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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 전문가들의 반응은?

텐센트는 서구에서, 슈퍼셀은 중국에서 영향력 확대할 것

디스이즈게임 2016-06-22 17:31:44

텐센트가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을 21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72.2%를 85억7천만 달러(약 9조 900억 원)에 매입해, 기존 보유량을 합쳐 84.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는 문자 그대로 ‘빅딜’이다. 텐센트와 슈퍼셀의 매출 합계는 전 세계 게임시장 매출의 13%로 공개기업 중 세계 최대다. 이번 인수가 텐센트와 슈퍼셀에 각각 어떤 의미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가마수트라와 디스이즈게임의 기사 제휴에 의해 제공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 이번 협상을 본 여러분의 첫 반응은?

 

호레이스 데디우(Horace Dediu, Asymco) 핀란드에 좋은 뉴스라고 여겼다. 슈퍼셀은 노키아보다 더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2010년 <앵그리버드>가 노키아보다 더 크게 될 것이라 예상하였었는데 회사로서는 아니었지만, 넓게 봤을 때는 옳았다.

 

피터 워먼(Peter Warman, Newzoo CEO) 텐센트에 확실히 좋은 딜이다. 텐센트는 이번 딜로 큰 전략적 문제를 풀었으며, 올해 슈퍼셀은 아시아 외 지역에서 20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즉시 추가 매출도 확보했다. 이는 텐센트의 작년 아시아 지역 외 매출 13억 달러(약 1조5천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텐센트는 중국 외 지역에서 엄청난 모바일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콜(David Cole, DFC 인텔리전스 CEO) 분명 놀랄 뉴스는 아니다. 텐센트는 분명 시장에 존재해 왔었고,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텐센트는 아시아 밖에서 고전했는데, 슈퍼셀은 서구권 시장에서 최고의 모바일게임 배급사다. 궁금한 것은 텐센트가 슈퍼셀이 정점을 찍었을 때 샀을까 정도가 아닐까 싶다.

 

토마스 비듀(Thomas Bideux, ICO 파트너스 CEO) 텐센트가 슈퍼셀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소프트뱅크가 슈퍼셀 지분을 팔았다는 것이 더 놀랍다. 소프트뱅크와 슈퍼셀의 결합은 성공적으로 보였으나, 최근 소프트뱅크의 방향 전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겅호(Gungho)의 지분도 되팔았다.

 

세르칸 토토(Serkan Tot,o Kantan Games CEO) 소프트뱅크는 정말 게임사업을 관둘 생각 같다. 겅호 지분을 거의 모두 팔더니, 이젠 슈퍼셀도 팔았다. 만약 그들이 슈퍼셀 지분에 흥미가 없다면, 어떤 업체가 대신할 수 있겠는가? 소프트뱅크 내에서 현금 확보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 선 돈 찍어내는 기업인 슈퍼셀을 왜 팔았는지 상상하기 힘들다.

 

루이스 와드(Lewis Ward, IDC 게임 조사 디렉터) 소프트뱅크는 팔기 좋은 타이밍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자금난에 몇 년간 허덕였으며,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 이후 가치가 최고였으며, 모바일게임 부분의 거인이지만, 서서히 지고 있었다. 

 

슈퍼셀이 멀티플레이 부분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인 <클래시 로얄>이란 새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긴 하다. 슈퍼셀이 또 다른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 중이라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런 모든 요소가 구매자에게는 최고의 상품이었다. 텐센트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밖에서 게임 쪽에 빅딜을 해왔었기에 그들 성격 하고도 맞는다.

 

 슈퍼셀의 대표작 <클래시 오브 클랜>.

  

​ 슈퍼셀은 102억 달러(약 11조 7,70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마이클 패처(Michael Pachter, Wedbush Securities 디렉터) 저렴한 것 같다. 운영수익의 약 7배 가치인데, 슈퍼셀은 아직 성장 중이다. 트위터의 10배에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다.

 

세르칸 토토(Serkan Tot,o Kantan Games CEO) 작년 24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매출에 9억 달러(약 1조 4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슈퍼셀은 수익률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지만, PC와 콘솔플랫폼까지 통틀어 지구 상 최대다. 슈퍼셀은 닌텐도보다 더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숫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하지만, 텐센트는 미래의 잠재력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이런 딜은 돈만 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콜(David Cole, DFC 인텔리전스 CEO) 슈퍼셀이 계속 잠재력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에 가치가 달려있다. 우리는 슈퍼셀의 모바일게임 부분은 이미 정점이며, 지나친 유료화 사업모델은 유저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부분유료 모바일게임의 소비자가 지나친 유료화로 지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다. 만약 슈퍼셀이 이 이슈를 극복하고 계속 성공적인 게임을 개발한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토마스 비듀(Thomas Bideux, ICO 파트너스 CEO) 슈퍼셀은 모바일에서 히트작을 만들 수 있음을 여러 번 보여줬다. 2015년 매출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금액은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슈퍼셀과 텐센트의 시너지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텐센트가 앞으로 더 큰 그림을 보고 투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슈퍼셀의 새로운 캐쉬 카우로 성장 중인 <클래시 로얄>.

  

​ 텐센트의 이번 딜이 가진 잠재력은 무엇일까?

 

데이비드 콜(David Cole, DFC 인텔리전스 CEO) 이번 딜로 텐센트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최고의 게임을 갖게 됐다. 북미와 유럽에서 텐센트의 소비자들을 확대할 잠재력도 갖고 있다.

 

루이스 와드(Lewis Ward, IDC 게임 조사 디렉터) 중국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은 큰 성공을 거뒀고, <클래시 로얄>이 뒤를 이으려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딜은 텐센트의 포트폴리오에 잘 맞는다. 텐센트는 또한 서구 시장 진출을 원했는데, 이번 인수로 모바일게임 부분에서 영향력이 곧바로 서게 됐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에서만 알려진 모바일게임을 서구권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는데 슈퍼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게 됐다.

 

세르칸 토토(Serkan Tot,o Kantan Games CEO) 텐센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소비자 입장과 매출 면에서 그렇다. 중국 내에선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의 상황도 거의 같다. 슈퍼셀 딜은 텐센트의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 텐센트는 슈퍼셀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며, 거의 영향력이 없던 시장에 드디어 진출하게 됐다.

 

토마스 비듀(Thomas Bideux, ICO 파트너스 CEO) 슈퍼셀 인수는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의미한다. 중국 최고의 텐센트가 세계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클래시> 시리즈 들과 중국게임을 연계하여 홍보할 거란 생각은 안 들지만, 4개의 블록버스터 모바일게임과 막대한 자본으로 텐센트는 슈퍼셀의 현재 위치를 오랫동안 지켜줄 것이다. 

 

슈퍼셀은 기술적인 면도 훌륭하다. 엄청난 일을 부드럽게 해냈기에 쉽게 까먹을 수는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클래시 로얄>의 매치메이킹 시스템 같은 기술은 기억할 만하다. 텐센트가 이런 뛰어난 기술을 확실히 활용하여 더 큰 스케일의 운영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팀 메렐(Tim Merel, Eyetouch Reality CEO) 게임산업의 각 분야는 유저 행동과 소비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비율로 성장하거나 주춤한다. 우린 2020년까지 모바일게임이 연평균 8.1% 상승해 480억 달러, MMO/MOBA게임이 5.2% 성장률에 300억 달러, 콘솔과 PC 패키지 게임이 -3.8% 성장률에 21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었다. 이는 텐센트가 슈퍼셀,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 디지털에 왜 투자했는지 알려준다. 

 

각 케이스마다 텐센트는 성장하는 게임 시장 부분에 존재감을 다시 조정해 왔다. 현재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은 AR/VR 시장으로 2020년 10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 좀 더 큰 스케일의 합병이 추가로 예상된다.

 

 

 

 

 

​ 이번 딜로 슈퍼셀이 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인가?

 

루이스 와드(Lewis Ward, IDC 게임 조사 디렉터) 슈퍼셀이 할 말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최소한 게임산업에 깊게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텐센트와 문화적 충돌이 크지 않았으면 한다. 슈퍼셀은 더 큰 규모의 마케팅과 중국 내 입지를 더 탄탄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일 것 같다. <클래시 오브 클랜> 영화 발표가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다!

 

콜린 세바스천(Colin Sebastian, Robert W. Baird & Co. 분석가) 텐센트는 슈퍼셀이 중국시장에서 크게 성공하도록 도울 것이다. 텐센트에 이번 딜은 기존 게임사업의 스케일을 확장 시켰을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데이비드 콜(David Cole, DFC 인텔리전스 CEO) 텐센트의 라이엇 인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도록 했다. 이는 슈퍼셀에도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텐센트와 같은 운영자를 중국에서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이클 패처(Michael Pachter, Wedbush Securities 디렉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매우 강력한 파트너를 갖게 되었다는 것 외에 슈퍼셀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잘하고 있었지만, 이제 더 잘하게 될 것이다. 슈퍼셀은 아직 지분 14%를 갖고 있어, 이번 딜로 안정적인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

 

피터 워먼(Peter Warman, Newzoo CEO) 중국 모바일 시장의 2/3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부분에서 당장 기회가 왔다. 슈퍼셀은 <클래시 로얄>로 중국 iOS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안드로이드 마켓 ‘360마켓’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최근 선보인 바 있다. 

 

쿤룬이 앞으로 슈퍼셀 게임을 취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실한 문구는 없지만, 텐센트가 대체할 것이란 것은 분명하다. 텐센트 스토어와 QQ 커뮤니티는 특히 <클래시 로얄>을 10억 달러 이상의 기회를 슈퍼셀 포트폴리오에 보여줄 것이다.

 

토마스 비듀(Thomas Bideux, ICO 파트너스 CEO) 슈퍼셀이 전보다 더 게임 핏줄이 강해졌다. 겅호와의 파트너십으로 슈퍼셀이 얼마나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텐센트가 슈퍼셀에 훨씬 잘 어울린다. 이번 딜은 아시아에서 슈퍼셀의 영향력을 강화해 줄 것이다. 만약 서구업체에 인수됐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슈퍼셀의 장점은 줄어들 것이다. 

 

슈퍼셀 블로그를 보면 그들이 라이엇게임즈를 동경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슈퍼셀은 <클래시 로얄>을 모바일게임 플랫폼에서 경쟁게임으로 키워왔던 만큼 e스포츠 선두업체와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분명한 이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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