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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발매일 당일 한글화 취소? 한국MS의 무책임한 처사

<프로젝트 스파크> 발매 당일 '한글화 아니다' 밝혀... 유저-판매처에 심각한 피해

정혁진(홀리스79) 2014-10-16 10:48:26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젝트 스파크>의 한글화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서 한글버전을 판매한다고 밝혔고, 예약판매까지 진행했다. 발매일 당일까지도 한글화 발매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한글화 취소 소식에 혼란이 일었다.

 

한국MS는 발매 당일 오전 1035, “<프로젝트 스파크>가 한국어 자막 버전이 아닌 영문 버전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최종 정정합니다라며 짤막한 보도자료를 보냈다. 이는 마치 영화 <어벤져스2>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예매를 받아놓은 뒤 당일 관람객들이 상영관에 가서 앉자 스크린으로 어벤져스2는 한국어 자막 없이 상영됩니다라고 말 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MS는 자료를 통해 잘못된 타이틀 배포에 대해 혼선을 끼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이는 보도자료를 받는 기자들이 대상이었지 정작 피해를 본 유저들에 대한 것도 아니다.

 

 

유저들, "한국 MS는 우리를 호구로 여기고 있다" 분노

 

한국MS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유저들은 반발하고 있다. 유저들은한국MS가 우리를 호구로 여기고 있다며 강하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낸 <프로젝트 스파크> 한글화 취소 정정 자료 전문

 

한국MS의 처사 때문에 유저뿐 아니라 판매처들도 피해를 보았다. 현재 <프로젝트 스파크>를 판매하는 여러 비디오 게임몰은 발매 당일 한국MS가 배포한 자료를 확인한 이후에 한글버전이 아님을 확인하고 수정 공지를 올렸다. 이들 판매처에서는 유저들이 구매한 <프로젝트 스파크>를 모두 환불처리하고 있으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MS로 인해 애꿎은 판매처가 피해를 입고 있다

 

 

한글화 타이틀 출시 의지 부족, 유저가 먼저 한글화 여부 알아내기도


한국MS의 무책임한 처사는 이번만이 아니다

 

한국MS는 지난 93일 유저, 매체를 대상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연내 50개 이상 게임이 한국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유저들과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서 한국MS는 출시하는 타이틀에 대한 정보와 시연하기에만 급급했을 뿐 한글화에 대한 얘기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유저들과 매체는 행사 이후 발매를 앞두고 있던 <포르자 호라이즌2> 한글화에 주목했다. 하지만 발매일이 가까워지고 6일 남은 시점에도 한국MS는 한글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은 답답한 나머지 직접 한국MS에 문의했으며 아직 확정된 정보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으며, 한 유저가 판매처에 문의한 끝에 영문판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게임 한글화 여부를 유저가 직접 판매처에 문의한 말도 안 되는 경우가 벌어진 것이다.

 

디스이즈게임은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MS 담당자와 통화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세일즈마케팅쪽 관련 내용이라 우리는 모른다추가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회피했다.

 

 

 

<포르자 호라이즌2> 한글화 여부는 한국MS가 아닌 유저가 발표했다

 

 

유저들, 향후 타이틀 한글화도 불신

 

게임을 막론하고 어떠한 제품이라도 발매 당일 10시가 넘어서야 이런 자료를 보내는 곳은 없다. 더군다나 한글화는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는 증정품 변경이나 발매 시간 지연 등 일부 사정에 의한 변동이 아닌 유저들을 대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자 횡포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MS는 한글화에 대한 유저들의 간절함을 무시했으며, 유저들의 구매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유저들이 타이틀을 구매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한글화이며 진행 여부에 대해 말해주기를 바라지만 한국MS는 단지 타 부서의 업무일 뿐이라며 유저들의 바람을 듣지 않았다. 만약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발매 수 일 전에 변경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이제 유저들은 한국MS의 향후 타이틀 출시에도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MS는 연내 15개의 타이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중 한글화 타이틀은 7개이나, <프로젝트 스파크>, <포르자 호라이즌2>로 인해 이 역시 한글화 발매 확정했다가 아무런 얘기 없이 한글화 취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유저들은 현재 "한국MS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있는데 이번 일로 인해 한국MS에 대한 믿음이 싹 사라졌다", "명확한 해명과 사과가 필요한데 비한글화 출시로 정정한다고 밝히기만 하면 끝인가"라며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Xbox로 출시될 타이틀. 이들도 확실히 한글화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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