위해 공동심판위원회 발족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LCK 공동심판위원회를 발족시키고, 6인의 LCK 전문 심판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과거에는 심판 판정 후 대회 운영진의 확인 및 협의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이 과정이 전문 심판의 판정으로 일원화돼 보다 신속한 판정 및 안정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측은 심사위원회 발족을 통한 판정의 전문화, 일원화로 높아진 LCK 팬들의 눈을 만족시킬 것을 약속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

 

# 암표 NO! 인터파크와 손잡고 암표 검사 강화한다

 

2019 LCK의 개막전인 SKT와 진에어의 경기 티켓은 높은 인기와 관심에 힘입어 단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새로운 전속 경기장과 리그 시스템으로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게임즈는 암표 검사 강화를 약속했다.

 

올해 라이엇게임즈는 LCK 티켓 예매처를 인터파크로 선정했으며, 기존에 경기 전주 월요일에 30분 간격으로 티켓을 공개하던 방식에서, 경기 1주일 전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 표를 올리는 방식으로 공개 방식을 바꾼다.

 

라이엇게임즈는 인터파크 자체 시스템을 통해 1인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동일 IP에서 비정상적으로 반복 구매를 시도하면 시스템에서 기술적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차원에서도 암표 구매자들이 프로그램을 써서 한꺼번에 일괄 구매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참고로 개막전의 경우, 모니터링 결과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

 

 

2. 새 시즌, 감독들의 각오는?

 

아래는 LCK 10개 팀이 팬들에게 새 시즌의 각오를 밝힌 2부의 인터뷰 내용이다. 

 

디스이즈게임: (SKT T1에게) 지난 영입시장에서 대규모 영입으로 이슈의 중심이 되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김정균 SKT T1 감독: 매 시즌 부담스러웠다. 올해라고 특별히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선수 개개인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팀워크만 잘 맞추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 2019년 리빌딩을 하면서 팀이 완벽하게 새로운 팀이 됐다. 2018년에 겪었던 부진의 아픔을 딛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KeSPA컵에선 부진했지만 16일 개막하는 LCK 스프링에서 더 나은 경기력으로 돌아오겠다.


 

SKT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


(그리핀에게) 작년 돌풍에 이어 올해는 KeSPA컵을 우승하면서 '이제 슈퍼팀은 그리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김대호 그리핀 감독: 사실 KeSPA컵은 우리 팀이 스타트 지점부터 앞에 있었다. 엔트리 변경이 없어 작년부터 맞추던 합을 계속 맞췄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였다. 작년 LCK에서 집약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했고 그렇게 우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소드 최성원 선수: KeSPA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처럼 오는 LCK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리핀 탑라이너 '소드' 최성원 선수


(KT 롤스터에게)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인데 올해의 전력 구상은?


오창종 KT 롤스터 감독: 멤버 변동이 많았다.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합을 잘 맞춘다면 작년 못지않은 성적을 낼 거라 기대하고 있다. 아직 어떻게 합을 맞출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단계다. KT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스맵 송경호 선수: 이번 LCK도 항상 그랬듯이 치열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도 들어왔으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 중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KT 롤스터 탑라이너 '스맵' 송경호 선수

 

 

(강동훈 킹존 드래곤X 감독에게) KeSPA컵에서도 탑라인의 단점이 드러났다. 킹존이 탑라이너를 영입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백업 미드라이너 유내현 선수를 영입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강동훈 킹존 드래곤X 감독: 내부적으로 팀 내 탑 친구들이 좋은 포텐을 가지고 있어서 더 많은 기회를 줘서 발전시키고 싶었다. 유내현 선수도 '서브'가 필요해서 영입한 선수가 아니라 여러 차례 테스트를 보고 지도해보고 싶은 선수를 발탁한 것이다.

 

강동훈 킹존 드래곤X 감독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 유의준 샌드박스 게이밍 감독에게) LCK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LCK 첫 시즌 꼭 잡고 싶은 팀이 있다면?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 이왕이면 스토리가 있는 그리핀을 이기는 게 목표다. (담원 게이밍은 KeSPA컵 4강전에서 그리핀을 만나 3:0으로 셧아웃당했다) 또 8강전에서 우리가 꺾고 올라갔던 SKT T1과 다시 붙어서 이기고 싶다. KeSPA에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이겼는데, 어쨌거나 진검승부는 LCK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LCK에서 제대로 겨뤄보고 싶다.


유의준 샌드박스 게이밍 감독: KT 롤스터를 모델로 꿈꾸면서 성장해왔는데, LCK에서 꼭 한번 이겨보고 싶다. 또 승격 동기인 담원 게이밍도 잡고 싶다. 승강전 1등이 담원이었고, 우리는 2등이었는데 복수를 하고 싶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에게) 앞서 소감 발표 때 우세, 열세 없이 치열하게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의미를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다면?

 

김대호 그리핀 감독: <리그 오브 레전드> 자체가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10개 팀 모두 엔트리도 잘 짜였다. 우리는 작년에 LCK 무대에서 배운 것을 잘 저장했으니까, 전투적인 메타로 리그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그것이 우세, 열세가 없다는 뜻이다.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에게) 첫 시즌 목표는 몇 위인가?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 조금씩 배워가는 입장이라 구체적인 순위를 정해놓고 목표를 두진 않았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플레이오프까지는 가고 싶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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