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가 유저가 결제한 금액에 비례한 보상을 주는 이벤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매니저>가 16일부터 진행하는 환급 이벤트는 유저가 정식 서비스 이후 2014년 9월 30일까지 게임에 결제한 금액과 선물 받은 금액의 10%를 이벤트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유저는 환급받은 포인트로 동등한 가치를 가진 캐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이벤트에서 눈을 끄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구매할 수 없는 아이템을 추가 구매 없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이번 이벤트에서는 그간 돈으로도 살 수 없었던 ‘10코스트 위시팩’같은 희귀 아이템을 환급받은 포인트로 얻을 수 있다.
‘10코스트 위시팩’은 원하는 최고 등급 카드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55만 포인트와 교환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 <프로야구매니저>에 550만 원을 사용했다면 원하는 최고등급 카드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환급 포인트는 지금껏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제공되어 <프로야구매니저>에 쓴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희귀한 아이템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이벤트 취지에 대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복귀유저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서비스 시작 이후 결제금액을 합산해 돌려주는 이벤트는 흔치 않았던 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매니저> 이벤트 페이지에서 총 결제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기존 상점에서 얻을 수 없는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이벤트인 만큼, 화제도 됐고 반응도 뜨겁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이벤트 이후 주간 이용자 수가 30%정도 늘어났다. 늘어난 유저는 대부분 복귀유저들인 만큼, 이벤트 효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가까이 준비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확보한 복귀 유저 수와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는 후문이다.
반면, <프로야구 매니저>의 환급 이벤트 방식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적게는 십만 단위부터, 많게는 천만 단위의 결제 금액을 한번에 보여주는 방식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벤트로 복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지만, 지금껏 사용한 금액을 합산해 보여주면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신용카드 누적 사용액 알림같은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벤트 한 번으로 업데이트 등으로 얻을 수 없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 잘 이끌어간다면 이득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고,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저가 지금껏 알게 모르게 사용했던 결제금액을 합산해 보여주면 경각심이나 허탈함을 부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누적 사용액을 알려주는 것 처럼 소비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프로야구매니저>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총 결제금액을 확인한 유저들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