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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법정으로 간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저작권 다툼의 승자는?

지난 1월 펍지가 저작권 소송 제기, 펍지-에픽게임즈 코리아 모두 구체적 입장은 아껴

김영돈(수기파) 2018-05-25 16:07:53

한 장르에 두 게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일까.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 중인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가 에픽게임즈코리아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가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펍지는 지난 1월​, 에픽게임즈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펍지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 전화통화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법원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송을 당한 에픽게임즈코리아 측도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며 관련 사항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 소송 진행 상황과 소장 수신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만약, 법원이 펍지의 저작권 침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포트나이트>의 국내 서비스 일정엔 다소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법리상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지적재산권 채무자가 되어, 관련 콘텐츠 배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포트나이트>는 올해 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네오위즈와 함께 2분기 내 국내 PC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펍지는 이전에도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의 유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펍지의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9월 보도자료를 통해​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의 게임성과 핵심요소, 게임 UI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유사하다"며, 에픽게임즈와 표절 관련 이슈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랜든 그린도 지난해 12월 영국 BBC 라디오와 진행된 대담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모방한 게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것은 '도둑질'이며, 게임 업계에서도 IP 보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스팀에서 얼리억세스로 출시돼, 스팀에서만 4천만 장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FPS 기반 PvP 배틀로얄 게임이다. 게임은 장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2017년 ‘올해의 게임’ 후보에도 오르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7월 출시된 FPS 게임으로, 좀비를 상대로 요새를 짓고 수비하는 PvE 모드 '세이브 더 월드'를 내세운 게임이다. FPS 장르에서는 신선한 요소인 ‘액션 빌딩’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고, 같은 해 9월에는 PvP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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