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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유튜버 퓨디파이, 인종차별적 영상 공개로 곤혹

디즈니 퓨디파이와 관계 종결… 퓨디파이 “모욕적인 농담..” 사과

김규현(하노) 2017-02-15 18:12:25
인기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 본명: 펠릭스 셀버그)가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긴 영상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퓨디파이가 1월 반유대주의를 유발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해 그와의 상업적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콘텐츠는 퓨디파이가 1월 11일에 올린 영상이다. 영상에는 두 인도인이 ‘유대인은 모두 죽어라’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이들은 퓨디파이의 의뢰를 받고 이런 행동을 했다.

해당 장면은 돈을 주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회사에서 제작됐다. 퓨디파이는 이 회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콘텐츠까지 만드나 시험하기 위해, 이 회사에 돈을 지불하고 해당 장면을 연출해달라고 의뢰했다. 그리고 이 의뢰에 따라 영상은 실제로 만들어졌고, 퓨디파이는 이를 보며 “저 사람들이 실제로 저럴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해명했다.

 

유대인은 모두 죽어라가 등장한 문제의 영상

 

퓨디파이는 이 영상 외에도, 1월 22일 유대인 배우가 예수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히틀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였다. 해당 영상은 논란이 된 이후 유튜브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그의 영상은 미국 최대 증오 사이트인 The Daily Stormer에서 짜깁기 돼 다시 유통됐다. 심지어 The Daily Stormer는 사이트 소개부터 ‘세계 1위 퓨디파이 팬 사이트’ (The World’s #1 PewDiePie Fansite)라는 표시까지 남겼다.

이에 디즈니는 분명한 입장을 정했다. 퓨디파이가 소속된 디즈니의 메이커 스튜디오는 대변인을 통해 “퓨디파이가 그 동안 도발적이고 불손한 것을 만들어왔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도가 지나쳤다. 메이커 스튜디오는 그와의 사업적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디즈니의 공식 발표 몇 시간 뒤 퓨디파이의 유료 콘텐츠인 ‘Scare PewDiePie’의 2기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상위 인기 콘텐츠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인 ‘Google Preferred’에서 퓨디파이 채널을 제외했다.​

퓨디파이는 최근 자신의 텀블러 페이지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런 농담이 ‘모욕적이다’는 걸 이해한다. 나는 어떠한 증오를 조장하는 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증오사이트 The Daily Storm 화면. 사이트 제목 하단 문구에 주목할 것

 

한편, 퓨디파이는 코믹한 게임 방송으로 구독자 5천만, 조회수 146억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유튜버. 작년에 1,500만 달러(한화 약 171억원)를 벌었을 뿐 아니라 타임지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퓨디파이는 방송에 자극적인 요소를 넣어 종종 물의를 빚기도 했다. 14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영상을 포함해서 유대인 혐오나 나치즘과 관련되어 보이는 퓨디파이의 영상이 9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퓨디파이는 작년 8월에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한다는 장난을 쳤다가 트위트에서 일시 계정 정지를 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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