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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당위성·실효성 부족 인정” 포스텍 교내 셧다운제 중단한다

오는 30일 중단, 상담 프로그램 등 보안책 강구 예정

송예원(꼼신) 2015-09-21 18:21:25

포스텍(전 포항공대)이 교내 주거지역의 ‘셧다운제’를 중단한다. 당위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가 받아들인 것이다.

 

21일 포스텍은 교내 온라인 정보 시스템 POVIS 교내회보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시행되어 온 주거지역 심야시간 인터넷 게임 이용제한 정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부 과몰입 학생의 문제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적용한 점, 모든 게임 사용자에 대한 분석의 한계, 대학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고 우회 접속하는 방법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는 실효성이 부족한 제도는 오는 9월 30일 이후 중단하고, 게임 과몰입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출결상황을 바탕으로 경고시스템을 활성화하거나 지도 교수와의 소통 강화,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각도에서 보안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포스텍 교내 주거지역에서는 새벽2시부터 7시까지 셧다운제를 시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게임 과몰입에 따라 학생의 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룸메이트의 수면권을 침해하며, 학교의 공용 자산인 데이터를 게임처럼 소모적인 곳에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크게 반발했다. 성인들의 생활을 학교가 규제할 권리가 없을 뿐더러,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제도 시행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포스텍 총학생회는 교내에 셧다운제 반대 광고를 부착하거나, 48시간 릴레이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해 왔다.

 

포스텍은 “극히 일부 학생의 문제지만 게임 과몰입을 비롯해 지나친 음주나 TV 몰입 등 대학생활  부적응 학생은 우리 주위에 엄연히 존재하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며, “조금만 더 눈길을 주위의 동료 선후배들에게 돌려서, 이들 중 혹시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해나가지 못하는 이가 있는지 관심을 갖고, 심각할 경우 상담센터를 찾게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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