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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캠페인 없어도 게임 자체로 재미 주겠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간담회 Q&A

트레이아크 조나단 모지스 PD, 블리자드 코리아 전동진 사장 나서

김재석(우티) 2018-09-13 17:46:55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시리즈의 개발사 '트레이아크'(Treyarch)​가 오늘(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작 FPS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이하 블랙 옵스 4)를 소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전동진 사장과 트레이아크 조나단 모지스 선임 프로듀서가 나섰다.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블랙 옵스 4>의 PC버전을 블리자드 배틀넷으로 독점 서비스하는 것을 알리고 소셜 기능, 크로스 플레이, PC방 최적화 등 <블랙 옵스 4>의 '배틀넷' 서비스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또, '블랙아웃' 모드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로 양분된 배틀로얄 시장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조나단 PD는 "<블랙 옵스 4>의 10년 역사가 총출동한" '멀티플레이', '좀비', '블랙아웃' 등 다양한 모드를 소개한 뒤, "캠페인 등 싱글 플레이가 없어도 게임 자체로 플레이의 재미를 주겠다"고 밝혔다. Q&A 시간에는 시리즈 최초의 배틀로얄인 '블랙아웃' 모드의 규모와 특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조나단 PD는​ 자기장 활용 여부와 좀비 파밍의 재미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블랙 옵스 4> 기자 간담회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왼쪽부터 트레이아크 조나단 모지스 PD,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전동진 사장.


 

 

#1. 멀티 위주로 구성된 첫 타이틀, "캠페인 없어도 게임 자체로 재미 주겠다"

 

디스이즈게임: <블랙 옵스 4>가 멀티플레이만 서비스하는데 그 자세한 이유를 들려달라.


트레이아크 조나단 모지스 선임 프로듀서(이하 조나단 PD): 개발 스튜디오는 게임을 만들 때 항상 게이머 커뮤니티가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고민한다. <블랙 옵스 4>는 기획 초기부터 멀티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것을 의도했다.

 

게임을 해보면 다양한 스페셜리스트, 새로운 체력 시스템, 협동 플레이를 추가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블랙 옵스> IP가 커뮤니티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한 결과다. <월드 앳 워>와는 다른 접근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블랙 옵스>만 해도 1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발표에서 <블랙 옵스 4>에 지난 10년의 역사를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유저 중에는 <블랙 옵스>의 설정이나 세계관을 모르는 분도 많을 것 같다. 캠페인이나 싱글 없이 멀티 모드로만 게임을 서비스하는데, 오로지 멀티 모드로 10년간의 세계관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세계관을 아는 유저와 모르는 유저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다면 이를 해소할 방안은?


조나단 PD: 좋은 질문이다. <블랙 옵스 4>의 캐릭터와 로케이션은 배경에 대한 큰 이해 없이 접근해도 그 자체로 충분히 '쿨'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블랙 옵스> 시리즈의 특징을 보면 스토리라인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배경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도 게임을 해보면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앞으로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IP 신작에 멀티플레이만 가능하게 할 건가?


조나단 PD: 지금까지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든 작품에 캠페인 등 싱글 모드가 있었다. 이번에는 게이머에게 멀티플레이의 재미를 집중적으로 주기 위해 싱글 모드를 뺐다. 차기작에도 싱글 모드가 빠질지는 스튜디오 결정에 따라 정해질 것이며 지금은 대답하기 이르다. 

 

 

조나단 모지스 PD (블리자드 제공)

 

#2. 콜 오브 듀티 + 자기장 + 좀비 파밍 = 배틀로얄 '블랙아웃' 

 

<블랙 옵스 4>의 '블랙아웃' 모드는 몇 명이 함께 싸우는가? 자기장은 존재하나?


조나단 PD: '블랙아웃' 모드는 최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플레이어가 어떤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시험하는 단계에 있다. 12일에는 최대 80명이 한 맵에서 겨룰 수 있게 했고, 오늘은 최대 88명으로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블랙아웃' 모드에도 자기장이 포함되지만, 처음 자기장에 맞을 때 피해가 크지 않아 자기장 범위에서 좀비를 파밍하는 등의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이 후반에 들어갈수록 자기장의 대미지가 강력해지므로 게이머는 이러한 지점도 고민해가며 싸워야 할 것이다. 

 

'블랙아웃' 모드에 좀비 등장한다는데 좀비 특정 장소에만 위치하는 건지 랜덤으로 장소가 정해지는 건가? 또 좀비 사냥의 메리트는 무엇인가?


조나단 PD: 좋은 질문이다. '라이트 하우스' 등 과거 시리즈에서 좀비 모드를 즐겼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블랙아웃' 모드에서 좀비가 스폰하면 섬광이 떨어져 모두가 어디서 좀비가 나왔는지 알 수 있게 설계했다. 

 

좀비를 파밍하면 원숭이 인형 폭탄, 레일건 등 게임 속에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좀비 사냥은 게임의 중요한 공략 포인트다. 게이머끼리 좀비를 파밍하던 곳에서 마주쳐 일전을 벌일 수도 있다.

 

 

'블랙 옵스 4'의 '블랙아웃' 모드(블리자드 제공)

'블랙아웃' 모드 공개 영상에 여러 캐릭터를 선택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캐릭터마다 능력이 다른가? 새로운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언락'의 기준은 무엇인가? <오버워치>처럼 캐릭터의 스킨도 따로 판매할 계획인가?


조나단 PD: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는 기존 <블랙 옵스> 시리즈와 마찬가지고 캐릭터마다 '스페셜리스트'로 기능해 저마다 다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블랙아웃' 모드에서 캐릭터는 '스킨'에 가깝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역시 가능한데, 이런 다양한 캐릭터 선택, 플레이도 <블랙 옵스 4>의 재미라고 본다. 

 

게임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특정 도전 과제가 주어진다. 어떤 아이템을 발견해서 소지한 상태로 미션을 완수하면 그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좀비가 캐릭터를 언락하는 아이템을 드롭하는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굉장히 큰 맵에서 타 배틀로얄 게임보단 적은 80명 규모의 매치를 벌이게 한 것은 네트워크 최적화 때문인가? 콘솔 베타 테스트 중에 원거리 그래픽 퀄리티를 낮춘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데. 


조나단 PD: 같은 배틀로얄 모드라 하더라도 콘솔과 PC의 최적화 방식은 다르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 네트워크 밸런스도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 기간 중 적극적으로 게임을 개선할 것이다.  

 

 

해외 <블랙 옵스 4> 콘솔 베타 중 아이템 파밍 등이 불편하다는 등 인터페이스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 개선 계획은?


조나단 PD: PC버전의 경우 콘솔과는 최적화 방식이 다르다.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많이 수렴할 계획이다. 테스트 중 무기 성능 등 게임 밸런스를 꼼꼼하게 조정할 것이니 많은 의견을 부탁한다.

 

 

#3. 다양한 모드 등장, 전작 최고 인기 맵 살려

 

다양한 모드를 등장시켰다. 모드 별 게임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병과 플레이라던가 플레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모드 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조나단 PD: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는 원래 다양한 모드가 있었다. <월드 앳 워>에서 <콜 오브 듀티> 원작과 크게 동떨어진 좀비 모드가 처음 나왔을 때 생뚱맞게 여긴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블랙 옵스>가 멋진 이유는 다양한 모드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다양한 모드를 즐겨보길 권한다. 

 

 

'좀비' 모드를 보니 고대 로마를 연상케 하는 배경이 등장하는 등 판타지스러운 무기나 스킬도 등장하던데 의도는 무엇인가?


조나단 PD: 황당하면서도 다채로운 재미를 의도했다. 사실 그게 '좀비' 모드의 매력이다. 

 

 

'누크타운 아일랜드'(Nuketown Island) 등 전작에서 많이 플레이된 맵을 계속 서비스하나?


조나단 PD: '누크타운 아일랜드'는 <블랙 옵스> 시리즈가 자랑하는 전설적인 맵으로 당연히 들어간다. 

 

 

앞으로 DLC가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유료로 내놓을 건가?


조나단 PD: 오늘 이 자리는 <블랙 옵스 4>의 오픈 베타를 알리는 자리로 DLC 유/무료 여부에 대해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앞서 발표한 바와 같이 PC방에서는 앞으로 추가될 모든 DLC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블랙 옵스 4'엔 다양한 모드가 등장한다 (블리자드 제공)

 

 

#4. "배틀넷 플랫폼 이용해 '블랙 옵스 4' 시너지 극대화하겠다"

이미 시장에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장르가 꽤 있고, 론칭을 준비 중인 배틀로얄 게임도 많다. 블리자드 '배틀넷' 안에도 <오버워치>,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 FPS 게임이 두 개나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블랙 옵스 4>는 어떤 경쟁력을 가지려 하는가? '배틀넷'의 다른 게임과 시너지를 만들 계획은 있는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전동진 사장(이하 전 사장): 시장에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의 게임이 나오면 그도 그것대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블리자드 '배틀넷' 게임과 <블랙 옵스 4> 모두 고유의 색깔과 재미가 충분히 있다. <블랙 옵스 4> PC버전은 배틀넷에서 독점 서비스하기 때문에 기존에 블리자드가 보여줬던 크로스플레이의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배틀넷 플랫폼 자체의 소셜 기능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블랙 옵스 4>를 블리자드 '배틀넷'에서 서비스한다. 타 '배틀넷' 게임과 같이 런처에서 국가 서버를 선택할 수 있는가?


전 사장: 그렇다. 신작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선택할 수 있다. <블랙 옵스 4>도 배틀넷이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전 <블랙 옵스>의 팀원 공고 기능 등 배틀넷과 구별되는 인-게임 소셜 기능이 있는가? 

 

조나단 PD: 없다. 모든 소셜 기능은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홍보에 래퍼 지코를 기용한 것처럼 이번 <블랙 옵스 4>에도 깜짝 마케팅 계획이 있는가?


전 사장: 준비 단계에 있다. 현 단계에서 무엇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블랙 옵스 4>를 알릴 것이다. 

 

 

액티비전 2017년 연례보고서에 <콜 오브 듀티> 프로리그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블랙 옵스 4>의 다양한 모드를 활용한 e스포츠도 계획하고 있나?


조나단 PD: 트레이아크도 e스포츠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직 e스포츠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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