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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버린 지 3년 만에…. K-iDEA,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이름 다시 되돌린다

2013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슈 때문에 바꾼 이름 다시 되돌려

김승현(다미롱) 2017-02-24 11:59:33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명칭에서 ‘게임’을 뺐던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가 협회 이름을 다시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되돌릴 예정이다.

 

K-iDEA는 23일, 13차 정기총회에서 협회 이름을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바꾸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 승인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K-iDEA가 2013년까지 사용하던 명칭이다. 하지만 이 명칭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13년 6기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K-iDEA로 바뀌게 되었다.

 

K-iDEA가 과거 사용한 명칭과 로고

 

남경필 전 협회장은 당시 취임식에서 “현재 대중이 갖고 있는 게임산업협회의 부당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협회의 이름이라도 바꿀 것이다”라며 변경을 암시했고, 2달 뒤 협회는 “디지털 융•복합 추세를 반영하여 게임에만 한정된 소극적 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최근 국민적 여가로까지 격상되고 있는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함이다”라며 명칭을 K-iDEA로 바꿨다.

 

협회의 이런 결정은 유저들이나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식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다”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15년 강신철 협회장이 7기 회장 취임식을 가진 자리에서 ‘K-iDEA’라는 명칭 바꿀 생각 없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당시 강신철 협회장은 이에 대해 “임기를 수행하며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고민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K-iDEA는 협회 명칭을 다시 한번 ‘게임산업협회’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변경 이유는 K-iDEA라는 명칭과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매치되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회원사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이전부터 K-iDEA라는 명칭 자체부터 게임산업이 연상되지 않는데다, 다른 단체 때문에 헷갈린다는 의견이 회원사들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결국 13회 정기총회에서 명칭 바꾸는 것이 정식으로 상정됐고 통과됐다”라고 밝혔다.

 

즉,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만든 K-iDEA라는 명칭이 게임이 연상되지 않는다는 의견 때문에, 그리고 협회 회원사들의 지속적인 반발 때문에 다시 한번 이전 명칭으로 돌아간 셈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K-iDEA 명칭 변경 외에도, 2015년부터 협회장을 담당한 강신철 회장의 연임건이 확정되었다. 강신철 협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자율규제 개선안 발표 등의 일을 해왔다. 또한 강신철 회장은 기존의 다른 K-iDEA 협회장들과 달리, 협회에 상주하며 업무를 처리한 최초의 '상근' 협회장이었다. 그리고 이번 연임건이 확정되며 K-iDEA 최초의 연임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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