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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턴 방식 ‘밀당게임’? 5개월째 이어지는 넥슨-엔씨의 일방통행

한쪽은 통보, 다른 한쪽은 “몰랐다”

송예원(꼼신) 2015-02-16 22:48:24

5개월째 이어지는 일방통행. 마치 턴 방식 RPG의 전투 같은 양상이다. 엔씨소프트와 최대주주 넥슨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5개월 동안 게임기자들은 넥슨의 발표를 접하고 엔씨소프트에 전화하기 바빴다. 넥슨의 일방적인 공시, 또는 발표가 이어졌고, 엔씨소프트는 몰랐다,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는 수비적인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2월 1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엔씨소프트는 애널리스트의 관련 질문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넥슨과의 협업은 이미 실패했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묻고 싶다. 자사주소각은 계획 없다는 정도의 입장 표명이 전부였다.

 

설연휴를 앞두고 턴은 넥슨에서 엔씨소프트로 넘어간 모양새다. 16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지분 9.8%(29,214주, 3,802억 6,490만 원)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17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넷마블게임즈 지분 인수와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5개월만에 나온 엔씨소프트의 마이턴이다. 16일 저녁, 5개월 동안 엔씨소프트 홍보담당자로부터 들었던 사전에 공유받은 바 없다는 코멘트가 휴대전화 넘어 넥슨 홍보담당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16일에 나온 엔씨소프트의 공시는 규모, 내용, 시점 면에서 주목을 끈다. 규모와 내용은  모바일게임 관련 실적이 아쉽다는 넥슨의 지적에 대한 무언의 대답 같다. 기자간담회는 설연휴 전 마지막 증권시장이 열리는 17일에 개최된다. 

 

설 연휴가 지나면 2월 마지막 주가 시작된다. 엔씨소프트의 정기 주주총회는 약 한 달 남았다. 남은 한달 동안 다음 턴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넥슨과 엔씨의 ‘밀당게임’의 행보가 주목된다.

 

다음은 지난 5개월간 넥슨과 엔씨의 경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2014년 10월 14일 : 넥슨 → 엔씨, 지분 추가 확보 (공시)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추가 확보, 엔씨 “공시 내용 지켜볼 것”

2015년 1월 27일 : 넥슨 → 엔씨, 투자목적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

 

넥슨, “엔씨소프트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엔씨 “넥슨의 투자목적 변경은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는 일”

(해설)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 선언, 왜 하필 지금?

넥슨 – 엔씨소프트, 지분과 협업 그리고 경영 참여를 둘러싼 과거 행보는?

[허접칼럼] 넥슨과 엔씨, 열정과 냉정 사이  

​2015년 2월 6일 : 넥슨 → 엔씨, '주주제안서' 언론 공개 (발표)

 

넥슨, 최대주주 권리 행사 시작... 엔씨 ‘일방적이고 과도한 간섭’

넥슨, “엔씨에 주주제안은 주총의안과 경영 제안이 목적”

[전문] 넥슨이 엔씨에 보낸 주주 제안서

[허접칼럼] 넥슨과 엔씨, 주주제안서의 맥락은  

 2015년 2월 16일 : 엔씨 → 넥슨, 넷마블게임즈 투자 발표 (공시)

 

“말보다는 행동” 엔씨, 넥슨 제안에 넷마블 투자로 응답

엔씨의 넷마블 투자 몰랐던 넥슨, “지켜보겠다”

[허접칼럼] 엔씨의 넷마블 9.8% 취득을 보는 프레임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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