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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이 단지 게임이기만 한 걸까?" 댓 드래곤, 캔서 유저 리뷰 모음

"소중한 아이를 잃은 가족의 진짜 추억과 소리를 담은 게임"

홍민(아둥) 2016-01-14 15:10:54

<댓 드래곤, 캔서> (That Dragon, Cancer)가 1월 12일 출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댓 드래곤, 캔서>는 생후 12개월째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산 조엘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입니다. 게임 개발자였던 아버지 라이언 그린(Ryan Green)이 가족과 아들의 투병기를 게임으로 만들었죠. 

 

[관련기사] 어느 인디게임 개발자의 특별한 게임 

 

솔직히 게임을 접하기 전까지는 아이를 잃은, 또한 아픈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을 게임을 통해서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조엘의, 그리고 아버지인 라이언 그린의 마음이 더 절절하게 전달된 듯 합니다. 게임이기에 가능한 간접 체험이라는 전달방식 때문입니다.

 

게임의 소감. 그리고 평가를 가장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건 유저의 평가입니다. 스팀 유저들도 하나같이 눈물의 리뷰를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유저들은 지금은 옆에 없는 가족을 떠올리며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입니다. 

 

그중 한 리뷰에서는 "게임이 어려워서가 아닌, 감정을 추스리기 어려워 플레이가 힘든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눈물의 도가니가 되어버린 <댓 드래곤 캔서>의 스팀 유저리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디스이즈게임 홍민 기자


  

인디 게임 개발자 라이언 그린과 아들 조엘. 조엘은 2014년 3월 5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났다.

 

※유저리뷰의 이름을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nekobun 

몇 년 전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사람으로서 난 <댓 드래곤, 캔서>가 내 심금을 울려줄 것이라 기대했어. 예상대로 이 게임은 나를 몇 번이나 감동을 줬어. 동시에 슬픈 주제에도 불구하고 삶과 희망, 게임의 즐거움이 얼 만큼 큰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어 위안이 됐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떤 과거가 있었고, 안 좋은 일을 겪었던지 간에 이 게임은 여러분의 심금을 울려줄 멋진 기회를 제공할 거야.

 

▶ York

나는 이 게임이 암에 대한 것인 줄 알았어. 근데 그 이상이야. 이 게임은 우리 중 누군가 부딪히게 될 삶과 몸부림침에 대한 것이었어. 인간은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잘 숨기는 편이야. 하지만 숨길 수 없다면 어떨까? 피할 수 없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떨까? <댓 드래곤, 캔서>는 내게 그런 게임이었어.

▶ Netch Feverfew

몇 년 전 암으로 아빠를 보낸 자식으로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 그린이 겪은 고통은 아빠가 암투병할 때의 고통보다 훨씬 더 심각해. 모든 희망과 고통이 실제 생활에 숨 막히게 담겨 있으며, 2016년 가장 가슴 아픈 게임으로 꼽고 싶어.

 

what the junk 

내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내 부인도 쭉 같이 앉아서 봤어. 부모로서 이 게임은 매우 감동적이었어.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우린 게임 속 문구들과 우리 믿음 안에서도 이런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감사해. 한 명의 아버지로서 내 아들을 꼭 안고 영원히 놓지 않고 싶은 마음을 들게했지. 게임플레이 방식은 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음악, 스토리, 음성, 배경 등은 우리에게 한 줄기 작은 빛을 보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

 

R3kev1n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와우!" 정도야. 이 게임은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긴 여정으로 너를 데려가지. 초반엔 스토리가 조금 혼란스러웠어. 매우 가까이 지내고 사랑했던 아버지를 보낸 한 사람으로서 이 게임 속의 암은 똑같은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줬어. 병원에 서서 카드를 한 장씩 읽으며 모든 그림들을 보는 것이 지금까지 가장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아. 이 게임은 매우 아름답고, 이야기를 놀랍도록 잘 풀었어. 신이 내가 한 일을 모두 알고 있기에, 엉엉 울 준비나 해둬.

 

 

▶ 2N 

<댓 드래곤, 캔서>는 암과 싸우다 죽은 작은 소년의 이야기야. 그러나 그냥 싸움이 아니라 대단한 싸움이었어. 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의 믿음을 위해서. 난 종교가 없고, 앞으로도 가질 생각이 없지만, 조엘의 이야기는 기독교 신앙의 매력을 담고 있어. 

▶ TheAviatorPenguin

이거 진짜 게임일까? 아니야, 일반적인 입장에서는 정말 아니야. 이 게임은 심각하게 아픈 아이들 돌보는 개인적인, 솔직한, 정직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게임은 2시간 정도로 짧지만, 내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감정적이고, 감동적이었어. 사실 게임이 이 정도까지 가능할까 싶을 정도야. 나는 이 게임을 "즐겼다"라고 차마 이야기 못하겠어. 몇몇 장면에서 아주 대놓고 엉엉 울었거든.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하게 되서 기쁘고,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갖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

 

▶ desertfiend

이 게임은 가장 플레이하기 힘든 게임 중 하나였어. 게임플레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었거든. 게이머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모두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 Blackwolfe

어떤 사람들은 <댓 드래곤, 캔서>를 간단히 돈 버는 게임 정도로 보더라.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게임플레이는 제한적이지만, 스토리가 매우 감동적이야. 감동을 하지 못할 수도, 충분히 강하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어쨌건 플레이해 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야.

 



▶ Knapp16

<댓 드래곤, 캔서>는 훌륭한 게임이 아닐지도 몰라. 좋은 게임도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진심이 담긴 스토리와 진정한 영혼이 담겨있어. 아름다운 사운드트랙과 실제 상황 같은 음성이 담긴 매우 강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게임보단 단편 영화로 나왔으면 더 멋졌을 거야.

▶ Richard M.Nixon

난 울지 않아. 나쁜 놈이라서가 아니라, 대개 난 매우 이성적이거든. 근데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울어버렸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성이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부를 때였지. 조엘의 손과 발 모양 탁본, 실명이 적힌 카드를 보여줬을 때 너무 슬펐어. 암으로 고통받는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해주고 싶어.

 

▶ Flashman

게임이 나를 이렇게 만든 적은 없었어. 나는 침입자 같았고, 종교적이라 너무 멀게 느껴졌어. 여태껏 내가 경험한 최고의 감동적인 게임이었어. 왜냐면 이 게임은 소중한 아이를 잃은 가족의 진짜 기억과 소리를 담고 있거든. 그들의 슬픔이 느껴지는 순간, 너도 무너질 거야. 

 

▶ Vic=HKC= 

이 게임은 조엘의 이야기야. 어린아이인데 ‘암’이라고 불리는 엄청나게 큰 용과 싸워야 했던 용감한 영웅이지. 암은 그의 부모와 가족들에게 또한 엄청난 영향을 줬어. 그와 함께 있는 동안에 웃게 해주고, 의사가 치료할 때 함께 있어 주는 한 조엘은 결코 혼자가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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